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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

군부대에서 온 편지

-81보병연대 평화교회로부터-     충성! 맹추위가 아직 기승을 부리던 3월 초 대한성서공회에서 군부대에 성서를 기증해 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흥분되었습니다. 제가 당시 사역했던 부대는 경기도 연천 최전방 GOP연대였습니다. 사역하는 교회는 4교회, 각 교회마다 100여 명의 장병들이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각종 작전과 근무, 훈련과 작업에 지치고 힘든 용사들이 주일이면 교회로 와서 예배를 통해 힘을 얻곤 합니다. <허원희 군종목사와 8보병연대 평화교회 장병들>   2010년 여름, 초임 군종장교로 임관한 저는 열악한 교회 상황에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 긴 장의자마다 성경과 찬송가가 2권씩 놓여 있었는데 예전 <개역한글판> 성경과 구 찬송가, 심지어는 세로쓰기 성경까지 비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장병들이 성경을 찾아서 읽는 것은 소수의 몇몇 인원만 가능한 일이었고 예배시간에 그저 스크린에 의지해서 설교 본문을 읽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랬기에 대한성서공회에서 성경을 기증해 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믿음으로 400권을 신청하였습니다. 성경이 도착하자마자 기쁜 마음으로 각 교회마다 100권씩, 장의자 자리 자리마다 한 명당 한 권씩 볼 수 있도록 비치를 하였습니다. 휑해 보였던 교회가 새 성경책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전방 연대급 교회에는 성경을 읽고자 하는 마음은 있으나 쉽게 도전을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교회에 새 성경책이 가득 차자 몇몇 집사님들이 오셔서 저에게 먼저 성경통독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건의를 해 오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기증 받은 2주 후부터 군인가족들과 군종병들과 함께 두 달 간의 일정으로 성경통독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교회에 모여서 함께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고 다과를 나누며 친교를 나누는 사건이 시작되었습니다. 며칠하다가 지쳐서 포기하게 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들 너무 행복해하고 더욱 성경에 대해 깊이 알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고 GOP장병들에게 시원한 음료, 과일, 부침개 등을 준비해서 나누는 위문 행사도 계획해서 하였습니다.  성경을 함께 읽기 전까지는 교회에서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이 그들 손에 한 권씩 쥐어지고, 함께 읽어 나가니 역동적인 교회로 바뀌어 갔습니다. 그 이후 2명의 집사가 새로 임명되고 하나님 앞에 군선교의 일꾼이 되기로 작정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성경으로 인한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이었습니다.   기증 받은 성경은 예배시간에도 근무로 인해 교회에 못 나오는 GOP, GP, 격오지 용사들에게 아주 귀하게 전달되어 믿음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대한성서공회의 위대한 사역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새로운 부대로 전출 오게 되었지만 다시 한 번 지면을 빌어 대한성서공회의 섬김과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기도로 동역하고자 합니다. 출처 : 2012년 성서한국 가을 58권 3호, 14쪽, 허원희 군종  

말씀을 만나다

악기들과 음악

악기들과 음악 ㅡ소고 치며 춤 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할지어다 (시편 150:4-5) 구약성경의 <시편>에는 감사의 노래, 탄원의 노래, 지혜의 노래 등 많은 노래가 모여 있습니다. 시편에는 악기들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와 각 노래를 연주하는 방법이 나옵니다.뿔 나팔  나팔, 뿔 나팔나팔은 동물의 뿔(숫양 뿔)로 만들었습니다. ‘쇼파르’라고 하는 이 뿔 나팔은 오늘날에도 유대인들이 새해나 그들의 명절인 속죄일에 사용합니다. 여리고 정복 이야기(수 2-6장)에 이 숫양 뿔 나팔들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도시의 성벽이 무너질 때까지 칠일 동안 이 뿔 나팔을 불어야 했습니다. 나중에는 금속으로 만든 나팔들, 곧 ‘하초츠라’도 성전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제금   제금과 심벌즈리듬에 맞추어서 손뼉 치듯이 “짝!” 하는 맑은 소리를 내기 위하여, 금속으로 만든 제금과 심벌즈를 이용했습니다. 제금은 손가락으로, 심벌즈는 손으로 연주했습니다. 시스트룸시스트룸(딸랑이의 한 종류)은 매우 오래된 악기였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이미 기원전 3,000년에 시스트룸을 들고 있는 이시스 여신을 표현했습니다. 처음에는 진흙으로 빚은 작은 조각들을, 그다음에는 금속으로 만든 것을 작은 막대기에 붙이고 테를 둘렀습니다. 시스트룸으로는 리듬을 주고 딸랑딸랑하는 소리를 냈습니다. 수금(리라)수금은 현(줄)이 달린 악기였습니다. 수금은 현을 뜯거나 막대기로 현을 켜서 연주했습니다. 이집트의 한 고대 벽화는 유랑하는 유목민들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 유목민들 가운데 한 명이 행진하면서 수금 같은 악기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수금은 또한 무릎 위에 올려놓고 앉아서도 연주할 수 있었습니다.  수금(하프) 수금(하프)하프(또한, 치터)는 손가락으로 뜯어서 켰습니다. 사람들은 현으로 동물의 힘줄을 이용했습니다. 하프는 흥분한 사울왕을 하프 연주로 진정시켜야 했던 소년 다윗을 떠오르게 합니다(삼상 16장). 다윗의 하프는 아마도 ‘네벨’, 곧 15개의 현이 있고 동물 가죽으로 만들었으며 울림통이 달려 있어서 소리가 꽤 크고 손가락으로 뜯어 연주하는 악기였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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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

에콰도르성서공회 이사장과 총무를 만나서

“성경은 인생을 바꿉니다”  <본 공회를 위해 기도하는 에콰도르성서공회 예실 카바얄 이사장>   처음 대한성서공회를 방문하려고 했을 때 한국이 이렇게 먼지 몰랐습니다. 우리는 무려 25시간만에 한국에 도착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여행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성서공회는 3년 전에 에콰도르 성서공회가 다시 성서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성경을 기증해준 고마운 성서공회입니다. 이렇게 감사하고도 좋은 사역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에과도르성서공회가 조직을 정비하고 다시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에과도르성서공회의 직원들은 이러한 축복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되어 기뻐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해서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대한성서공회의 도움으로 끼추아어로 번역된 성경과 에콰도르어로 번역된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믿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파비안 코르테즈 목사님은 회심한 사람들에게 성서를 전해주고, 각 가정에서 성경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였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전세계로 성서를 보급하는 대한성서공회의 사역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하는 사역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중요합니다. 성경은 인생을 바꿉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에과도르에 있는 모든 원주민들을 대신해 대한성서공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대한성서공회가 한 사역은 에과도르성서공회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한성서공회가 다른 나리에 성서를 보내는 일은 정말 귀한 사역입니다. 에콰도르성서공회를 대신해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난 3년 동안 에과도르성서공회는 성서공회를 성장시키고 다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현재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발전하는 성서공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양한 언어로 높은 산악 지역에서 해안 지역까지, 계곡을 지나 정글 지역으로, 큰 도시들과 갈라파오섬까지 모든 에콰도르 지역에 전달되고 있습니다. 대한성서공회와 에과도르성서공회의 헌신된 섬김으로 에과도르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변화될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새롭게 나아갈 시기입니다. 그동안 대한성서공회의 지원을 받은 것을 넘어 이제는 다른 나라들을 도울 때입니다. 우리에게는 비전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쿠바'에 대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쿠바 사람들에게 성서를 보급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에콰도르성서공회는 성경과 교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성경과 교류하기를 소망합니다. 성경을 갖고 있어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현재 저희 미션은 교회를 세우는 일입니다. 이 사역을 위해 무엇보다 많은 분들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에과도르 인구의 14%가 개신교입니다.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대한성서공회가 뿌린 씨앗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한국과의 협력이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사역을 점차로 확대시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성경을 전하고 싶습니다.  에콰도르 인구 1500만 명 중 800만 명의 사람들이 성경과의 교류가 단절되어 있습니다. 이들에게 성서를 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우리는 성서가 생수와 같이 퍼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노력과 기도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성서공회를 위해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2013년 성서한국 여름 59권2호, 10-11쪽, 에콰도르성서공회 예실 카바알 이사장  

말씀을 만나다

성경 속 여행

성경 속 여행 ㅡ  아브라함아브라함의 여정 (요제프 몰나르, 1850년)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창 12:1-2)  75세의 아브라함(예전 이름은 아브람)은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서 아내와 조카 롯과 함께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갔습니다. 야곱야곱은 아버지를 속여서 형 에서가 받을 축복을 받았습니다. 에서는 화가 나서 야곱을 죽이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어머니 리브가의 제안으로 브엘세바에 있는 집을 떠나 하란에 있는 삼촌의 집으로 갔습니다. 야곱은 가는 길에 꿈을 꾸었는데, 꿈에 하늘까지 닿은 사닥다리를 보았습니다(창 28:10-15). 다윗다윗을 죽이려고 하는 사울 (구에르치노, 1646년)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고 나자, 사울 왕은 곧 다윗을 질투하게 되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이 너무 인기가 많다고 생각해서 그를 없애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사울과 병사들이 아무리 애를 써도 다윗은 하나님의 도움으로 항상 그들을 이겼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향한 큰 계획을 갖고 계셨습니다. 다윗은 왕이 될 사람이었습니다(삼상 18:6-30).  느헤미야, 에스라 그리고 포로들이스라엘 사람들이 바벨론에서 70년 동안 포로로 지낸 후에 드디어 팔레스타인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습니다. 서기관인 에스라는 성전에 쓸 금 4톤, 은 25톤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스 8:24-30). 느헤미야도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그는 성전 재건을 돕기보다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세우는 데 집중했습니다(느 2:1-6:19). 마리아, 요셉, 예수님애굽으로 피신하다 (베네딕트 수난화의 대가, 1465년경)로마 총독은 자신이 다스리는 지역에 인구 조사를 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래서 마리아와 요셉은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갔습니다. 거기에서 예수님이 태어나셨습니다(눅 2:1-7). 그러나 헤롯 왕이 모든 남자 아기들을 죽이라고 했기 때문에 요셉 가족은 애굽(이집트)으로 도망갔습니다. 이들은 헤롯이 죽을 때까지 거기서 지냈고 그 후, 다시 갈릴리 나사렛 마을로 돌아왔습니다(마 2:13-23).  예수님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죽으실 것을 알면서도 그곳으로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가는 길에 어린이들을 축복하시고, 아픈 사람들을 고치시고, 선한 사마리아 사람과 같은 비유를 들어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르치셨습니다. 또한 70명의 제자를 보내서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르치게 하셨습니다(눅 9:51-19:28).  출처: 『재미있고 놀라운 성경의 세계』 (서울: 대한성서공회, 2017), 34-35;  The Amazing Bible Factbook for kids (American Bible Society,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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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oryx)

오릭스(oryx) ㅡ 아라비아오릭스  <관련구절>트오(te’o) 신 14:5; 사 51:20  이름에 대한 논의대부분의 현대 학자들은 히브리어 ‘트오’(te’o)가 ‘오릭스’를 가리킨다고 생각합니다. 오릭스의 뼈는 이스라엘과 가나안 사람들의 주거지와 희생제사 터 근처에서 발견되었으며, 그것들의 시대적 범위도 상당히 넓습니다. 이것을 볼 때 오릭스는 아주 흔하고 먹기에 적합한 동물로 여겨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구나 19세기 중반까지 많은 수의 오릭스가 팔레스타인의 네게브 지역을 돌아다녔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모양오릭스종 가운데 가장 작은 ‘아라비아오릭스 또는 사막오릭스’는 몸집이 대략 나귀만 합니다. 여러 면에서 ‘검은영양’이나 ‘론영양’과도 비슷하나 몸집이 더 작습니다. 아라비아오릭스는 한때 그 수가 많았으나 지금은 거의 멸종 상태입니다. 오늘날에는 종족 보존을 위해 수용된 상태에서 근친 교배를 한 결과 유전적 퇴화가 일어나서 조상 때보다 더 작고 약하며, 뿔도 흉하게 변형되었습니다. 여기 있는 아라비아오릭스 사진은 원래의 생김새를 대략적으로 보여줄 뿐입니다.아라비아오릭스의 암컷과 수컷은 모두 1미터 이상의 길고 가느다란 뿔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뿔은 대부분 쭉 뻗어 있고, 머리로부터 수직으로 약 30도 정도 뒤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다 자란 오릭스는 엷은 황갈색을 띠고 있으며, 얼굴과 앞•뒷다리의 아랫부분에는 짙은 갈색 점들이 있습니다. 배는 흰색입니다. 겜스복(오릭스가젤)아생 상태에서 오릭스는 긴 뿔로 다른 동물들의 공격을 잘 방어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오릭스 종들은 종종 사자나 기타 포식자들을 쫓아낼 수 있으며, 심지어 자신을 공격하는 동물을 죽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아주 잘 달리고, 반사막 환경에서도 강인하게 살아갑니다.특별한 의미나 상징오릭스는 힘이 세고 용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릭스의 뿔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가장 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뿔이 권력과 힘을 상징하기 때문에 아마도 오릭스를 권력과 연결 지은 것 으로 보입니다. 일부 유대 학자들에 의하면 오릭스의 뿔은 훗날에 유월절에만 부는 특별한 ‘쇼파르’ 나팔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오릭스는 정결한 동물 목록(신 14:4-6)에 속합니다. 번역오릭스류나 검은영양 또는 론영양이 잘 알려진 아프리카나 다른 지역에서는 이 동물들 중 하나를 가리키는 단어를 일관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의 지역에서는 ‘긴 뿔 영양’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거나 히브리어 단어를 그대로 음역한 후에 각주나 용어해설에서 이 동물의 모양을 설명해줄 수 있습니다. Edward R. Hope, 『성서 속의 동물들』, 양재훈 외 역 (서울: 대한성서공회, 2018), 102-104; All Creatures Great and Small: Living Things in the Bible (UBS,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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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나무

로뎀나무(broom, 대싸리나무) ㅡ로뎀나무와 야생염소     관련 구절  로템(rothem) 왕상 19:4-5; 욥 30:4; 시 120:4      이름에 대한 논의  많은 학자들은 로템(rothem)을 성지와 아라비아의 거친 광야에서 자라는 관목인 래탐레타마(white broom)로 본다. 왕상 19:4에 나오는, 이세벨에게서 도망치는 엘리야의 이야기에 나오는 로뎀나무에 대한 언급은, ‘광야’ 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황폐한 모습을 자세히 보여 준다. 시 120:4의 로템(rothem)에 대한 언급으로 학자들은 그 나무가 확실히 로뎀나무(broom)라는 결론을 내렸다. 로뎀나무의 줄기와 잎에 있는 기름이 불을 만들기 때문이다. 래탐레타마는 성지 전체에 걸쳐 있는 산지, 바위가 많은 곳, 협곡, 모래가 있는 곳, 특히 사해 근처, 길르앗, 갈멜 산, 시리아 광야, 페니키아 해안에서 자란다.    모양 관목보다 더 큰 덤불인 로뎀나무는 2미터 높이까지 자랄 수 있다. 로뎀나무에는 작은 가지가 많고 잎이 적으며 흰 꽃송이들이 산비탈에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준다. 로뎀나무 꽃    번역 일부 현대 번역본들은 왕상 19:4에서 “큰 덤불”(CEV), “나무”(GNB), “덤불”(NCV)과 같은 일반적인 용어를 사용한다. 이 식물을 개별 종(species)의 이름으로 부르는 지역에 있는 번역자들은 (그늘이 될 만큼 충분히 큰 식물이라면) 건조하고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관목의 이름을 선택할 수 있다. 또는 히브리어 로템(rothem)을 음역할 수 있다. 그 외에 ‘작은 교목’이나 ‘관목’이라는 용어도 사용할 수 있다. 시 120:4에서는 아주 뜨겁다는 느낌을 줄 만한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매우 뜨거운 불을 제공할 수 있는 나무의 이름이 사용되었을 것이다.욥 30:4에 나오는 로뎀나무에 대한 언급은 사본상의 문제와 주석적인 문제를 안고 있으므로, 현대어 성경에서는 다양한 번역들을 시도한다. RSV는 “로뎀나무의 뿌리들을 지피기 위해 채취한다.”로 번역한다. GNB와 NIV는 로뎀나무 뿌리를 ‘먹는’ 가난한 서민들을 언급한다. 하지만 믿을 만한 자료에서는 로뎀나무 뿌리에 독이 있다고 한다. 성경 저자가 말하려고 했던 로뎀나무 뿌리는 ‘먹는 것’이 아니라 ‘ 태울 수 있는 것’이라는 좋은 증거가 있다. 따라서 해니 쿤(Hanni Kuhn)은 난해한 이 구절의 번역을 “로뎀나무 뿌리는 불을 피우기 위해 채취한다.” 또는 “빵을 만들려고 로뎀나무로 숯을 만든다.”로 제안한다.출처: Robert Koops, 『성서 속의 식물들』, 권성달 역 (서울: 대한성서공회, 2015), 12-14; Each According to Its Kind: Plants and Trees in the Bible (UB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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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수확 절기

성경의 수확 절기  ㅡ  이스라엘 사람들은 해마다 하나님이 정하신 많은 절기를 지켰습니다. 어떤 절기들은 수확을 하고 나서 하나님께 감사드리기 위해 지켰습니다. 민족의 역사에서 하나님이 행하신 위대한 일에 대하여 감사드리기 위해 지키기도 했습니다. 성경 시대에는 절기가 되면 동물들과 땅에서 난 소산물들을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물로 바쳤습니다.      첫 곡식 단을 바치는 절기 (히브리어로 ‘하그 하 비쿠림’)  첫 곡식 단을 하나님께 바치는 이 절기는 유월절(3월/4월)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이것은 한 해에 있었던 세 번의 수확 절기 가운데서 첫 번째 절기였습니다. 유월절 둘째 날부터 시작되는 무교절 기간의 첫 일요일에 지켰습니다. 두 번째 수확 절기는 오순절/칠칠절이었고 세 번째 수확 절기는 초막절이었습니다. 성경적 배경: 이스라엘 사람들은 보리를 수확하고 첫 곡식 단을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레위기 23:9-14)<보리>  오순절 (‘50일째 날’, 칠칠절[히브리어로 ‘샤부오트’] 또는 맥추절)  이 절기는 유월절이 지나고 50일째 되는 날, 즉 5월/6월에 시작되었습니다.  성경적 배경: 오순절은 세 개의 순례 절기들 (오순절, 초막절, 유월절)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 순례 절기 때마다 모든 이스라엘 남자는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이 아직 존재하는 한, 매년 가야 했습니다. 곡식 수확을 마칠 때 사람들은 거두어들인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때 제사장들은 햇밀가루로 만든 빵 두 덩이를 동물과 함께 제물로 바쳤습니다. 사도행전은 오순절에 성령님이 예루살렘의 제자들에게 어떻게 오셨는지 전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23:16; 34:22; 사도행전 2:1-13)   초막절 (히브리어로 ‘숙곳’)   초막절은 추수 감사절로, 9월/10월에 칠 일 동안 지켰습니다.  성경적 배경: 초막절은 이스라엘의 모든 절기 가운데서 가장 즐거운 절기였으며, 세 개의 순례 절기들(오순절, 초막절, 유월절)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 절기에 이스라엘 남자는 모두 예루살렘 성전에 가야 했습니다. 초막절 기간에 사람들은 정원이나 지붕 위에서 나뭇가지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초막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초막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나와서 광야를 통해 가나안으로 가는 긴 여정 동안 초막에서 살아야 했던 일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레위기 23:39-43)  <곡식을 타작하는 모습> <초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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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stork)

황새(stork) ㅡ흰황새 <관련구절>하시다(chasidah)레 11:19; 신 14:18;  욥 39:13; 시 104:17; 렘 8:7; 슥 5:9 이름에 대한 논의히브리어 ‘하시다’(chasidah)가 황새라는 의견은 거의 일치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지나가는 황새로는 ‘흰황새’와 ‘검은황새’가 있다. 황새는 유럽에서 아프리카로 그리고 그 반대 방향으로 이주할 때 며칠 동안 이스라엘에 머무른다. 모양위의 두 황새는 목과 다리가 긴, 큰 새이다. 황새는 중부와 동부 유럽에서 동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로 이주한다. 이 두 황새들은 먹이를 찾아 지상이나 얕은 물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흰황새는 주로 풀무치나 메뚜기나 다른 곤충들을 먹고, 개구리나 도마뱀, 땅에 둥지를 짓는 새 새끼들도 잡아먹는다. 검은황새는 물고기와 개구리를 더 좋아하지만, 흰황새가 먹는 것도 먹는다.검은황새 특별한 의미나 상징‘하시다’(chasidah)라는 이름은 ‘친절’ 또는 ‘신실’을 뜻하는 ‘헤세드’(chesed)로부터 파생되었을 것이다. 아마 둥지를 틀 때 어린 새끼들을 특별히 세심하게 돌본다는 사실과 연관이 있는 듯하다.  번역세계 도처의 여러 종의 황새 대부분은 이주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유럽에서 인도와 극동으로 이주하는 황새가 있는가 하면, 동남아시아에서 호주로 이주하는 황새도 있다. 황새의 존재를 모르는 일부 지역에서는 차용어나 음역을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이스라엘을 지나 장거리로 이주하는 큰 새임을 알려주는 각주가 필요하다. 욥 39:13 이 구절의 히브리어는 해석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주석가는 ‘타조의 날개가 매우 빨리[기쁘게] 퍼덕거리지만 분명 황새의 날개에 비길 수 없다.’로 읽을 것을 권한다. 그러나 일부 주석가는 ‘하시다’(chasidah)를 (히브리어로는 매우 비슷한) ‘하세라’(chaserah)로 고쳐 읽을 것을 제안한다. 그러면 이 구절의 의미는 ‘타조의 날개가 매우 빨리 퍼덕거리지만 날개깃이 없다.’가 된다.Edward R. Hope, 『성서 속의 동물들』, 홍성혁 외 역 (서울: 대한성서공회, 2018), 192-194; All Creatures Great and Small: Living Things in the Bible (UBS,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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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만나다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 -신약성서의 번역 특징을 중심으로-

김창락(『새한글성경』 신약 책임번역자)흔히 정치를 빗대어 ‘정치는 생물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을 ‘언어는 생명이다’라고 바꾸어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언어라는 것 또한 시대를 따라 끊임없이 변합니다. 쓰이지 않는 낱말들은 폐어가 되어 사라지기도 하고, 또 새로운 낱말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 시대의 언어라도 사용하는 사람들의 교육 수준, 사회적인 위치, 직업 등에 따라서 그 언어의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렇기에, 아무리 완벽한 번역이라고 해도 그것이 영원불변한 번역으로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언어의 변화에 맞추어 새롭게 성경을 번역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언어의 변화뿐만 아니라 1960년대 후반 이후 ‘디지털 혁명’으로 인한 매체의 변화도 이번 『새한글성경』 번역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0년부터 발간되기 시작해 2021년에 완역된 독일의 <바시스비벨>은 이런 언어와 매체의 변화를 성경 번역에 반영한 좋은 보기입니다. 휴대폰과 같이 작은 디지털 기기로 보기에 적절하게끔, 산문도 시처럼 행을 바꾸어 번역한 아주 새로운 시도였습니다.이에 따라 『새한글성경』의 주요 번역 원칙을, 디지털 세대에 맞게 문장을 짧게 끊고 가능하면 50자 내외 16어절 정도로 번역하는 것으로 세웠습니다. 고린도전서의 서두는 이를 반영하여 발신인, 수신인의 이름과 인사말을 의미 단위로 끊어서 번역하였습니다.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고린도전서 1:1-31 바울입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나와 형제 소스데네가 2 코린트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에 이 편지를 보냅니다. ... 3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님으로부터 내리기를 빕니다!대화체도 새롭게 번역하였습니다. 대화문은 상황에 맞는 입말로 옮기며, 한국어 어법에 맞는 높임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 중에서도 대중에게 하시는 말씀은 격식체인 하십시오체를, 열두 제자와 같이 친밀한 사이에 하시는 말씀은 해요체와 친밀어를, 적대자에게 하시는 말씀은 하오체를 사용하였습니다.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예수님 → 대중]마태복음 1:17그때부터 예수님이 선포하여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회개하십시오! 하늘나라가 가까이 와 있습니다!” [예수님 → 제자]마태복음 10:8아픈 사람들을 고쳐 주세요. 죽은 사람들은 일으켜 살려 주세요. 심한피부병 앓는 사람들을 깨끗하게 해 주세요. 귀신들을 쫓아내세요. 그냥 받았으니 그냥 주세요.[예수님 → 적대자]마태복음 12:34독사의 자식들! 당신들이 악한데 어떻게 선한 것들을 말할 수 있겠소? 사람은 마음에 흘러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기 때문이오.서신서의 경우에도 교회에 보내는 편지와 개인에게 보내는 편지의 마침꼴을 달리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로마 교회에 보내는 편지인 로마서는 하십시오체를 사용하였으나, 디모데전후서, 디도서와 같이 바울과 친밀한 사이에게 보내는 편지는 친밀감을 살리면서도 목회자인 상대방을 존중하는 하게체를 사용하였습니다.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로마서 1:1바울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이 부리시는 종입니다.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서 따로 구별된 사람입니다. 디모데전서 1:1-21 바울이네.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라네. 우리의 구원자 하나님과 우리의 희망 그리스도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사도가 되었지. 2 디모데에게, 곧 믿음 안에서 나의 참된 아들인 그대에게 이 편지를 보내네. 은혜, 한결같은 사랑, 평화가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님으로부터 내리기를 비네! 젊은 세대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표기를 쉽게 고친 부분도 많습니다. 한자를 모르고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한자어 대신, 보다 쉬운 한자어나 순우리말을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속량’ 대신 ‘풀어 주심’으로, ‘유월절’ 대신 ‘넘는명절’으로 번역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숫자 표기도 어색하거나 불가능하지 않는 한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하여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마태복음 13:8다른 것들은 좋은 흙 위에 떨어졌고, 열매를 맺었습니다. 어떤 것은 100배, 어떤 것은 60배, 어떤 것은 30배나 맺었습니다.마태복음 20:15어떤 사람에게는 5달란트를, 어떤 사람에게는 2달란트를, 또 어떤 사람에게는 1달란트를 주었습니다. 저마다 그 사람의 능력에 따른 것이지요. 그러고는 먼 길을 떠났습니다.고유명사 번역은, ‘베드로’와 ‘바울’처럼 너무나 익숙해진 말은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의 음역을 존중하되, 초·중·고등학교의 교과서에 있는 말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 규정을 따랐습니다. 특히 그리스어 원어에서 지명이 ‘-아’로 끝나는 점도 고려하여, ‘가이사랴’는 ‘카이사르 황제에게 바치는 도시’라는 그 뜻을 살려 ‘카이사레아’로, 지방 이름인 ‘갈릴리’도 ‘갈릴래아’로 번역하였습니다. 가이사랴 → 카이사레아갈릴리 → 갈릴래아마게도냐 → 마케도니아수리아 → 시리아애굽 → 이집트우리 삶의 기초와 토대가 되는 귀한 성경 말씀이 이번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 번역을 통해서 디지털 세대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읽히고, 또 하나님께로 나아오는 귀한 통로로 쓰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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