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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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11-22본문
성경 : 이사야 55장 1-13절
설교 : 홍기영 목사(창조교회)
무엇보다도 먼저, 몽골에 성경을 기증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기증 예식을 통해 주님을 함께 바라보며 마음을 모을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몽골은 한국과 아픈 역사를 공유한 나라입니다. 고려 시대를 돌아보면, 연신내와 홍은천 등지에서 몽골에 끌려갔다가 돌아온 우리 여성들이 몸을 씻으며 과거를 묻지 않기로 했던 어려운 흔적들이 우리의 역사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면에서 생각해 보면, 최초로 한국을 방문한 그리스도인 중 한 명으로 쿠빌라이 칸의 딸이자 시리아 교회의 신자였던 제국공주, 홀로로게르미실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대로는 이 분이 한국 땅에 온 그리스도인으로 이름이 알려진 최초의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이 나라에 하나님의 말씀을 보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몽골은 징기스칸의 제국으로부터 시작해 가장 강력한 확장과 점령을 경험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이제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유목민의 정신으로 움직입니다. 한국에도 와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선교를 위하여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몽골분들과 함께 복음을 나누는 이 일은 우리가 함께 기도하고 나아가야 할 중요한 선교의 방향입니다.
초대교회부터 지금까지 아름다운 예배당들이 세워져 왔지만, 그 흔적 조차 보기가 어려운 교회들도 많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깨닫게 되는 것은, 건물이나 기관은 사라지더라도 남아있고 사라지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성경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의 복음을 담고 있는 성경을 몽골에 전하는 것은 창조교회 선교에서 매우 중요하고 감격스러운 일임을 고백합니다.
창조교회 성도님들 중 14가정이 선교지로 떠나 섬기시는 일을 해주셨습니다. 이 사역을 통해 사랑의 교제를 나누고 복음을 전하는 귀한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남아공의 선교센터 축복의 집, 마사이 지역에 교회와 유치원을 세우는 일, 그리고 쿠바와 볼리비아에 성경을 전하는 사역 등 하나님께서 이끄신 많은 일들에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200여개 국가의 언어로 성경을 보급하는 대한성서공회와 협력하여 섬길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생명의 말씀을 보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생명의 말씀을 통해 영혼의 본질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본질을 되찾는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 말씀을 몽골에 보내어 그 땅에 부흥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몽골에는 이미 오래전 7~8세기부터 성경이 전해졌던 기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몽골어의 변화로 새로운 성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듣게 됩니다. 말씀을 보내는 일에는 우리의 변화가 필요하듯, 말씀을 받아들이는 이들 또한 하나님의 은혜를 경함할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예전에 토마스 선교사가 전한 성경으로 방을 도배했던 집이 장대현 교회의 전신이 널다리골 교회가 되어 한국 교회 부흥의 씨앗이 되었듯, 이번 성경이 몽골에서도 큰 역사들이 세워가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보내는 이 성경이 어떻게 하나님의 일을 이루게 될지, 하늘나라에서 많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듣게 될지 마음에 기대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그분의 뜻을 이루며 열매 맺게 될 것을 확신하며 함께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이 이루어지고, 모든 일이 형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출처 : 위 내용은 2024년 6월 18일, 대한성서공회 용인 반포센터에서 몽골 성경 기증 예식 중 전한 설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