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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현장 소식

귀한 말씀을 나사어로 듣기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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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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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 소책자를 읽고 있는 파에즈족 사람들>

 

조용한 교회 안에 예수님의 사역 이야기가 낭독됩니다500여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숨죽여 그 말씀에 집중합니다.

 

눈을 감고, 또 눈물을 흘리며 성경 말씀을 듣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쁨을 넘어선 깊은 감격이 서려 있습니다.

 

이들은 바로 파에즈족입니다.

 

 

<콜롬비아 지도와 파에즈족 분포>

 

파에즈족(Páez)은 콜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원주민 공동체입니다전체 원주민 인구의 13%에 이르는 파에즈족은 자신들의 고유 언어인 나사(Nasa)어를 사용합니다대다수 파에즈 사람들은 감자, 커피, 카사바 농사를 지으며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생활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뿌리가 오랫동안 보존되어 온 나라입니다하지만 정부와 게릴라 조직 사이에 일어난 콜롬비아 분쟁’(1964~2016)이 원주민 공동체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격화되며 원주민 공동체들은 많은 인적·경제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랜 시간 이어진 분쟁으로 사랑하는 이웃과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에게는 하나님의 위로가 간절히 필요했습니다.

 

2006, 파에즈족 기독교인들은 콜롬비아성서공회에 자신들의 고유 언어인 나사어로 성경전서의 번역을 요청했습니다파에즈족 중에는 스페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나사어만을 사용하거나 나사어를 훨씬 더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나사어 성경 번역 작업 모습>

 

파에즈족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언어로 된 성경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으며부족 전도에도 이 성경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기독교인뿐만 아니라 파에즈족 지도자들도 파에즈족의 고유 언어와 전통을 지키는 나사어 성경 번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성경을 듣기 위해 모인 파에즈족 사람들>

 

나사어 신약 번역을 마치고 콜롬비아성서공회는 요셉의 생애예수님은 누구신가?’라는 소책자를 만들어 파에즈 교회 공동체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많은 파에즈족 사람들이 이 행사에 참여해 신약 소책자를 받았고 아직 나오지 않은 성경전서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습니다.

 

 

 

 

저의 삶은 고통과 상실의 시간들이었습니다콜롬비아 분쟁으로 저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습니다제 인생의 가장 어두웠던 그 순간에 저를 지탱해 준 힘은 믿음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이 저희 공동체를 치유하고 나아갈 길을 인도하는 힘이 있음을 굳게 믿습니다성경에서 발견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저의 언어로 번역된 나사어 성경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너무나 기쁩니다이제 우리의 모국어로 하나님의 진리와 위로가 전해지기를 기대합니다.

 

로사 잉가(Rosa Inga) 

 

2007년부터 시작된 나사어 성경의 번역은 2024년 완료되었고이제 나사어 성경전서의 제작과 봉헌을 앞두고 있습니다파에즈족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언어인 나사어로 성경을 읽을 때 상처로 가득했던 날들을 위로받고 파에즈족 공동체에 복음이 널리 전해지기를 함께 기도해 주세요!

 

 *한국교회의 협력으로 나사어 성경(Nasa Bible) 7,200부를 제작해 콜롬비아에 기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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