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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만나다

나 항상 듣던 말씀, 주 예수 크신 사랑 또 들려주시오

송영윤(포천중리교회 담임목사)    <포천중리교회 성도들>하나님 말씀을 새로 듣게 되다니!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을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성경이 번역되는 일은 교회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신앙에서도 중요한 사건이니까요. 설레고 반가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평생 우리말 바로 쓰기에 힘쓰신 이오덕 선생님은 글보다 말이 먼저고, 말보다 삶이 먼저라고 하셨습니다. 삶에서 말이 비롯되듯이 글은 말하듯이 써야 한다는 말씀이지요.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이 그렇게 했네요. 말하듯이 쓰여서 좋습니다. 읽기 편하고 얼른 이해됩니다. 예수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사도들의 말투가 느껴져서 어쩐지 그 자리에 있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복음서에서 예수님이 존댓말을 쓰시네요! 존중받는 느낌이 들어 흐뭇했습니다. “따님! 그대의 믿음이 그대를 구원했어요. 평안히 가세요. 병의 고통에서 놓여나서 건강하게 지내세요.” (막 5:34)제가 마치 출혈병에 시달리던 여자라도 된 듯이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그렇지만 주님이 바리새파 사람을 꾸짖으실 때는 엄한 분위기가 확 살아납니다. “지금 당신들 바리새파 사람들은 잔과 쟁반의 겉은 깨끗이 하고 있소. 그러나 당신들 속은 빼앗으려는 욕심과 악함으로 꽉 차 있소. 분별없는 사람들! 겉을 만드신 분이 속도 만드시지 않았소?” (눅 11:39-40)그동안 가나의 결혼식 이야기를 읽을 때, 예수님이 어머니에게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요 2:4)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어딘지 불편하고 자연스럽지 않았습니다.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은 그 대목을 “저한테 왜 그런 말씀을 하시나요, 어머니?”라고 번역하여 새롭게 이해할 가능성을 열어 주었네요. 원문을 두 가지 이상으로 해석할 수 있을 때 아직 소개된 적 없는 것으로 번역하고, 언어와 문화의 차이가 있을 때 뜻을 이해할 수 있게 번역한다는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의 번역 원칙이 이런 경우인가 봅니다. 거북한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말씀의 의미를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바울 사도가 쓴 서신서는 진짜 편지를 받은 기분이 듭니다. 특히 디모데와 디도에게 쓴 편지, 이른바 목회서신(디모데전후서, 디도서)은 정이 묻어나네요. 더는 물만 마시지 말고 포도주도 조금 쓰시게. 위장과 그대가 자주 앓는 병을 생각해서 말일세. (딤전 5:23)아들에게 신앙의 소중한 유산을 하나하나 정답게 일러주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는 것 같습니다. 나는 디도에게, 곧 공동의 믿음에 따라 나의 참된 아들인 그대에게 이 편지를 보내네. (딛 1:4)그러므로, 아, 내 아들, 그대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은혜로 강해지시게. (딤후 2:1)시편에서는 도치문이 자주 눈에 띄어 좀 낯설었습니다. 그런데 원문의 어순에서 드러나는 특징을 살리기 위한 번역이라는 대한성서공회의 설명을 들으니, 도치된 문장의 뜻을 다시 생각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번역에서는 시인의 감탄이 대번 느껴졌어요. 보세요, 얼마나 좋고 얼마나 사랑스러운  가요, 형제자매 함께 하는 것이! (시 133:1)새해를 맞아 주일마다 짧은 문제지를 교우들에게 드리고, 거기에 답을 달며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을 함께 읽고 있습니다. 읽기 쉽다며 좋아들 하시네요. 교우들의 소감입니다. “전에는 성경통독을 다짐하고도 일주일도 못 넘겼는데 벌써 한 달이 지났어요. 괜스레 뿌듯합니다.” “대화는 큰따옴표, 생각은 작은따옴표가 쓰여서 읽기 좋아요.”『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은 굳이 해석하려 들지 않아도 읽으면 그대로 이해된다는 점이 저는 참 좋았습니다. 아무쪼록 더 많은 사람이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더 잘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카드뉴스

새해 다짐, 성경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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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

성경: 베드로전서 1:18–25설교: 최규환 목사(서울광염교회)   오늘은 참으로 뜻깊은 날입니다. 서울광염교회와 대한성서공회가 파트너가 되어 성경반포사역을 시작하여 갖는 세 번째 성경기증감사예배이기 때문입니다. 3이란 숫자는 여러모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서울광염교회와 대한성서공회가 서로를 신뢰하며 전 세계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반포하는 귀한 사역에 동역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세 번째 성경기증감사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며, 또한 이 귀한 사역에 헌신하는 대한성서공회의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합니다.   지난 7월 이란으로 페르시아어성경 1,770부를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9월에는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 말라위 등 아프리카 3개국에 각 나라의 언어로 제작된 4만 권이 넘는 성경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시간에는 볼리비아, 페루, 니카라과,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으로 스페인어성경 18,000여 부를 보내게 됩니다. 이로써 총 8개 나라에 6만 여권의 성경책을 반포하게 되고 현재도 4개의 나라에 성경을 보내기로 확정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하신 일이고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따라 우리 서울광염교회 성도님들과 대한성서공회가 하나 되어 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 사역에 아름다운 열매가 풍성히 맺혀지길 소망하며 축복합니다.우리가 이렇게 성경을 제작하여 반포하는 일을 힘써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성경을 통해서만 이 세상의 창조주이시며 내 생명과 존재의 근본이신 하나님을 알고 그 하나님을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찾고 신을 찾습니다. 다양한 방법과 노력으로 하나님을 알고자 하고 하나님을 만나고자 합니다. 여기에 하나님이 있다, 저기에 하나님이 있다고 말합니다.그러나 유한한 인간의 힘과 능력 그 자체로는 결코 무한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알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시고 보여주실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을 알고 믿게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신 계시의 말씀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 성경은 우리에게 구원과 거듭남을 가져다주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복된 소식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오늘도 이 성경을 온 세계에 반포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이자 사도였던 베드로는 오늘 본문인 베드로전서 1장 21절에서 이 편지를 받는 이들을 향해 ‘너희는 하나님을 믿는 자'라고 이야기합니다. "너희는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니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느니라(벧전 1:21)."베드로 사도는 하나님을 믿는 그 믿음이 어떻게 주어졌다고 말씀합니까? 그리스도, 즉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과 영광 받으신 그 사건은 창조주 하나님이 살아 역사하신다는 증거이자 계시입니다. 생로병사라는 실존의 한계에 매여 살아가는 우리 인생에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믿게 할 뿐 아니라 죄사함과 구원과 거듭남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소망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 안에 주어진 것입니다.사도 베드로는 18-20절 말씀에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그는 창세 전부터 미리 알린 바 되신 이나 이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 바 되었으니(벧전 1:18-20)."우리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는 그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 인간의 타락과 범죄함에 있습니다.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상, 우리는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 죄의 문제는 은이나 금 같은 재물과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어떤 선행이나 고행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종교적인 열심이나 의식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도 결코 아닙니다. 오직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피만이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하나님의 말씀인 ‘복음'이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구약 시대의 동물 제사는 인간의 죄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속죄함을 위해 바쳐진 그 동물과 제물은 불완전한 것이었고, 완전한 제물과 완전한 제사를 통한 완전한 죄사함과 대속을 바라보고 소망케 하는 그림자이자 예표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근본적인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완전한 제물이신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이미 창세 전부터 미리 알린 바 되신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인 말세에 이 땅에 ‘성육신'하심으로 우리들을 위해 나타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하신 일입니다.하나님은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을 우리의 죄사함과 대속함을 위한 완전한 제물로 삼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제물 삼아 완전한 제사를 드리셨습니다. 예수님이 흘리신 그 보배로운 피가 우리를 죄에서 완전히 깨끗게 하며 하나님께로 나아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믿게 합니다. 이 십자가 복음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며, 우리가 온 세계에 반포하고자 하는 이 성경입니다.마지막으로 사도 베드로는 23-25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벧전 1:23-25)."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어떠한 능력입니까? 거듭남의 능력입니다.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리는 능력이 바로 이 성경에 있습니다. 죄인인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죽은 자입니다. 살았으나 죽은 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품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믿게 된 자는 영원한 생명을 얻고 거듭나 하나님 앞에 산 자가 됩니다. 이 영생과 거듭남은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줄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이것을 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영원함'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이 세상의 것들은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썩어 없어지는 것들이고, 시간과 함께 사라지는 것들입니다. 마치 풀과 꽃처럼 언젠가는 마르고 떨어지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썩어 없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변하지 않고 항상 있는 말씀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는 말씀입니다. 시대와 세월을 초월하여 영원한 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그러하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힘써 전하고 반포해야 합니다. 이번에 우리 서울광염교회가 후원하여 대한성서공회를 통해 반포되는 스페인어 성경은 남미의 네 나라인 볼리비아, 페루, 니카라과, 파라과이로 흘러가게 됩니다. 이 성경을 통해 놀라운 생명의 역사가 그 땅에서 일어나게 될 줄 믿습니다.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이 그 땅에 전파되고 그 복음 안에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믿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되길 소망하며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출처 : 위 내용은 2021년 10월 19일, 대한성서공회 용인 성서사업센터에서 니카라과, 볼리비아, 파라과이, 페루 스페인어 성경 기증 예식에서 전한 설교입니다.  

설교자료

생명을 얻게 하는 책, 성경

성경: 요한복음 20장 30–31절설교: 최규환 목사(서울광염교회)   지난 7월에 이곳에서 이란으로 보낼 페르시아어 성경 1,770권에 대한 기증감사예배를 드렸는데, 2달 만에 두 번째 성경기증감사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 서울광염교회가 지난 6월에 성경반포사역을 시작한 지 어느덧 3개월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10개국에 총 7만 권이 넘는 성경을 제작 반포하기로 하고 그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아프리카의 세 나라인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 말라위에 보낼 성경이 제작 완료되어 이를 기념하며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는 뜻 깊은 자리입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각 나라 사람들이 사용하는 각자의 언어로 성경을 제작하여 반포한다는 사실입니다. 마다가스카르에는 말라가시어 성경을, 탄자니아에는 스와힐리어 성경을, 그리고 말라위에는 치체와어 성경을 각각 제작하여 반포하게 됩니다.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대한성서공회의 권의현 사장님과 호재민 총무님을 비롯한 직원분들과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우리교회와 대한성서공회가 성경반포사역의 파트너가 되어 성경이 필요하지만 자체 제작이 어려운 나라에 성경을 제작하여 반포하는 이 사역은 참으로 귀하고도 값진 일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생명의 책’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생명, 영생을 얻게 하는 책이 바로 성경입니다. 특정한 문화나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시대와 문화와 언어와 민족을 초월하여 이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생명'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성경 속에 있습니다.이 세상에 수많은 책이 있습니다. 책마다 우리의 삶에 이런저런 유익을 가져다줍니다. 그러나 그 어떤 책도 ‘생명'에 대한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책은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생명의 책’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증거하는 책이기 때문입니다.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생명'을 얻습니다.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은 ‘영생'을 얻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신 지 2천여 년이 흘렀지만, 이 시대 오늘날에도 여전히 성경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믿고 ‘생명'을 얻는 역사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성경을 반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성경은 선포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이 세상의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은 이 세상을 사랑하십니다. 그러하기에 독생자를 주셨습니다.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친히 이 땅에 인간으로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죄와 사망의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이 예수님 안에 영원한 생명, 영생이 있습니다.오늘 우리가 봉독한 말씀은 성경 66권 중 한 권인 요한복음을 기록한 사도 요한이 자신이 왜 이 책을 기록했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20:30-31)."사도 요한은 왜 자신이 이 책을 기록했다고 이야기합니까? 이 책을 읽는 이들로 하여금 일차적으로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이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즉 성자 하나님이라는 사실과 함께 이 예수님이 그리스도, 즉 메시야, 우리는 구원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하고 믿게 하려고 이 책을 기록한 것입니다. 사도 요한이 이 책을 기록한 목적은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 요한은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예수님이 성자 하나님이시며, 구원자라는 사실을 알고 믿음으로 예수님의 이름을 힘입어 생명, 즉 영생을 얻게 하려고 이 책을 기록한 것입니다.사도 요한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처음에는 ‘호기심’의 대상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가리켜 외치는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는 소리에 이끌려 무작정 예수님의 뒤를 쫓아간 것이 예수님과 만남의 시작이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서도 다른 제자들보다도 예수님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은 제자였습니다. 성경은 사도 요한을 가리켜 ‘예수님의 사랑하시는 자’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초기부터 예수님과 함께하며 예수님 삶의 일거수일투족을 목도했습니다. 그저 대중들 앞에 드러난 예수님의 말과 행동만을 보고 들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적인 장소와 시간 속에 예수님과 깊은 대화와 교제를 가지며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아갔습니다.요한복음은 그렇게 해서 사도 요한이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진 예수님을 기록한 책입니다. 그러하기에 이 책은 사도 요한의 예수님에 대한 참된 증언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비단 요한복음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 66권 전체가 바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증언이고 기록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믿게 됩니다. 그리고 그 믿음 안에서 영원한 생명, 영생을 얻게 됩니다.그 은혜를 받아 누린 사람들 중 한 명이 바로 저 자신입니다. 우리말로 쓰인 성경을 읽으며 그 성경을 통해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예수님을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구원과 생명을 얻었습니다. 성경이 제 손에 쥐어졌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은 너무나 손쉽게 우리말로 된 성경을 구해 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나라에 주신 은혜이자 축복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말로 성경을 번역하고 국내성경반포를 위해 오랜 세월 동안 헌신하고 수고하셨던 많은 선교사님들과 성경학자들, 그리고 대한성서공회의 땀과 열정이 담겨 있음은 물론입니다. 그러나 아직 세계 곳곳에는 성경을 구해 읽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많은 나라와 민족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성경을 제작하여 반포하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가치 있고 보람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성경을 기증하는 아프리카의 세 나라인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 말라위는 사회 경제적으로 매우 열악한 나라들입니다. 어쩌면 그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당장 먹을 양식이 더 시급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는 말씀처럼, 그들에게는 육체의 생명을 지탱케 해 주는 양식 이상으로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 영생을 가져다줄 수 있는 ‘성경'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성경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그 예수님을 믿어 생명을 얻게 하는 일이 더 시급하고 중요한 일입니다.우리교회에서 성경을 반포할 국가가 한 나라 한 나라 선정될 때마다 교회 홈페이지에 이와 관련된 글을 하나씩 올리고 있습니다. 그 글을 쓰면서 이 가난한 나라들의 성도들이 성경책을 소중히 품에 안고 기뻐하고 있는 사진들을 접했는데, 참으로 감동이 되었습니다. 옷도 허름하고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는 듯한 모습이지만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한 기쁨과 만족이 성경책을 품에 안고 있는 그 성도의 얼굴에서 흘러나왔습니다.이번에 우리가 제작 반포하는 성경책이 흘러가는 곳곳마다 동일한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그 성경책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믿어 생명을 얻으며 기쁨과 소망이 넘쳐나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사도 요한이 요한복음을 기록할 때 가졌던 그 심정을 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경반포사역에 힘쓰는 서울광염교회와 대한성서공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출처 : 위 내용은 2021년 9월 9일, 대한성서공회 용인 성서사업센터에서 마다가스카르 말라가시어, 탄자니아 스와힐리어, 말라위 치체와어 성경 기증 예식에서 전한 설교입니다.  

설교자료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성경: 로마서 10장 13–15절설교: 최규환 목사(서울광염교회)    오늘 이 시간 성경기증감사예배를 드릴 수 있는 축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립니다. 이 자리는 우리 서울광염교회와 대한성서공회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서울광염교회와 대한성서공회가 성경반포사역의 파트너로서 얻게 된 첫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페르시아어 성경을 제작해 성경을 목말라하고 있는 그 땅, 이란으로 보내는 뜻 깊은 자리입니다.   우리 서울광염교회는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을 따라 성경반포라는 새로운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해외에 나가 있는 선교사님들의 사역을 도와 성경을 반포하는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성경반포사역을 우리교회에 주신 일로 여기고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하나님은 이 일을 우리에게 주시며 이 사역의 귀한 파트너로 대한성서공회를 허락하셨습니다. 대한성서공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사역을 해 오고 있는 귀한 기관입니다. 성경이 필요하지만, 자체적으로 성경을 제작할 수 없는 나라에 성경을 제작 반포하는 사역을 대한성서공회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주신 말씀은 성경반포사역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며 가치 있는 사역인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0장에서 자신의 동족 이스라엘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이들을 어떤 사람들이라 이야기합니까?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이 없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의를 모른 채 자기 의를 세우려고 하는 자들입니다. 다시 말해 구원을 얻기 위해 열심히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지만 결국 구원의 길을 찾지 못하는 이들입니다.이러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결국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이 세상 사람들의 모습을 대변합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된 인간은 그 영원한 목마름을 해결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인간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으며, 구원의 길도 찾을 수 없습니다. 스스로 구원을 얻기 위해 각자 나름대로의 방법과 길을 찾지만, 그 어디에도 참된 구원은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복음은, 그리고 바울은 구원받는 길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선포합니다.   로마서 10장 9절은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13절에서도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고 선언합니다.예수님을 믿을 때 구원을 받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부를 때 구원을 받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예수님은 모든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주인이 되실 뿐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상관없이 이 땅의 모든 사람의 주인이 되십니다. 그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나의 주인으로 고백하며,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심을 믿고 고백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구원을 주십니다. 영원한 생명인 영생을 값없는 선물로 주십니다. 이것이 기쁜 소식이요, 복된 소식입니다.그런데 이 복음은 인간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지식이 결코 아닙니다. 왜냐하면 복음은 계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하나님 안에 숨겨진 구원의 비밀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친히 나타내시고 보여주셨습니다. 어떤 방법을 통해서입니까? 전도를 통해서입니다.오늘 본문 14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이 기쁜 소식, 복음을 하나님은 전도의 미련한 방법을 통해 전파하기로 정하셨습니다. 먼저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친히 전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친히 인간으로 성육신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친히 이스라엘 땅 전역을 걸으시며 사람들을 찾아다니시며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전도를 통해, 많은 사람이 복음을 듣고 믿어 구원을 받았습니다.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시면서, 이 전도의 사역을 자신의 제자들에게 맡기셨습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에서 예수님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순종해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증인이 되어 가는 곳곳마다 복음을 증거했습니다.그리고 성령 하나님은 이들을 통하여 성경을 기록케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은, 자신이 직접 눈으로 목격하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진 그 예수님을 입으로뿐만 아니라 글로 증언한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고, 그 믿음 안에서 예수님의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고 성경을 기록하였습니다. 이 성경이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증인입니다. 오실 메시야를 증언하는 구약과 오신 메시야를 증언하는 신약을 통해 우리는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고 듣고 만나게 됩니다.이 성경이 가는 곳곳마다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성경을 통해 예수님을 알게 되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게 되고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딤전 2:4). 그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그 구원의 사역을 이루어가고 계신 것입니다.   한 달 전 대한성서공회 총무이신 호재민 목사님이 주일 저녁에 우리 교회에 오셔서 설교를 전하셨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한국 땅에 성경을 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수고와 헌신이 있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귀츨라프와 토마스 선교사들과 같은 분들을 통해 이 땅에 성경이 전해졌습니다. 또한 존 로스와 피터스를 비롯한 수많은 선교사들이 우리말로 성경을 번역하고, 그 성경을 제작하여 반포하는 일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또한 영국, 미국, 스코틀랜드의 성서공회가 이 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후원했습니다. 그 결과 이 땅에 우리말로 된 성경이 반포되고 예수 그리스도가 증거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던 이 어둠의 땅에,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된 것입니다. 그로 인해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인 로마서 10장 15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하나님은 이 땅에 사람들을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소명을 품고 이 땅에 와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성경을 번역하고 제작하여 반포하였습니다. 그들을 통해 이 땅에 좋은 소식, 복된 소식,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그 귀한 열매를 지금 우리가 먹고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을 향해 축복하십니다.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라고 축복하십니다. 이들의 헌신과 땀과 열정은 하나님 앞에서 길이 기억될 것입니다. 감사한 것은 이 귀하고 복된 사역을 한국교회와 대한성서공회가 이어받아서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복음에 빚진 자로서, 이 복음을 세계에 전파하는 귀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성경을 전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한 달 전 우리교회 담임목사님이신 조현삼 목사님과 함께 대한성서공회의 파주 제본공장을 방문해 받은 감동이 큽니다. 우리 한국 땅에서 세계 다양한 언어로 쓰인 성경이 제작되어 세계 곳곳에 반포되고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렵고 출판 인프라가 열악해 성경을 자체적으로 제작할 수 없는 나라들에게 성경을 무료로 보급하는 귀한 사역을 한국교회와 함께 대한성서공회가 그동안 해오고 있었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이제 우리 서울광염교회도 하나님이 주신 감동을 따라 대한성서공회를 파트너 삼아 성경반포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기증식을 하는 서아시아 이란으로 보내는 페르시아어성경 1,770부를 비롯하여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말라가시어성경 7,000부, 남미 볼리비아에 스페인어성경 6,000부, 아프라카 탄자니아에 스와힐리어성경 9,600부, 그리고 남아프리카 말라위에 치체와어성경 6,462부 등 성경반포사역을 시작한 지 한 달 남짓 동안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따라 5개국에 3만 권이 넘는 성경 제작 반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이 서울광염교회 성도님들이 드린 십일조와 헌금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이 말씀으로 우리 서울광염교회와 대한성서공회, 그리고 한국교회를 축복하길 원합니다. 좋은 소식, 복음을 전하기 위해 수고하는 우리를 향해 하나님은 ‘아름답다'고 칭찬하십니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일은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운' 일인 줄 믿습니다. 대한성서공회에서 섬기시는 한분 한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동안 성서공회에서 수고한 모든 일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상 주실 줄 믿습니다. 또한 한국교회의 일원으로 우리 서울광염교회가 대한성서공회와 함께해 나갈 일들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 받으실 줄 믿습니다.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출처 : 위 내용은 2021년 7월 6일, 대한성서공회 용인 성서사업센터에서 이란 페르시아어 성경 기증 예식에서 전한 설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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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생애와 성경

성경 :  히브리서 11장  23-26절설교 : 조병우 목사(김천제일교회)    모세는 출생부터 죽음까지 성경에 기록된 인물이면서 출생도 죽음도 아주 특이한 사람이다. 무엇보다 모세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영광과 고난을 다 겪은 인물이다. 왕궁과 광야에서 극단적 대조의 삶을 살았던 사람이다. 가장 영광스러운 환경에서 살았고,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도 살았던 인물이고 가장 귀한 지위와 가장 천한 지위를 다 가졌던 인물이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계시를 기록하게 하심으로써 모세는 모든 믿는 사람에게 믿음과 충성의 모델과 같은 사람이다. 인간에게 가장 큰 영광스러움은 하나님이 한 인생의 삶을 통해서 일하시는 것이다. 모세는 이런 면에서 위대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산 사람이다.   1. 모세에게는 두 어머니가 있었다.한 어머니는 바로 공주이고 다른 한 어머니는 요게벳이다. 바로 공주는 세상적으로 볼 때 가장 완벽한 어머니이다. 가장 좋은 것을 자녀에게 다 줄 수 있는 어머니고, 요게벳은 자녀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어머니이다.   두 어머니는 다 귀한 분들이다. 그런데 말씀에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 공주의 아들로 칭함을 거절했다고 했다. 왜 모세는 바로 공주의 아들로 사는 것을 포기했던 것일까, 한 어머니는 세상의 것을 다 줄 수 있는 어머니고 다른 한 어머니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줄 수 없는 어머니인데 왜 세상 것을 줄 수 없는 어머니의 아들로 살았던 것일까?   한 어머니는 세상의 것을 다 줄 수 있지만 믿음은 줄 수 없는 어머니이고 다른 한 어머니는 세상의 것은 아무것도 줄 수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줄 수 있는 믿음을 준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한 인생에게 진정한 어머니는 세상의 것을 많이 줄 수 있었던 어머니가 아니라 그 자녀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들려주고 말씀을 들려주어서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두 어머니가 있다. 자식에게 믿음을 물려줄 수 있는 어머니와, 세상의 것을 물려주면서도 믿음은 물려주지 못하는 어머니이다. 성경을 보면 한나는 자식에게 세상 것을 물려주는 어머니가 아니다. 성전에서 자라게 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는 어머니였다.   하나님의 역사는 바로 공주 같은 어머니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자식에게 하나님의 백성임을 깨닫게 하는 부모이다. 현대 사회의 문제는 부모에게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에게 어릴 때 말씀을 심어주지 못하는 것이다.   마귀는 미래 세대를 파괴하기 위해서 어린아이를 학살한다. 애굽 왕 바로는 어린 아기를 죽였고, 헤롯도 베들레헴의 두 살 아래의 유아들을 학살했다. 이유는 미래를 없애기 위해서이다.   일벌과 여왕벌은 똑같이 암벌이다. 그러나 여왕벌은 왕대에 넣어서 로열젤리를 먹이면 여왕벌이 되고 꿀만 먹이면 일벌이 된다. 같은 벌인데 일벌은 28일-35일 생존하는데, 여왕벌은 3년-5년의 수명을 가진다. 200만 마리의 알을 낳아서 다음 세대를 계승시키는 것이다. 다른 벌이 아니다. 그 차이는 태어났을 때에 무엇을 먹였느냐 하는 데 있다.   어릴 때에 말씀의 로열젤리를 먹이면 그가 하나님의 자녀로 자라서 역사의 계승자가 되는 것이고, 세상의 꿀을 먹이면 평생을 일에 속한 생명으로 사는 일벌로 살다가 사라지는 것이다.   좋은 부모는 그 부모의 하나님을 부를 수 있어야 한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내 자녀가 그 부모가 섬기던 하나님을 부를 때에 그 부모의 믿음이 자녀에게 응답이 되어야 하고 삶의 가치관이 되어야 한다.   2. 모세에게는 두 가지 삶이 있다.말씀에는 모세 앞에 두 가지 삶이 있었다고 전한다. 하나는 애굽의 모든 영광과 보화를 누리는 삶이 있고, 다른 하나는 자기 백성과 함께 고난을 받는 삶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모세는 애굽의 보화보다는 자기 백성과 함께 고난받는 것을 더 귀한 삶으로 생각했다.   성경은 그 이유를 ‘이는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바라봄’이라고 했다. 삶에는 분명히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세상 영광을 얻기 위한 삶이 있고,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바라보는 삶이 있다. 모세는 세상의 영광을 따라가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상주시는 삶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삶은 사명 때문에 영광이 있는 것이지 소유 때문에 영광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삶에 사명을 발견할 때 비로소 자기가 갈 길을 찾은 사람이 된다. 바울은 자신의 삶을 사명의 길로 묘사를 했고 그 삶을 다 달렸을 때 면류관의 영광이 있음을 말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의 삶이다. 성도는 아무리 애굽의 보화처럼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얻는다고 하더라도 사명이 아닌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하셨다.   이스라엘의 광야 교회는 성막과 장막의 동행이다. 성막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고 장막은 그들이 사는 공간이다. 언제나 성막과 장막은 함께 움직이고 함께 머물렀다. 그 동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과 인생의 동행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의 일을 하다 보면 사명으로 사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돕는 사람이 있고, 구경꾼이 있고, 방해하는 사람이 있다. 사명으로 사는 사람은 앞에 있는 사람이고, 곁에서 돕는 사람이 직분이다. 구경꾼은 알지만 영광이 없다. 뒤에서 방해하는 사람은 발꿈치를 무는 사람과 같은 사람이다. 계시록의 교회를 보면 방해꾼이 없는 교회는 없다.   3. 모세는 두 가지 죽음이 있다.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 보고 죽는 것이 소원이었다. 120년 인생의 소원이다. 그런데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 죽었다. 마치 결승점 앞에서 넘어진 것 같다. 한이 많은 죽음 같다. 모세는 자기가 소원하던 것을 눈앞에 두고 죽었다. 세상적으로 보면 실패한 인생처럼 보인다.   그런데 모세의 죽음 이후의 모습이 나타나는 장면이 성경에 있는데, 예수님이 변화산에서 변화되실 때 모세와 엘리야가 그 곁에 있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천국에 죽음을 보지 않고 올라간 엘리야와 그리고 광야에서 죽은 모세와 함께 천국 영광의 모습을 보여 주셨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천국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시는 자리에 엘리야와 모세를 세우셨다. 다시 말하면 구약 성경을 율법과 선지자라고 표현하는데, 바로 그 대표가 모세와 엘리야인 것이다.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주시는 장면이다.   하나님은 모세의 인생의 진정한 보상은 가나안 땅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천국이라는 것을 말씀해 주시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나라가 말씀이 약속하시는 진정한 보상이라는 의미이다. 모세는 자기의 사명을 물려주고 죽었다. 즉 모세의 죽음은 사명을 물려주는 계승의 과정이었던 것이다.   인간에게는 두 가지 죽음이 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다 해보고 모든 영광을 다 누리고 죽는 죽음이 있다. 이런 죽음을 볼 때 다 복이 있는 죽음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에서 볼 때 부자는 인간적으로는 복된 죽음을 죽은 사람이지만 음부에서 거지 나사로를 부러워하며 물 한 방울을 구걸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모세의 죽음은 사명을 물려주고 죽은 죽음이다. 바울의 삶도 그렇다.주님의 십자가도 그렇다.   가장 위대한 사람은 사명을 물려주고 간 사람이다.삼성병원에서 만든 ‘청진기’라는 영상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사람의 몸에는 60조 개에서 100조 개의 세포가 있다고 한다.이 모든 세포는 다 각각 다른 수명이 있는데 90% 이상이 매년 사라지고 새로 재생된다고 한다. 5년의 주기로 보면 거의 모든 세포가 사라지고 새로 태어난 세포가 그 자리를 채운다.   백혈구 14일, 적혈구 3개월, 피부 1개월, 장기는 4개월, 새로운 세포가 계속해서 만들어져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세포는 건강한 몸이 되기 위해서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야 하고 옛 세포는 끝없이 죽어야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죽어야 할 세포가 죽지 않고 버티고 있는 현상을 ‘히포토시스’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몸에 남아서 암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의 몸이나 교회나 내가 죽어야 할 자리에서 죽지 않으면 그것이 암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사명은 물려주어야 건강한 교회가 유지된다. 예수님은 세상에 오셔서 제자들을 양육하시고 사명을 물려주셨다.   모세의 죽음이 위대한 것은 죽음을 통해서 자기의 사명을 물려주었다는 점에서이다. 인생에게 죽음이 끝이 아닌 이유는 사명을 물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받았던 말씀의 돌비(십계명)를 물려주고 떠났던 사람이었다.    출처 : 대한성서공회 제136회 정기이사회 조병우(김천제일교회 담임 목사) 설교 

말씀을 만나다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 -신약성서의 번역 특징을 중심으로-

김창락(『새한글성경』 신약 책임번역자)흔히 정치를 빗대어 ‘정치는 생물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을 ‘언어는 생명이다’라고 바꾸어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언어라는 것 또한 시대를 따라 끊임없이 변합니다. 쓰이지 않는 낱말들은 폐어가 되어 사라지기도 하고, 또 새로운 낱말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 시대의 언어라도 사용하는 사람들의 교육 수준, 사회적인 위치, 직업 등에 따라서 그 언어의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렇기에, 아무리 완벽한 번역이라고 해도 그것이 영원불변한 번역으로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언어의 변화에 맞추어 새롭게 성경을 번역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언어의 변화뿐만 아니라 1960년대 후반 이후 ‘디지털 혁명’으로 인한 매체의 변화도 이번 『새한글성경』 번역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0년부터 발간되기 시작해 2021년에 완역된 독일의 <바시스비벨>은 이런 언어와 매체의 변화를 성경 번역에 반영한 좋은 보기입니다. 휴대폰과 같이 작은 디지털 기기로 보기에 적절하게끔, 산문도 시처럼 행을 바꾸어 번역한 아주 새로운 시도였습니다.이에 따라 『새한글성경』의 주요 번역 원칙을, 디지털 세대에 맞게 문장을 짧게 끊고 가능하면 50자 내외 16어절 정도로 번역하는 것으로 세웠습니다. 고린도전서의 서두는 이를 반영하여 발신인, 수신인의 이름과 인사말을 의미 단위로 끊어서 번역하였습니다.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고린도전서 1:1-31 바울입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나와 형제 소스데네가 2 코린트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에 이 편지를 보냅니다. ... 3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님으로부터 내리기를 빕니다!대화체도 새롭게 번역하였습니다. 대화문은 상황에 맞는 입말로 옮기며, 한국어 어법에 맞는 높임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 중에서도 대중에게 하시는 말씀은 격식체인 하십시오체를, 열두 제자와 같이 친밀한 사이에 하시는 말씀은 해요체와 친밀어를, 적대자에게 하시는 말씀은 하오체를 사용하였습니다.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예수님 → 대중]마태복음 1:17그때부터 예수님이 선포하여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회개하십시오! 하늘나라가 가까이 와 있습니다!” [예수님 → 제자]마태복음 10:8아픈 사람들을 고쳐 주세요. 죽은 사람들은 일으켜 살려 주세요. 심한피부병 앓는 사람들을 깨끗하게 해 주세요. 귀신들을 쫓아내세요. 그냥 받았으니 그냥 주세요.[예수님 → 적대자]마태복음 12:34독사의 자식들! 당신들이 악한데 어떻게 선한 것들을 말할 수 있겠소? 사람은 마음에 흘러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기 때문이오.서신서의 경우에도 교회에 보내는 편지와 개인에게 보내는 편지의 마침꼴을 달리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로마 교회에 보내는 편지인 로마서는 하십시오체를 사용하였으나, 디모데전후서, 디도서와 같이 바울과 친밀한 사이에게 보내는 편지는 친밀감을 살리면서도 목회자인 상대방을 존중하는 하게체를 사용하였습니다.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로마서 1:1바울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이 부리시는 종입니다.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서 따로 구별된 사람입니다. 디모데전서 1:1-21 바울이네.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라네. 우리의 구원자 하나님과 우리의 희망 그리스도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사도가 되었지. 2 디모데에게, 곧 믿음 안에서 나의 참된 아들인 그대에게 이 편지를 보내네. 은혜, 한결같은 사랑, 평화가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님으로부터 내리기를 비네! 젊은 세대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표기를 쉽게 고친 부분도 많습니다. 한자를 모르고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한자어 대신, 보다 쉬운 한자어나 순우리말을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속량’ 대신 ‘풀어 주심’으로, ‘유월절’ 대신 ‘넘는명절’으로 번역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숫자 표기도 어색하거나 불가능하지 않는 한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하여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마태복음 13:8다른 것들은 좋은 흙 위에 떨어졌고, 열매를 맺었습니다. 어떤 것은 100배, 어떤 것은 60배, 어떤 것은 30배나 맺었습니다.마태복음 20:15어떤 사람에게는 5달란트를, 어떤 사람에게는 2달란트를, 또 어떤 사람에게는 1달란트를 주었습니다. 저마다 그 사람의 능력에 따른 것이지요. 그러고는 먼 길을 떠났습니다.고유명사 번역은, ‘베드로’와 ‘바울’처럼 너무나 익숙해진 말은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의 음역을 존중하되, 초·중·고등학교의 교과서에 있는 말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 규정을 따랐습니다. 특히 그리스어 원어에서 지명이 ‘-아’로 끝나는 점도 고려하여, ‘가이사랴’는 ‘카이사르 황제에게 바치는 도시’라는 그 뜻을 살려 ‘카이사레아’로, 지방 이름인 ‘갈릴리’도 ‘갈릴래아’로 번역하였습니다. 가이사랴 → 카이사레아갈릴리 → 갈릴래아마게도냐 → 마케도니아수리아 → 시리아애굽 → 이집트우리 삶의 기초와 토대가 되는 귀한 성경 말씀이 이번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 번역을 통해서 디지털 세대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읽히고, 또 하나님께로 나아오는 귀한 통로로 쓰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만나다

『취리히성경해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을 발간하면서

박동현(대한성서공회 상임번역자문)누가복음 2:28-3228 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29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30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31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32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하니2:21-40… 시므온에게는 그의 품 안에 있는 아기가 약속의 성취와도 같다. 메시아가 주실 구원, 곧 하나님의 평화가 이 아기 안에서 싹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일의 뒤에는 하나님이 일하고 계시며, 하나님의 활동은 예언자의 약속에 걸맞게 온 세상을 향한 것이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리스도는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계시를 드러내는 빛이요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는 빛이시다. …『취리히성경해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누가복음 2:21-40 단락 해설 중『취리히성경해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은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본문에 해설을 붙인 것으로, 해설은 『취리히성경해설집』(스위스취리히 개혁교회 총회, 2010년 발간)의 대부분을 한국 교회와 사회의 형편에 알맞게 편역한 것입니다.  『취리히성경해설집』은 취리히 개혁교회가 발간한 안내서로서, 1524–1531년에 스위스 독일어로 번역된 『취리히성경』의 2007년 개정판을 개인과 교회가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집필한 것입니다. 이 해설집 집필자들은 대부분 스위스 개혁교회 학자들이고 그 가운데는 목회 현장이나 교회 기관에서 봉사하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취리히성경해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은 21세기 초까지 놀랍도록 발전해 온 성서학의 열매를 일반 독자들도 맛볼 수 있도록 성서학의 최근 경향까지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에서는 접할 기회가 좀처럼 없었던 내용도 거침없이 소개합니다. 성경의 각 책, 각 본문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는지, 여러 본문 사이에 차이 나는 부분은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다룹니다. 그러면서 성경 전체와 각 책의 흐름과 짜임새에 비추어 각 부분이 지니는 뜻을 알려줍니다. 이 해설에서는 신구약 각 책의 기본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설 첫머리에 도표를 제공합니다. 개별 단락 해설에서는 먼저 개역개정판 본문을 제시하고 뒤이어 해설문을 넣었습니다. 부록에는 신학 용어 해설 340여 항목, 도량형 및 화폐 단위 설명, 컬러 지도 등 여러 참고 자료가 들어 있습니다. 『취리히성경해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은 때로는 새롭고 낯선 내용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해설과 함께 본문을 잘 읽어보면, 신앙과 경건의 폭이 넓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학문적인 내용도 심도 있게 제공함으로써 설교 준비와 연구에도 도움을 주며 일반 성도들에게는 성경 공부를 하는 다양한 방법을 익힐 수 있게 합니다. 『취리히성경해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이 한국의 그리스도인들과 지역 교회들, 또 한국 교회 전체와 더 나아가서 한국 사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더 풍성해지는 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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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

에콰도르성서공회 이사장과 총무를 만나서

“성경은 인생을 바꿉니다”  <본 공회를 위해 기도하는 에콰도르성서공회 예실 카바얄 이사장>   처음 대한성서공회를 방문하려고 했을 때 한국이 이렇게 먼지 몰랐습니다. 우리는 무려 25시간만에 한국에 도착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여행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성서공회는 3년 전에 에콰도르 성서공회가 다시 성서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성경을 기증해준 고마운 성서공회입니다. 이렇게 감사하고도 좋은 사역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에과도르성서공회가 조직을 정비하고 다시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에과도르성서공회의 직원들은 이러한 축복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되어 기뻐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해서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대한성서공회의 도움으로 끼추아어로 번역된 성경과 에콰도르어로 번역된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믿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파비안 코르테즈 목사님은 회심한 사람들에게 성서를 전해주고, 각 가정에서 성경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였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전세계로 성서를 보급하는 대한성서공회의 사역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하는 사역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중요합니다. 성경은 인생을 바꿉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에과도르에 있는 모든 원주민들을 대신해 대한성서공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대한성서공회가 한 사역은 에과도르성서공회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한성서공회가 다른 나리에 성서를 보내는 일은 정말 귀한 사역입니다. 에콰도르성서공회를 대신해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난 3년 동안 에과도르성서공회는 성서공회를 성장시키고 다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현재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발전하는 성서공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양한 언어로 높은 산악 지역에서 해안 지역까지, 계곡을 지나 정글 지역으로, 큰 도시들과 갈라파오섬까지 모든 에콰도르 지역에 전달되고 있습니다. 대한성서공회와 에과도르성서공회의 헌신된 섬김으로 에과도르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변화될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새롭게 나아갈 시기입니다. 그동안 대한성서공회의 지원을 받은 것을 넘어 이제는 다른 나라들을 도울 때입니다. 우리에게는 비전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쿠바'에 대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쿠바 사람들에게 성서를 보급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에콰도르성서공회는 성경과 교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성경과 교류하기를 소망합니다. 성경을 갖고 있어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현재 저희 미션은 교회를 세우는 일입니다. 이 사역을 위해 무엇보다 많은 분들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에과도르 인구의 14%가 개신교입니다.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대한성서공회가 뿌린 씨앗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한국과의 협력이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사역을 점차로 확대시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성경을 전하고 싶습니다.  에콰도르 인구 1500만 명 중 800만 명의 사람들이 성경과의 교류가 단절되어 있습니다. 이들에게 성서를 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우리는 성서가 생수와 같이 퍼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노력과 기도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성서공회를 위해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2013년 성서한국 여름 59권2호, 10-11쪽, 에콰도르성서공회 예실 카바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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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료

군부대에서 온 편지

-81보병연대 평화교회로부터-     충성! 맹추위가 아직 기승을 부리던 3월 초 대한성서공회에서 군부대에 성서를 기증해 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흥분되었습니다. 제가 당시 사역했던 부대는 경기도 연천 최전방 GOP연대였습니다. 사역하는 교회는 4교회, 각 교회마다 100여 명의 장병들이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각종 작전과 근무, 훈련과 작업에 지치고 힘든 용사들이 주일이면 교회로 와서 예배를 통해 힘을 얻곤 합니다. <허원희 군종목사와 8보병연대 평화교회 장병들>   2010년 여름, 초임 군종장교로 임관한 저는 열악한 교회 상황에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 긴 장의자마다 성경과 찬송가가 2권씩 놓여 있었는데 예전 <개역한글판> 성경과 구 찬송가, 심지어는 세로쓰기 성경까지 비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장병들이 성경을 찾아서 읽는 것은 소수의 몇몇 인원만 가능한 일이었고 예배시간에 그저 스크린에 의지해서 설교 본문을 읽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랬기에 대한성서공회에서 성경을 기증해 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믿음으로 400권을 신청하였습니다. 성경이 도착하자마자 기쁜 마음으로 각 교회마다 100권씩, 장의자 자리 자리마다 한 명당 한 권씩 볼 수 있도록 비치를 하였습니다. 휑해 보였던 교회가 새 성경책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전방 연대급 교회에는 성경을 읽고자 하는 마음은 있으나 쉽게 도전을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교회에 새 성경책이 가득 차자 몇몇 집사님들이 오셔서 저에게 먼저 성경통독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건의를 해 오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기증 받은 2주 후부터 군인가족들과 군종병들과 함께 두 달 간의 일정으로 성경통독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교회에 모여서 함께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고 다과를 나누며 친교를 나누는 사건이 시작되었습니다. 며칠하다가 지쳐서 포기하게 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들 너무 행복해하고 더욱 성경에 대해 깊이 알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고 GOP장병들에게 시원한 음료, 과일, 부침개 등을 준비해서 나누는 위문 행사도 계획해서 하였습니다.  성경을 함께 읽기 전까지는 교회에서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이 그들 손에 한 권씩 쥐어지고, 함께 읽어 나가니 역동적인 교회로 바뀌어 갔습니다. 그 이후 2명의 집사가 새로 임명되고 하나님 앞에 군선교의 일꾼이 되기로 작정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성경으로 인한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이었습니다.   기증 받은 성경은 예배시간에도 근무로 인해 교회에 못 나오는 GOP, GP, 격오지 용사들에게 아주 귀하게 전달되어 믿음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대한성서공회의 위대한 사역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새로운 부대로 전출 오게 되었지만 다시 한 번 지면을 빌어 대한성서공회의 섬김과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기도로 동역하고자 합니다. 출처 : 2012년 성서한국 가을 58권 3호, 14쪽, 허원희 군종  

말씀을 만나다

[새로운 번역 성경] <새한글성경> 국어학적 특성을 중심으로

 민현식(대한성서공회 <새한글성경> 국어 책임감수자) 대한성서공회는 다음 세대를 위해 2012년 12월부터 번역 사역을 시작한 <새한글성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한글성경>은 성경 원문을 살려 번역해 온 한글 번역 성경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급변하고 있는 현대 한국어와 다음 세대의 한국어 사용에 맞추어 전면적으로 새롭게 번역한 한글 성경입니다. 이에 <새한글성경>이 기존 성경과 달라진 국어학적 특성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1) <새한글성경>은 다음 세대를 위해 완전히 새롭게 번역한 21세기형 성경입니다.기존 성경의 굳어진 표현에 얽매이지 않고 원문의 뜻과 성경 장르의 특성을 살리면서 쉽고 새로운 현대 한국어 표현을 찾아 전면적으로 새롭게 번역하였습니다. 옛 말투 종결 어미 ‘-도다, -(니/더)라체’ 대신 현대 말투 ‘-(는/았)다체’로 통일하였고 율법서, 역사서, 시가서, 예언서, 복음서, 서신서라는 성경의 장르 특성을 살려 번역하였습니다. 다음은 시가서의 특성을 갖는 시편 1장 1-3절입니다.<성경전서 개역개정판>(1998) 시편은 ‘-도다, -로다’라는 옛 말투 만연체로 되어 있으나 <새한글성경> 시편은 시가서라는 장르 특성을 살려 간결한 운문체로 번역하고 시행(詩行)을 살려 편집하였습니다.또한 <성경전서 개역개정판>(1998), <공동번역 성서 개정판>(1999), <성경전서 새번역>(2001)번역 성경에서 보듯 130여 년 동안 굳어져 화석화된 기존 성경 표현들과 달리 <새한글성경>은 쉽고 다양한 한국어 표현들로 번역하여 한국어의 세계를 널리 확장하였습니다.시편 1장의 어휘 표현의 변화(2) <새한글성경>은 더 쉬운 고유어와 한자어로 번역하고 다음 세대가 성경을 더 쉽게 잘 이해하도록 하였습니다.가령 ‘유월절’을 ‘넘는명절(유월절)’로, ‘석청’을 ‘들벌꿀’로, ‘신들메’를 청소년에게 익숙한 외래어 ‘샌들끈’으로, ‘번제물’, ‘소제물’은 ‘다태우는제물(번제물)’, ‘곡식제물(소제물)’처럼 쉽게 풀어쓴 어구로 고치고 괄호 안에 전통 번역어를 넣기도 하였습니다.(3) <새한글성경>은 하나님께서 전하시는 이야기(스토리텔링)를 현대인의 간결한 언어생활에 맞추어 문장의 길이를 짧게 하였습니다.기존 성경은 줄글 만연체로 획일화하였으나 현대인은 쉽고 짧고 빠르게 쓰는 통신언어에 익숙하므로 문장 길이를 1문장 최대 16어절 50자 이내로 간결화하였습니다. 이는 앞 시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4) <새한글성경>은 성경에 나오는 다양한 대화문을 한국어의 높임법을 살려 번역하였습니다.<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은 높임법을 ‘하십시오체’와 ‘하라체’ 두 가지만으로 획일화하여 한국어의 높임법 특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으나, <새한글성경>은 인물 간의 다양한 관계에 따라 비격식체(회화체)인 ‘해요체’, ‘해체(반말)’를 비롯해 격식체인 ‘하십시오체’, ‘하오체’, ‘하게체’, ‘해라체’ 등 다양한 높임법을 살려 번역하였고 대화나 인용 성구를 따옴표로 구별해 가독성을 높였습니다.특히 예수님과 제자 간의 대화를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에서는 ‘하라체’로만 하고, <성경전서 새번역>에서는 ‘해라체’로만 하여 권위적이었으나, <새한글성경>에서는 예수님도 제자들을 존중하여 높이는 ‘하십시오체’나 ‘해요체’를 사용하였습니다.(5) <새한글성경>은 차별적 언어 표현을 개선하였습니다.최근 인종, 성별, 장애, 질병 등에 대해 차별 표현을 순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데 <새한글성경>에서도 과거의 차별 표현을 순화한 중립적 표현으로 바꿨습니다.(6) <새한글성경>은 한국어 어문 규정을 준수하고 인용 부호 등 문장부호를 전면 도입해 가독성을 높였으며 도량형 단위도 가급적 현대 용어로 바꿨습니다.외래어 표기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등 기존 관습 표기를 존중하면서도 현재의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지명은 현대 외래어 표기법(1986)과 표준국어대사전(1999)의 용례 표기를 따랐습니다.시간, 도량형 단위나 수량 단위 표시를 현대인에게 익숙한 알파벳 도량형 단위로 하고, 수효는 가급적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해 시각적 인지 효과를 높였습니다.요컨대, 다음 세대를 위해 준비된 <새한글성경>은 한국인뿐 아니라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에게까지 한국어의 표준을 보여 주는 성경이 되어 한국어로 복음의 꽃을 활짝 피우는 성경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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