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현장 소식
하나님께서 레레(Lyélé)어로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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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3-19본문

부르키나파소는 서아프리카의 사헬 지역에 위치한 나라로, 프랑스어권 국가입니다. 2022년 군부정권 집권 이후 자국의 주요 부족어가 공식 언어로 지정되었으나 여전히 프랑스어를 실무 언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60여 개에 이릅니다. 본 공회는 부르키나파소 부족어 중 하나인 비사(Bissa)어와 레레(Lyélé)어 첫 번역 성경 제작을 후원한 서울광염교회 팀과 함께 레레어 첫 번역 성경 봉헌 예식에 초정받아 부르키나파소를 방문하였습니다.
수도인 와가두구(Ouagadougou)에 도착하자 우뚝 선 이슬람 사원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웃 이슬람 국가인 모로코의 지원으로 건설된 부르키나파소 최대 규모의 사원입니다. 이슬람의 공격적인 포교로 현재 부르키나파소 인구의 63%가 무슬림입니다. 또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활동으로 성도들과 교회가 공격을 받고 일부 지역은 여행이 제한될 정도로 경비가 삼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지키며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기독교인들이 있어 성경에 대한 수요는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1인 평균 10여 만 원으로 한 달을 살아가는 이곳 사람들이 성경을 자신의 힘으로 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도 부르키나파소성서공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각 민족의 언어로 번역하여 보급하고자 하는 사명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 열매로 지금까지 부르키나파소의 60여 개의 부족 언어 중 10개 언어의 성경 번역을 완료하였습니다. 그중에 가장 최근에 완역된 성경이 바로 비사어와 레레어 성경입니다.
“부르키나파소는 흙먼지가 많고 도로가 대부분 비포장이라 작업하는 컴퓨터가 자주 고장납니다.번역 기간, 코로나의 영향으로 번역 모임도 갖기 어려웠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 번역을 마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이 성경으로 진행하게 될 문자교실에는 무슬림도 찾아와 글을 배우며 복음을 듣게 됩니다.”- 비사어 첫 번역 성경 번역자 -
레레어 첫 번역 성경 봉헌 예식이 열리는 레오(Leo)시는 수도 와가두구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레레 부족은 총 22만여 명 중 42%가 기독교인으로 부르키나파소에서 상대적으로 상당히 복음화된 지역입니다. 복음이 전해진 지는 약 85년 정도 되었지만, 그동안 모국어 성경이 없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고,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첫 번역 성경을 받게 되었습니다.

서울광염교회의 후원으로 본 공회가 제작한 레레어 첫 번역 성경은 지난해 9월 부르키나파소에 도착했습니다. 봉헌식 전날, 성서공회에서 보관 중이던 성경을 레오시로 운송하며 성경 도착 환영 예식을 가졌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첫 성경을 받게 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차로, 오토바이로, 자전거로, 어떤 이는 아이를 업은 채로 성경을 실은 차량을 따라가며 환호하였습니다.

다음날 봉헌 예식이 진행되었습니다. 평소보다 더 뜨거운 날씨에도 봉헌 예식 시작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봉헌 예식은 부르키나파소의 법무부, 행정부, 교육부 장관 등 정계인사들을 비롯하여 천여 명이 참석한 큰 지역 행사였습니다. 레오시 시장은 이런 큰 행사가 레오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큰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이 현장에 참석한 서울광염교회 김종서 집사는 레레 부족과 이 땅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축복의 인사말을 전하였습니다.

봉헌 예식에서 부르키나파소성서공회 드라만 얀키네 총무는 레레어 성경의 번역 과정과 성서공회 사역에 대해 소개하고, 기다림 끝에 이 성경을 받게 된 레레 부족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리고 레레어 성경을 후원한 서울광염교회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 성경이 저희 손에 오기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이 땅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도, 변화를 가져오는 것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우리는 말씀, 성경의 힘을 믿습니다.”- 드라만 얀키네(Dramane Yankiné) 부르키나파소성서공회 총무 -
레레어 첫 번역 성경을 통해 레레 부족이 이슬람 문화 가운데도 말씀으로 신앙을 지키며 복음화하는 데 앞장서는 부족으로 세워질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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