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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은쿰비어’ 신약전서를 봉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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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4-21 10:37 조회16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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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은쿰비어’ 신약전서를 봉헌하다 

 

 

 

 

 

 

 메네뜨(앙골라)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습니다. 앙골라성서공회에서 마침내 은쿰비어(Nkumbi)로 번역된 신약전서를 봉헌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교회 성가대를 섬기고 있는 메네뜨와 친구들은 쿠네네강 너머 장공고(Xangongo)시에서 거행되는 신약전서 봉헌 예배에 참여해 찬양하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메네뜨는 성가대원들과 함께 이 축하행사에 맞추어 입을 옷도 정했습니다. 그러나 신약전서 한 권을 갖기 위한 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가 고민이었습니다. 

봉헌식 날, 성서공회에서는 은쿰비어 신약전서 봉헌의 기쁨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자 은쿰비어 신약전서를 저렴한 가격(500콴자, 약 1100원)에 공급하기로 했지만 메네뜨에겐 그 돈마저도 없었습니다(앙골라에서 신약전서는 보통 4000원이 넘는 1900 콴자에 판매됩니다). 고심 끝에 봉헌식이 있던 9월 21일, 메네뜨는 여러 색깔로 물들인 종려나무 잎을 손으로 짠 바구니 하나를 들고 장공고로 향했습니다.

 

 

“제 어머니가 만든 이 바구니를 팔아 신약전서를 살 거예요.” 

 

                                                                                        - 메네뜨

 

 

다행히 메네뜨는 바구니를 팔 수 있었고, 자신의 모국어인 은쿰비어로 된 신약전서를 살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했습니다.  

 

 

은쿰비어 신약전서를 들고 활짝 웃는 메네뜨

 

 

“우리 말인 은쿰비어로 된 신약전서를 갖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해요. 여기 쓰인 모든 말씀을 이해할 수 있어요! 오시콴야마어(Oshikwanyama, 앙골라 남부에서 널리 사용된 언어)로 된 성경을 읽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경험이에요.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번역자들에게 복을 주셔서 우리 말로 된 성경 전서를 갖게 될 때까지 계속 번역을 해나갈 수 있길 기도해요.” 

 

- 메네뜨



 이 날 은쿰비어 신약전서의 도착을 함께 축하하는 이들 가운데에는 루치아 탸쿨라도 있었습니다. 루치아는 은쿰비 전통음악과 하나님의 말씀에 큰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루치아는 수 년 동안 악단을 이끌어오며 전통적 가락에 성경 말씀을 은쿰비어 가사로 입히고, 이 곡들을 노래해 왔습니다. 은쿰비어로 출간된 단편성서는 1980년대 중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오랫동안 기다려온 신약전서의 출간을 통해 루치아의 곡에 다양한 가사가 붙여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민요가수 루치아 탸쿨라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성경 번역 전문가인 리카 할메-버네킹 박사는 루치아와 그녀의 악단이 성경 번역 워크샵에서 전통 가락에 맞춰 성경의 말씀을 가사로 노래하는 방법을 보여주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서양식 음악에 맞춰 찬송을 부르는 것에 익숙해진 많은 성경 번역자들에게는 루치아의 찬송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당시 많은 교회는전통음악을 ‘이교적’이라고 간주하고, 성경 말씀을 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간주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고유의음악은 모국어로 번역된 복음을 나누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성경 번역 전문가 리카 할메-버네킹 박사

 

 은쿰비어 신약전서를 봉헌하며 메네뜨, 루치아를 비롯한 쿰비 부족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고, 어린이와 어른들 모두 성서를 소리 내어 읽으며 봉헌을 축하하였습니다. 교파를 초월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봉헌식에 참석하였을 뿐만 아니라 쿰비족 지도자들, 지방 정부 대표들과 기자들도 자리를 함께 하였습니다.

은쿰비어 신약전서가 메네뜨, 루치아 및 쿰비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진행중인 은쿰비어 구약전서 번역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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