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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전해지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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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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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편지를 쓰거나 받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편지를 문자나 SNS 메시지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문자나 SNS 메시지는 즉각적으로 생성되고 상호 소통이 순식간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오히려 대화에 가깝습니다. 

 

또한, 편지는 완전한 문장으로 이루어집니다. 한 번에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편지를 쓸 때, 생각을 갈무리하고 압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받은 편지를 보물처럼 소중히, 오랫동안 간직하기도 합니다. 

 

신약에는 서신서라고 일컫는 여러 편의 편지가 있습니다. 고린도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등 소위 ‘-서’라는 글자가 붙는 편지들입니다.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러한 글에서 편지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누구든지 이것이 편지임을 알 수 있도록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전하고자 하는 말이 담긴 ‘편지의 형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베드로전서의 일부를 『성경전서 개역개정판』과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을 비교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베드로전서 1:1-2)

베드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님의 사도입니다. 선택받은 분들, 곧 폰토스, 갈라티아, 카파도키아, 속주 아시아와 비티니아에 흩어져 사는 체류자들인 여러분에게 이 편지를 보냅니다. 여러분이 선택받은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서 성령님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된 일입니다. 여러분으로 하여금 순종하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님의 피 뿌림에 참여하도록 하시기 위해서였지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더해지기를 빕니다.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 베드로전서 1:1-2)

같은 내용임에도 우리는 보내는 사람이 누구에게 어떤 의도로 이 편지를 전하고자 하는지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의 구성 방식을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전하고자 하는 내용의 진정성, 편지를 쓴 사람의 진심도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의 아래와 같은 표현 방식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살아납니다.

 

나는 로마에 있는 여러분 모두, 곧 하나님께 사랑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 모두에게 이 편지를 보냅니다.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님으로부터 내리기를 빕니다!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 로마서 1:7)

아니, 성경에서 느낌표라니! 느낌표는 쓴 사람의 의도가 전해지는 기능이 있습니다. 느낌표 하나를 통해, 편지를 받는 사람을 향한 바울의 마음을 조금 더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이 편지를 썼을까.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이 편지를 썼을까.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은 이러한 문장 부호의 사용으로 내용을 더욱 극적으로 전달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기에, 곳곳에 하나님의 마음이 드러나 있습니다.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을 읽으며 우리에게 더 가까이 오기 원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편지보다는 즉각적인 소통이 익숙한 시대이지만, 오래전부터 우리에게 전하신 변함없는 그 사랑의 말씀을 조금 더 생동감 있는 표현으로 읽을 수 있는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이,다음 세대에 전달되는 소중한 하나님의 편지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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