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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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셩경젼셔」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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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성경번역자회(聖經飜譯者會, The Board of Official Translators)를 조직하고, 성경 번역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이수정역 마가복음과 로스-매킨타이어역 누가복음과 로마서를 개정하는 일을 시작했다. 이러한 개정 작업을 통해서 통일성 있는 한국어 표기를 위한 기초를 마련하였다.


1892년 마태복음과 사도행전을 출판하면서부터 이전 번역의 개정을 하지 않고, 순수 국내역본으로 새롭게 번역을 하였다. 이후 계속해서 신약 각 책을 번역하면서 출판하였고, 1900년에는 신약전서의 번역이 완료되어 출판되었다.


지금은 교회 용어로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 “셰례”, “션지쟈”, “회ᄀᆡ” 등과 같은 용어가 바로 이 당시의 번역자들의 끊임없는 토론과 고심의 산물이다. 위원회 번역은 지식층 문체와 일반 대중 문체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였고, 정식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문체이면서도 동시에 식자층의 마음에 들도록 정숙하고도 깔끔한 문체를 사용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1) 「신약젼셔」(1900, 1902, 1904, 1906, 1911)
「마태복음」(1892) 이후로 「요한믁시」(1900)까지 신약 낱권들이 계속해서 번역되고 개정되면서 출판되었다. 초기에는 띄어쓰기가 없었는데, 1897년 갈라디아서 아고보서 베드로전후서 등에서부터 띄어쓰기를 한 것을 볼 수 있다. 1900년에는 「신약젼셔」가 출판되었다. 1900년에 출판된 「신약젼셔」는 그 후 계속 수정 보완되면서 여러 차례 출판되다가, 1911년에 완결판이 출판되었다.


1900년 「신약젼셔」는 한국인 6명(최병헌, 조한규, 이창직, 정동명, 김명준, 홍준)과 선교사 6명(스크랜튼, 아펜젤러, 게일, 레널즈, 언더우드, 트롤로프)이 짝을 이루어 번역을 하였다(후에 송덕조가 언더우드의 동역자로 합류). 「신약젼셔」가 서울의 중상류 말을 채택함으로써 그 후 한글성경이 한글을 통일시키고 표준말을 보급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


2) 「구약젼셔」(1911)
「창셰긔」(1906, 1908), 「시편」(1906, 1908) 등의 번역이 먼저 완료되어 출판되면서 구약의 번역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1908년 이후에는 레널즈와 한국인으로 번역위원으로 임명된 이승두, 김정삼이 함께 번역하였다. 1910년에 번역이 완료되어 1911년에 「구약젼셔」가 출판되면서 「셩경젼셔」가 출판되었다.




3) 「新約全書 국한문」(1906, 1908, 1909, 1910, 1911, 1921)
「신약젼셔」 본문을, 체언 부분과 용언 어간 부분 등에서 한자어로 교체할 수 있는 모든 말을 한자어로 바꾸었다. 유성준이 본문 변환 번역 작업을 하였다. “계신”을 “在ᄒᆞ신”으로 “우리”를 “我等”으로 “아버지여”를 “父여”로 “이름을”을 “名을”로, “거륵하게”를 “聖하게”로 바꾼 것과 같은 변환은 한글을 한자로 번역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당시의 지식인들에게 크게 환영을 받았다. 1923년에는 「聖經全書 션한문」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었다. ‘국한문’이라 하면 ‘한국의 한문’이라는 뜻이 담기는데, ‘션한문’이라 하면 ‘조선의 한문’이라는 뜻이 담긴다. 나라를 잃은 시기에 이루어진 책 이름의 변화라는 점을 생각할 수 있다.


4) 「鮮漢文 貫珠 聖經全書」(선한문관주성경전서, 1926)
유성준의 「新約全書 국한문」에, 1912년 이익채가 옥스포드캠브리지 대학교에서 출판한 영어 개역의 관주를 한글 성서의 본문에 맞게 번역하여 출판한 「신약젼셔 관쥬」의 관주를 이 책에 함께 편집하였다. 그리고 정태용 조용규가 번역한 「鮮漢文 舊約全書」에 구약 관주를 번역하여 함께 편집하여, 「鮮漢文 貫珠 聖經全書」로 출판하였다. 이 관주가 「관주 개역한글판」의 관주로 이어진다.


관주는 성경 본문 안에서 서로 관련이 있는 구절들을 밝혀 준 곳이다. 관주에는 ‘보, 비, 인’ 세 가지 약자가 사용되고 있다. 흔히 우리는 이들을 ‘보라 관주’ ‘비교 관주’ ‘인증 관주’라고 부른다.


5) 「簡易 鮮漢文 新約聖書」(1931)
‘선한문’ 성경이 한자어로 바꿀 수 있는 모든 말을 한자어로 번역한 데 비해서, ‘간이선한문’(簡易 鮮漢文) 성경은 본문을 그대로 두고 한자어만 한자로 표기하였다.


하ᄂᆞᆯ에 계신 우리 아바지여 일홈을 거륵ᄒᆞ게 ᄒᆞ옵시며 … 大槪 나라와 權勢와 靈光이 아바지ᄭᅦ 永遠히 잇ᄉᆞ옵ᄂᆞ이다 (신약젼셔 마 6:9)


이로써 세 가지 성경이 보급되어, 저마다 자기가 잘 읽을 수 있는 본문으로 성경을 읽었다. 한자 문화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선한문’ 성경을 즐겨 읽었고, 한자어를 읽을 수 있는 세대는 ‘간이 선한문’ 성경을 읽었다. 한자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한글성경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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