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발칸 지역에서 경험한 성경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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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3-16본문
2025년 10월 6일부터 18일까지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를 방문했습니다. 창조교회는 대한성서공회와 함께 쿠바, 미얀마, 볼리비아, 몽골에 직접 방문해 성경을 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바 있기에, 이번에도 큰 기대가 있었습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Zagreb)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신선했습니다. 이곳에서 성경에 대한 열심을 보았습니다. 스플리트(Split)에서는 기독교를 박해하던 로마 제국에서 기독교가 인정받고 국교가 된 역사의 흔적을 보았습니다. 기독교를 극심하게 박해한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무덤 위에 그가 처형한 순교자 도미니우스를 기념하는 교회가 세워졌고, 제우스 신전은 세례 요한을 기념하는 세례당이 되었습니다. 이는 복음이 이방 문화를 넘어 확장되어 온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증거입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는 깊은 상처들을 보았습니다. 사라예보(Sarajevo)에는 무슬림과 기독교인이 함께 고통당한 학살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모스타르(Mostar)의 복음주의 교회 목사님과의 만남은 감동적이었습니다. 비록 복음주의 교회가 소수지만 이 지역 선교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성서공회 총무 베라를 만났습니다. 베라를 통해 무슬림 출신 개종자들을 만나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유럽으로 이동해 복음을 접하고 기독교인이 된 이들은 무슬림 공동체 안에서 겪는 어려움과 박해 속에서도 믿음으로 이를 견디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세르비아에서는 남부 도시 코소보(Kosovo)가 무슬림 세력을 막아선 기독교의 요충지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복잡한 역사적 갈등 속에서 베오그라드(Belgrade)는 40차례나 침공을 당하였고, 20세기에는 폭격까지 경험한 아픈 곳이었습니다. 이들에게 성경이 전해지는 일은 매우 중요했고, 성서공회의 사역이 값지게 느껴졌습니다.
세르비아 여정의 특징은 초교파적인 연합이었습니다. 그들은 기독교에 매우 개방적이었으며, 우리를 따뜻하게 환대해 주었습니다. 이는 성경이 만든 연결이었습니다. 레스코바츠(Leskovac)의 한 목회자는 거리에서 성경 보급을 도와주셨고, 그 교회는 성경 공부 모임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집시들이 중심이 된 로마니들(Roma)의 오순절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함께 드린 예배와 찬양 시간이 마음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지역 교회가 유연하고 포용적인 태도로 신앙과 훈련을 이어가는 모습에서 이 지역 교인들의 50% 가까이가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신앙 문화의 차이가 있었지만, 그들의 순수하고 다정한 신앙이 성경 보급을 통해 함께 교류할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19세기 선교가 세계 교회에 벽을 허무는 경험을 주었다면, 이번 여정은 진리의 말씀인 성경이 서로의 마음을 열고 차이를 극복하여 사랑 안에 함께할 수 있음을 확실히 보여준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