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후원으로 우크라이나어 성경을 보내다(9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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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6-26본문

한국교회의 후원으로 9차로 발송되는 <우크라이나어 성경> 1만 4천 부
2026년 6월 26일, 대한성서공회(이사장 양병희 목사) 반포센터(경기도 용인시 소재)에서 한국교회의 후원으로 <우크라이나어 성경> 1만 4천 부를 우크라이나에 발송했습니다. 이번 9차 발송까지 합하여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어 성서 총 44만 6백 부가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위해 보내졌습니다.

2026년 5월, 수백 대의 드론과 수십 발의 미사일 폭격을 받은 수도 키이우(Kyiv)의 한 건물
회복을 향한 여정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4년을 넘어서면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필요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쟁 초기에는 피난민 지원과 긴급 구호가 우선이었다면, 이제는 오랜 전쟁이 남긴 상처를 회복하고 무너진 일상을 다시 세워 가는 일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크라이나의 교회들은 사람들의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공동체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공습경보가 울리는 가운데서도 예배가 이어지고 있으며, 교회들은 식량 지원과 돌봄 사역, 군인과 환자들을 위한 사역을 통해 전쟁으로 지친 사람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또한 슬픔과 불안 속에 살아가는 이들에게 다가가 중보하고, 말씀을 전하는 등 영적 안식처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우크라이나 사람들
전쟁 속의 빛
우크라이나에 사는 테티아나(Tetiana)는 2022년 가을, 두 자녀와 함께 지역 교회 어린이센터를 처음 찾았습니다. 당시 남편은 전쟁터에 나가 있었고, 테티아나는 홀로 두 아이를 돌보며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받은 어린이 그림 성경은 가족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매일 저녁, 함께 성경을 읽는 시간이 생겼고, 말씀은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 있던 가족에게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전선에서 돌아온 후에도 어려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쟁의 상처는 가족의 삶에도 깊은 흔적을 남겼고, 남편은 분노와 절망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테티아나는 기도와 말씀을 붙들었습니다. 공습과 폭격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자녀들과 함께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하루하루를 견뎌 나갔습니다.
테티아나에게 성경은 단순한 책을 넘어서서 가족에게 평안을 주는 원천이었습니다. 테티아나는 “하나님의 말씀은 혼란 속에서도 우리 가족을 붙들어 준 든든한 기초가 되었습니다.”라고 전하며, 전쟁으로 인한 두려움과 어려움 가운데서도 말씀을 통해 삶을 이어 갈 힘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더욱 커지는 말씀에 대한 갈망
우크라이나성서공회는 현재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장기적인 회복과 치유라고 전했습니다. 전쟁으로 가족을 잃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들, 실종되거나 포로가 된 가족을 기다리는 사람들, 그리고 전선에 있는 군인들의 가족들은 삶의 의미와 희망을 성경에서 찾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성경과 묵상 자료 등에 대한 요청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성경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쟁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다음 세대가 상실과 불안 가운데서도 희망을 발견하고 건강하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교회들은 어린이 성경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성서공회는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의 회복과 재건을 이끌어 갈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성경
우크라이나성서공회 올렉산드르 바비추크(Oleksandr Babiychuk) 총무는 “전쟁 발발 이후 약 160만 부의 성경을 보급했으며, 하루 평균 약 1천 부의 성경이 전달되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성경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쟁은 많은 것을 무너뜨렸지만, 동시에 사람들로 하여금 무엇이 삶을 지탱하는지 다시 묻게 만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의미와 영원한 가치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찾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전에는 신앙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지금은 정치적 약속이나 인간적인 확신보다 더 견고한 무언가를 찾고 있으며,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새로운 힘을 얻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9차로 발송되는 성경은 오랜 전쟁으로 지친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전해져,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고 공동체를 회복해 가는 여정에 힘을 더하게 될 것입니다.

2022년부터 한국교회의 후원으로 우크라이나에 발송한 성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