빛 되신 주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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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11-21본문
성경 : 시편 119편 130절
설교 : 마성호 목사(서울베다니교회)
저희 교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이하여 탄자니아에 성경을 보내게 된 것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의미있고 복된 일을 하는 곳이 많지만, 그 중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보급하는 일을 하는 성서공회가 으뜸이라고 생각합니다. 귀한 사역을 감당하시는 대한성서공회 총무이신 호재민 목사님과 모든 분들에게 존경과 격려의 마음을 담아 박수하시겠습니다. 호재민 목사님은 저와 신대원 동기신데, 신학교 다닐 때부터 믿음과 인품과 실력이 출중하셨습니다. 이런 분이 성경보급을 위한 총책임자로 계신 것이 얼마나 든든하고 측복인지 모릅니다.
예수믿는 분들은 다 말씀에 은혜를 받으시겠지만, 저도 처음 교회간 날부터 성경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려서 독실한 불교신자셨던 어머니 등에 업혀 절을 자주 다녔고, 절밥도 많이 먹으며 자랐습니다. 그러다가 중 1때 예수믿는 친구가 저를 전도하여 처음으로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설교를 마치고 광고 시간에 전도사님께서“오늘 우리 교회에 정말 귀한 학생이 왔어요. 이름은 마성호인데, 앞으로 나와주세요”하는 겁니다. 그래서 얼떨결에 앞으로 나갔습니다. 그랬더니, 전도사님께서 저에게 어깨동무를 하시면서,“마씨는 보통 성이 아니라, 거룩한 성씨예요! 성경에 보면, 마태, 마가, 마리아, 마르다, 마하나님같이 하나님께 쓰임받은 훌륭한 마씨가 많고,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곳도 마굿간이고,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러 예루살렘에 조랑말을 타고 올라가셨다”면서, 저를 크게 환영해주시고, 축복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마씨인 것이 싫었는데, 전도사님 말씀을 듣고 나니까, 갑자기 마씨에 대한 자부심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전도사님 말씀대로, 마태나 마가, 마리아, 마르다가 전부 마씨 성을 가진 사람이며, ‘마’가 성이고,‘태, 가, 리아, 르다’는 이름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성경에 마씨가 이렇게 많은 것을 보니“내가 와야 할 곳에 제대로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성경이 마치 <마씨 가문의 족보책>인 것처럼 그렇게 친근하게 느껴졌고, 교회를 거부감없이 즐겁게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배후에 전도사님께서 인도하시는 성경공부반에 참여하였습니다. 전도사님은 성경은 예수님에 관한 책인데, 구약은 오실 예수님을 예언한 성경이고, 신약은 예언을 성취하며 오신 예수님을 알려주는 성경이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이셨으나,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우리의 구원자시며, 장차 심판하러 오실 주님이시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구약에서 예수님을 예언한 말씀과 신약에서 성취된 말씀을 매칭해서 알려주시니, 저같이 어리고 부족한 사람도 성경이 하나님이 쓰신 책이며,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고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믿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중 3때 신갈에 당시 큰 저수지 옆에 수련원에서 있었던 중고등부 연합수련회에서 큰 은혜를 받고, 그곳에서 주의 종이 되기로 헌신하여,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남다른 은사나 재능도 없는 평범한 목사입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하나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았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으로 살았기에, 많은 환난 역경이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을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신학대학교 2학년 일학기를 마칠 무렵에, 허리디스크가 터져, 잠시도 책상에 앉아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 휴학을 하고, 골방에 꼼짝하지 못하고 드러눕게 되었습니다. 젊어서 이렇게 누워있는 제 자신이 처량했지만, 이 참에 허리도 고치고, 책이나 열심히 읽자는 마음으로 책을 옆에 쌓아놓고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책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책을 읽으려고 해도 허리가 아프고 마음이 불편하니까 책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겁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성경책만 읽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내용도 쑥쑥 잘 들어오는 겁니다. 그래서 다른 책은 다 제쳐놓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성경읽고, 묵상하고, 기도하기를 계속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을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다 보니까, 말씀이 제 안에서 역사하기 시작하는데, 전에는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마음에는 여전히 근심걱정, 염려불안이 있었는데, 말씀으로 충만하게 되니까, 말씀이 저를 위로해주시고, 새 힘과 평안과 담대함을 주시는데, 세상이 주는 위로와 평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놀라운 위로와 평안이었습니다. 말씀이 주시는 은혜가 너무 크고 신기해서 그 말씀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말씀을 포스트잇에 적어 벽에 붙이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둘 붙이기 시작한 말씀이 7개월 가량 지나고 나니까, 골방 전체가 은혜받은 말씀으로 도배가 되었습니다. 왼쪽으로 누워도, 오른쪽으로 누워도, 은혜의 말씀, 회개하며 눈물로 쓴 말씀, 위로와 소망과 용기를 주는 말씀으로 가득하였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허리통증도 말끔히 사라지고, 병원에 가지도 않았는데 디스크도 고쳐져서 지금까지 허리 이상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경은 능력의 책이요, 구원의 책이요, 지혜의 책이며, 치유와 위로와 회복의 책입니다만, 그 중에서 오늘 한 가지만 말씀드린다면, 성경은 하나님의 빛으로 충만한 책입니다. <시119:130>“주의 말씀을 열면 빛이 비치어 우둔한 사람들을 깨닫게 하나이다”누구든지 주의 말씀을 열면, 생명의 빛, 구원의 빛, 은혜의 빛, 진리의 빛을 비추어 주신다는 겁니다.
예수를 모르는 사람이 말씀을 읽으면 구원의 빛이 비치어 예수를 믿고 구원에 이르게 하십니다. 어리석은 자가 성경을 읽으면, 지혜의 빛이 비치어 지혜를 얻게 해주십니다. 인생을 방황하는 자가 성경을 읽으면, 진리의 빛이 비치어 인생의 방황을 그치게 해주십니다. 부모가 말씀을 읽으면 자녀양육과 지혜의 빛이 비치어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내게 해주십니다. 과학자들이 성경을 읽으면 지식의 빛이 비치어 놀라운 과학적 영감을 얻게 되고, 영적 어둠에 거하던 자가 성경을 읽으면, 하나님의 의의 빛과 은혜의 빛이 비추어 죄와 영적 어둠과 사단마귀를 물리치고 하나님의 은혜에 거하게 됩니다.
지금의 선진국들도 성경이 들어가기 전에는 다 야만족이었으며, 어둠의 나라였지만, 성경이 들어가니 영적인 빛, 진리의 빛이 비치어 자유민주주의 나라, 노예와 장애인과 흑인과 노약자가 존중받는 나라, 신사의 나라, 복지국가, 잘 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오천년간 영적으로 어둠의 땅이었던 조선에 1883년에 최초로 서상륜등이 중국에서 죤 로스 선교사님과 함께 번역한 한글 성경을 가지고 들어와 전파하였고, 1885년에는 언더우드, 아펜젠러 선교사님이 일본에서 이수정 선교사가 번역한 한글성경을 들고 제물포로 들어와 성경을 보급하였습니다. 성경이 조선에 들어와 백성들이 읽게 되면서 구원의 빛, 진리의 빛, 생명의 빛, 의의 빛, 지혜의 빛이 비추게 되면서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이 탄자니아에 보내는 2,300권의 성경은 단순한 2,300권의 책이 아니라, 2,300개의 구원과 생명과 진리의 지혜와 능력이 빛이 되어서, 어두운 탄자니아를 밝혀, 놀라운 생명의 역사, 구원의 역사, 진리의 역사,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2,300권의 성경책이 탄자니아에 보급됨으로 탄자니아가 변화되고,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생명의 역사가, 은혜의 역사가 일어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아멘!
출처 : 위 내용은 2024년 1월 19일, 대한성서공회 용인 반포센터에서 탄자니아 성경 기증 예식 중 전한 설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