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에 관하여
9. 「공동번역 성서」 (1977)
가톨릭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 이후 모든 신자가 성경에 쉽게 접근하도록 요청하였고, 성경 번역에 있어서 개신교와 가톨릭간의 협조를 권고하였다. 한국에서도 공동번역을 추진하기 위하여 개신교와 가톨릭 학자들로 1968년 1월에 구약공동번역위원회가 구성되었고, 이어서 1969년 1월에는 신약공동번역위원회가 구성되었으며, 외경의 번역 위원들과 문장위원들을 선정하였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와 바티칸이 합의한 번역 지침(Guiding Principles)”과 “본 공동위원회가 제정한 번역 원칙”을 바탕으로 신구교가 공동으로 성서를 번역하였다.
「공동번역 성서」(1977)의 번역 원칙은 내용 동등성을 추구하고 형식 일치를 피하는 것이었고, 번역 지침은 교회 밖의 사람들을 위한 용어로 번역하고 신교나 구교 어느 편의 익숙한 표현은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1971년 4월 「공동번역 신약전서」가, 1977년 4월 「공동번역 성서」가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