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닿는 바가 크고 시각화에 용이한 『새한글성경』 > 새한글 자료실 | 대한성서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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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닿는 바가 크고 시각화에 용이한 『새한글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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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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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한 시인으로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은 시편입니다. 『새한글성경』 시편을 읽을 기회를 얻은 것은 제게 큰 행운이었습니다.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인이 이해하기에 적합한 언어로 쓰여서인지 술술 읽혔습니다.

 

『새한글성경』의 가장 큰 장점은 어려운 한자어 대신 현대인이 이해할 수 있는 일상 언어로 풀어 썼다는 점입니다. 시편의 기도시를 농축된 한자어로 읽으면 그 고백이 나의 고백으로 느껴지기 어렵습니다. 언어가 압축된 만큼 정서적 거리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새한글성경』의 기도시를 읽을 때에는 그 고백이 곧 나의 고백이 되어, 그대로 읽으며 기도할 때 깊이 감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도시는 시편 51장입니다. 다윗이 밧세바 사건 이후 예언자 나단의 책망을 듣고 눈물로 회개하는 기도시입니다. 청년인 저도 이따금씩 유혹이 찾아올 때마다 이 시를 읽으며 회개하곤 합니다. 기존 번역은 한자어가 많아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지고, 온전히 나의 고백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어색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한글성경』 시편 51장으로 기도해 보니, 보다 직접적으로 마음에 와닿았고 다윗의 고백이 곧 나의 고백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눈물로 진실하게 기도하는 경험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중 몇 구절을 나누고 싶습니다.

 

시편 51:1-4


『새한글성경』 1 찬양 인도자에게 맞춤. 노랫말(시). 다윗에게 속한 것. 다윗이 밧세바에게 들어간 일 때문에 나단 예언자가 다윗에게 간 때.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오, 하나님, 한결같은 사랑으로. 크신 자비로 내 범죄를 지워 주십시오. 

2 나를 잘 씻어 주셔서 잘못이 사라지게 하시고, 죄가 없어지도록 나를 깨끗하게 해 주십시오. 
3 내 범죄를 내가 잘 알고 있고, 내 죄가 늘 내 앞에 있습니다. 
4 주님께, 주님께만 내가 죄를 지었고,주님 보시기에 나쁜 짓을 내가 저질렀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말씀하실 때 주님은 올바르시고, 주님이 판가름하실 때 주님은 깨끗하십니다.
『새한글성경』의 기도시는 그대로 기도문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자연스럽습니다. 시편의 모든 기도문이 곧 나의 기도가 된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또한 『새한글성경』으로 시편을 읽으며 좋았던 점은 말씀의 ‘시각화’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대학 시절 미술을 전공했던 저는 사물을 이미지로 떠올리는 습관이 있는데, 한자어 중심의 기존 번역을 읽을 때는 눈앞에 장면이 쉽게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새한글성경』은 말씀이 자연스럽게 이미지로 떠오릅니다.

시편 1:2-3

『개역개정』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새한글성경』 2 여호와의 가르침에 자신의 기쁨을 두고서, 여호와의 가르침을 낮이든 밤이든 소리 내어 읽습니다.
3 물길 곁에 심은 나무와 같아서 철 따라 열매를 맺고 잎사귀가 마르지 않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잘됩니다.
“주야로”라는 표현보다 “낮이든 밤이든”이라는 표현이 저에게 더욱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물길 곁에 심은 나무”라는 표현을 읽을 때면, 물가에 깊이 뿌리내린 푸른 나무와 무성한 잎사귀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눈앞에 펼쳐지는 듯합니다. 

또한 시편 23장을 읽을 때에는 내가 양이 되고 주님이 목자가 되어 나를 인도하시는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 어느새 푸른 풀밭에 이르고, 잔잔한 물가에서 쉼을 얻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집니다.

이처럼 시각화하기 용이한 번역은 시편뿐 아니라 구약의 여러 역사서와 복음서를 읽을 때에도 독자를 더욱 생동감 있는 말씀의 세계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