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축제, 첫 번역 성경 봉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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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4-24 10:24 조회2,75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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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조 첫 번역 성경전서 봉헌식 리포트
-미얀마성서공회-
조 첫 번역 성경 봉헌식에 참석한 성도들
미얀마 서북부 깔레묘 지역에서 열린 봉헌식
미얀마 조 부족의 첫 번역 성경 봉헌식은 조 기독교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깔레이 조 교회에서 열렸습니다. 깔레묘를 중심으로 거주하고 있는 미얀마 조 부족의 인구는 약 7만 명 정도 되며 그 중에 기독교인은 약 85%라고 합니다. 이 행사를 위해 조 기독교 총회에서는 이 지역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조 부족 목회자들에게 초청장을 보내고 이 기쁜 축제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고 합니다.
봉헌식에 참석한 조 부족의 어린이와 엄마
쉽지 않았던 번역 여정
조 부족은 2007년 처음으로 자신들의 언어로 된 신약전서를 갖게 되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신약을 갖게 된 조 교회협의회는 바로 구약 번역을 요청했습니다. 2009년 어렵사리 구약 번역이 시작되었지만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재정적인 기반이 부족했고, 번역을 진행하던 망 코 리엔 목사의 소천으로 조 부족의 성경번역은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곧 새로운 번역자 망 두 탕 목사가 세워지고 한국의 창조교회(홍기영 담임목사)의 후원이 연결되면서 2019년 2월 3일 조 부족이 기다리던 첫 번역 성경전서 봉헌식을 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봉헌식 참석자에게 성경을 전달하는 창조교회 성도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 조 첫 번역 성경전서 봉헌식
봉헌식이 열리는 깔레이 조 교회는 깔레묘에서도 큰 대로변이 아닌 비포장도로로 된 골목길을 지나 동네 안쪽에 위치한 교회였습니다. 당초 200-300명의 참석을 예상했던 예배는 시작 1시간 전부터 빼곡히 앉아 봉헌식을 기다리는 1,200여 명의 성도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엄마 등에 업힌 갓난 아이부터 변경 산골지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산을 넘어온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봉헌식은 모두를 위한 축제였습니다.
조 부족은 첫 번역 성경을 구약시대 법궤를 나르던 운반대 모형 위에 얹어 성전으로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조 부족 대표 목회자들과 이 봉헌식을 위해 한국에서 온 창조교회 성도들이 그 대열을 따르며 한발짝 교회 마당 안으로 들어올 때마다 사람들은 조 부족의 전통 춤과 축포, 노래로 화답하며 성경을 맞이했습니다. 3시간여 진행된 긴 봉헌식 과정 중에도 어느 성도 하나 자리를 뜨지 않으며 마음을 다해 감사 예배를 올려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첫 번역 성경을 처음으로 함께 읽는 감동의 예배
첫 번역 성경을 전달하는 홍기영 목사
봉헌식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던 창조교회 홍기영 목사는 “한국 교회도
성경을 통해 은혜를 받고 부흥하여 선교하는 민족이 되었다며 조 부족이 한국보다 더 많이 선교하는 민족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설교 중간 중간 성경 본문을 인용할 때마다
성도들은 조 성경을 한 목소리로 읽었고 첫 번역 성경의 감동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씀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예배에 참석 전, 깔레이 조 교회의 원로목사는 눈시울을 붉히며 미얀마
변방의 소외된 민족인 조 부족이 성경을 갖게 되었음에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드렸습니다. 깔레이 조
교회의 담임목사도 미얀마 소수민족의 경우 민족의 언어가 존재하여도 성경이 없으면 공동체가 없어지고 언어도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 조 부족은 이 성경을 중심으로 연합하고 신앙적으로 성장하며 이 유산을 후대에 물려주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조 첫 번역 성경 봉헌식에 대한 감격에 눈시울을 붉힌 깔레이 조 교회 원로목사(좌)와 담임목사(우)
아직도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전 세계 7,350개의 언어 중에 조 부족과 같이 성경전서까지 번역된
언어의 수는 692개에 불과합니다. 아직도 많은 소수민족이
성경 없이 미신에 기반한 신앙생활을 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이웃 민족의 언어로 된 성경을 빌려 예배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한 영혼이 말씀으로 변화되길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복음의 능력이 이들에게도 전해져 차별 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온누리에 전달될
수 있길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 번역 성경을 든 봉헌식 참석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