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계 성서 번역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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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4-10본문

- 전 세계, 3,872개의 언어로 성서가 번역되다 -
2024년, 전 세계 5억 8천만 명이 사용하는 105개의 언어로 성서가 번역되었다.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74개의 언어로 처음 성서가 번역되었으며, 4억 8천만 명은 새로운 번역 또는 개정판 및 해설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6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된 성경전서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전 세계 언어들 가운데 성서가 일부분만이라도 번역된 언어는 52%에 달하지만, 48%의 언어들은 여전히 성서가 번역되지 않았다. 아직 성경이 번역되지 않은 언어들 상당수는 소규모 공동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이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더크 게버스(Dirk Gevers) 총무는 “성서공회들이 220년 전부터 시작해서 이끌어 온 세계 성서 번역 운동을 통해 2024년에 61억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모국어로 성서를 보급하게 되었다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성서공회의 핵심 사명은 성경을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전 세계의 언어적 다양성 또한 보존되고 풍성해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2024년 세계 성서 번역 현황
<2024년 세계 성서 번역 현황 인구, 언어 통계>
2024년 말 기준, 총 7,398개의 언어 가운데 성경전서는 769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보급되었다. 신약성서는 1,755개 언어로, 단편성서는 1,348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아직 3,526개의 언어는 단편성서조차 번역되지 않았거나 번역이 진행되는 중이다.
전 세계 61억 명이 성경전서를 갖게 되었고 자신의 언어로 번역된 신약성서를 갖게 된 사람들은 8억 6천 8백만 명, 부분적으로 번역된 성서를 갖게 된 사람들은 5억 2백만 명이다. 하지만 1억 2천 9백만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전 세계 언어 절반가량은 아직 성서조차 번역되지 않았다.
74개의 언어로 완성된 첫 번역 성서
2024년 한 해, 성경전서와 신약성서, 단편성서를 포함하여 74개의 언어로 첫 번역 성서가 출판되었다. 이 가운데 16개 언어는 성경전서로, 16개 언어는 신약성서로, 42개의 언어는 단편성서로 번역되었다.
부르키나파소 비사어(Bissa), 레레어(Lyélé) 성경 봉헌
부르키나파소성서공회는 2024년 11월, 비사어(Bissa) 성경과 레레어(Lyélé) 성경의 봉헌 예식을 가졌다. 이슬람의 공격적인 포교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오랜 세월 모국어 성경을 기다려온 비사 부족과 레레 부족에게 큰 기쁨이 전해졌다. 대한성서공회는 서울광염교회의 후원을 받아 비사어와 레레어 첫 번역 성경을 제작·기증했다.
부르키나파소에는 교육과 행정어로 프랑스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부족어를 사용하는 비사 부족과 레레 부족 사람들이 프랑스어 성경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두 부족 신앙 공동체는 오랜 시간 자신들의 언어로 된 하나님의 말씀을 간절히 기다려왔고, 부르키나파소성서공회를 통해 비사어, 레레어 성경의 번역이 이루어졌다.
부르키나파소성서공회 총무 드라만 얀키네(Dramane Yankiné) 목사는 “이 성경이 저희 손에 오기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땅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도, 변화를 가져오는 것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말씀, 성경의 힘을 믿습니다.”라고 전했다.
비사어와 레레어 성경은 각 부족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사람의 마음에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는 귀중한 도구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나 보노-트위어(Bono-Twi) 신약성서 봉헌
가나성서공회는 2024년 7월, 보노 주의 주도 수니아니에 위치한 에벤에셀 장로교회에서 보노-트위어 신약성서(Bono-Twi New Testament Bible) 봉헌 예식을 가졌다. 이번 봉헌은 보노어 사용자들에게 처음으로 모국어로 된 신약성서를 전한 뜻깊은 순간이었다.
보노-트위어는 가나에서 사용되는 아칸어 계열 방언 중 하나로, 지역 내에서 중요한 언어적 위치를 지닌다. 이번에 봉헌한 신약성서 5,100부는 대한성서공회가 한국교회의 후원으로 제작·기증한 것으로 보노 공동체가 모국어로 하나님의 말씀을 접할 귀한 기회가 마련되었다.
가나성서공회 총무 존 크웨시 아도 주니어(Rev. Dr. John Kwesi Addo Jnr) 목사는 자신의 언어로 성경을 읽고 삶에 적용할 수 있을 때, 말씀이 더욱 깊이 전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언어로 성경을 보급하려는 성서공회의 사명을 재확인하며, 이번 보노-트위어 신약성서의 의미를 되새겼다.
『새한글성경』 봉헌 예배 및 학술 심포지엄 개최
2024년 새롭게 번역된 성경 중에는 대한성서공회에서 번역, 출간한 『새한글성경』도 포함되어 있다. 대한성서공회는 2025년 4월 8일, 서울 영락교회에서 『새한글성경』의 완역과 출간을 기념하는 봉헌 예배와 학술 심포지엄을 가졌다.
『새한글성경』은 한국교회 다음 세대를 위한 공인역 성경으로, 원문의 의미를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현대 한국어 표현과 문법을 고려하여 번역되었다. 『새한글성경』이 다매체 시대를 살아가는 다음 세대와 한국어 사용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깊이 스며들 수 있도록 돕는 소중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성서 번역 로드맵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모든 언어로 성서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번역 기관들 간의 협력 증대, 기술의 발전과 후원자들의 동참 등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성서 번역 역사에서 없었던 흐름을 이끌어내고 있다.
<세계 성서 번역 프로젝트 진행 현황>
그리고 이 흐름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2018년부터 2038년까지 1,200개의 성서 번역을 완성한다는 큰 비전에 중점을 두어왔다. 그 가운데 880개는 첫 번역 프로젝트고, 나머지 320개 프로젝트는 새로운 번역이거나 개정을 위한 프로젝트이다. 현재까지 197개 번역이 완성되었고, 425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