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현장 소식
믿음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라오스와 캄보디아에 다녀오다!
[62-4] 현장이야기 핍박 가운데 더욱 성장하는 라오스- 라오스성서공회 - 어린이 성경을 받고 기뻐하는 라오스 어린이 라오스에서 기독교는 1872년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1975년에 공산주의 체재로 변하면서 기독교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었습니다. 수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고, 교계 지도자들과 수많은 기독교인들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라오스를 떠났습니다. 약 15년 후, 정부는 공식적으로 기독교를 인정하였고, 기독교 총회인 ‘라오스복음총회’가 설립되었습니다. 그러나 헌법 30조에 ‘개인은 자유롭게 신앙을 가질 수 있지만, 남에게 종교를 강요할 수 없다.’는 조건을 달아 외국 선교사들의 선교활동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오직 현지인 목사와 전도사들에 의한 전도활동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라오스에는 공식 신학교가 많지 않아 라오스 복음주의 총회에 속한 목사 56명, 전도사가 68명으로 지도자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특히 시골의 교회 대부분은 담임 목사 없이 전도사와 교역자가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수도 비엔티안 지역에서 약 2시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후와이캄(HuayKham) 교회 역시 전도사가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캄파 전도사는 "몇 년 전, 군인과 경찰이 총을 가지고 예배시간에 들어와 교인들을 위협했습니다. 작년에는 교회 예배당의 십자가를 끌어내리려고 하였고, 올해에는 예배 때 사용하는 기타를 부수는 일도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며 현지 사역의 어려움을 전하였습니다. 라오스 파트너십의 생다오 목사(맨 왼쪽)와 후와이캄 교회 교역자들 캄파 전도사의 말대로 라오스의 기독교인들은 비기독교인들에 의해 생계를 위협받기도 하고, 심지어 신앙포기각서를 쓰라는 협박까지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라오스 교인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신앙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처럼 라오스에서 믿음을 지키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독교인 약 20만 명 중 성경을 갖고 있는 사람은 30%가 채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성경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라오스 정부에서는 공식적으로 성경을 출판하는 것을 막고 있을 뿐만 아니라 ‘라오스성서공회’라는 명칭 역시 허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라오스 내에서는 일반 출판사(Lao Book Shop)로,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내에서는 라오스 파트너십(LaosPartnership)이라는 이름으로 성경 보급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받고 그 자리에서 읽고 있는 라오스 사람들 라오스 교인들은 성경을 받자마자 품에 껴안으며 “홉짜이(라오스어 ‘감사합니다.ʼ)”라고 말하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라오스 기독교인들은 핍박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해 더욱 강건한 믿음으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아픔의 시간을 견뎌내고, 새롭게 성장하는 캄보디아- 캄보디아성서공회 - 성경을 읽고 있는 캄보디아 문자교실 학생들 캄보디아는 수년간의 전쟁과 대학살의 상처를 안고 있는 나라입니다. 수도 프놈펜 곳곳에서는 아직도 ‘크메르루즈’에 의한 대학살, 기아 그리고 질병으로 고통을 받았던 캄보디아 사람들의 아픔이 남아있습니다. 최근 캄보디아는 도시를 중심으로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반면, 지방은 극심한 가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기초 교육을 받기 어려워 글자를 읽고 쓸 수 있는 사람들이 매우 적습니다. 이에 캄보디아성서공회는 성경을 활용한 문자교실을 열어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글을 배움과 동시에 성경을 전하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문자교실에 참여한 사람들 우리 일행은 시골지역에서 문자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문자교실 여교사는 "이 교회를 처음 열었을 때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2년 후에 캄보디아성서공회에서 문자교실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글자를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성경을 받자마자 아이들과 어른들은 한 글자 한 글자 손으로 짚어가며 그 자리에서 성경을 소리 내어 읽었습니다. "문자교실을 통해서 학교에 갈 수 없는 아이들이 글을 읽게 되고, 동시에 성경을 읽게 되었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앙을 갖고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문자교실은 하나님을 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전도 장소입니다. 글을 배우고, 성경을 읽게 된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직접 전도에 앞장섭니다. 우리가 방문한 다른 지역의 문자교실에도 글을 배우기 위해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부모님 손을 잡고 참여한 어린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문자교실이 글을 깨우치는 동시에 온 가족이 복음을 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문자교실을 통해 글을 배우고 성경을 읽게 된 캄보디아 어린이들 한편 캄보디아는 최근 문호가 열리면서 교회와 기독교인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현지의 선교사들은 그 이면엔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일행이 만난 한 선교사는 “캄보디아에 처음 기독교가 들어왔을 때에는, 대부분 구호 사역에 힘썼습니다. 지금도 어려운 지역이 많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니 점점 하나님 말씀과 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성경을 가지고 말씀을 바르게 전해야 할 때입니다.”라며 성경 보급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지금 라오스와 캄보디아는 성장통을 겪고 있습니다. 핍박 가운데서 믿음을 지키고자 힘쓰는 라오스와 급격한 성장 속에서도 말씀대로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캄보디아 교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성경입니다.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바르게 설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