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헤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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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12-09 15:17 조회5,23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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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헤못(Behem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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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구절
브헤모트(behemoth) 욥기 40:15
이름에 대한 논의
성경의 다른 문맥에서 히브리어 ‘브헤마’(behema)는 일반적으로 큰 동물, 특별히 가축을 가리킨다. 그러나 욥기 40:15가 묘사하는 이 동물은 특별한 종류의 동물로 등장하고 있다. 이 동물의 정체에 대해서는 세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1) 악의 세력을 상징하는 신화적 괴물이다. 후대 랍비 문헌들은 이 동물을 다른 괴물인 리워야단과 격렬한 싸움을 한 괴물로 묘사하고 있다. 이것은 창세기 1:21에 언급된 ‘큰 바다 짐승’과 연관이 있다.
2) 하마이다. 이 제안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많은 영어 역본들은 각주에 이렇게 표시하고 있다. 하마는 이집트에 잘 알려져 있는 동물임에 틀림없으며 아마도 메소포타미아의 일부 지역에서도 알려졌을 것이다. 그러나 욥기 40:15-20의 문맥과 하마는 많은 점에서 잘 어울리지 않는다:
우선 욥기 40:16에서 묘사하는 베헤못의 힘과 강한 근육은 대부분의 시간을 조용하게 풀을 뜯어먹거나 물에서 쉬기만 하는 하마와 연관 짓기가 어렵다. (하마의 턱은 대단히 강하고 특히 수컷 하마는 위험한 동물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평가해볼 때 하마의 근육과 힘이 매우 감탄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
둘째로 하마의 작고 뭉툭한 꼬리는 들어올리기 어렵고, 자신이 싼 대변을 흩어뜨리는 데만 사용된다. 이 점은 욥기 40:17에서, 꼬리 치는 것이 백향목(또는 레바논개잎갈나무) 모습 같다는 언급과 일치한다고 보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욥기 40:20에 나타난 베헤못은 산의 풀을 먹는 것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하마는 보통 강변에서 서식하며 또는 범람원 주변이나 강물이 흐르는 골짜기 그리고 아주 드물게는 언덕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하마는 극도로 짧은 다리와 무거운 체중 때문에 바위를 넘어가거나 가파른 언덕을 오르기는 힘들다.
3) 남부 이집트의 나일 계곡, 수단, 에티오피아에 살았던 아프리카코끼리와 메소포타미아 북부에 살았던 인도코끼리는 구약시대에도 알려져 있었다. 베헤못에 관한 설명은 하마보다는 코끼리에 더 잘 어울린다. 이 동물의 강력한 힘이 가장 뚜렷한 증거이다. 달릴 때 코끼리는 자신의 꼬리를 곧게 세운다. ‘꼬리’로 번역되는 히브리어는 코끼리 코로 해석될 수도 있다. 욥기 40:21에서 ‘가시나무 아래에나 습지의 갈대밭 그늘에 누우니’라는 묘사는 진흙구덩이나 강에서 진흙 목욕을 하거나 뒹군다고 잘 알려진 코끼리의 습관을 가리킬 수 있다.
번역
가장 좋은 번역은 본문에 ‘괴물 베헤못’으로 적은 뒤, ‘이것은 아마도 코끼리를 가리키는 것’이라는 각주를 덧붙이는 것이다.
출처: Edward R. Hope, 『성서 속의 동물들』, 이영미 외 역 (서울: 대한성서공회, 2018), 251-253;
All Creatures Great and Small: Living Things in the Bible (UBS,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