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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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12-25본문
[63-1] 현장이야기
우간다 루마사바어 첫 번역 성경 봉헌식
- 우간다성서공회 -
2016년 12월, 한국 교회와 대한성서공회 후원회원들의 후원으로 보낸 루마사바어 첫 번역 성경이 현지에 도착하여 봉헌식을 가졌습니다. 성탄절에 만나게 된 생애 첫 번역 성경, 잊을 수 없는 감격의 봉헌식 현장을 소개합니다.
2016년 12월 23일, 우간다 동부 음발레(Mbale) 지역은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렸습니다. 라디오와 TV 등의 매체를 통해 봉헌식 소식을 듣고 찾아온 이들은 어린아이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다양했습니다.
드디어 루마사바어 첫 번역 성경 봉헌을 축하하는 찬양이 울려 퍼지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감격이 넘쳐 났습니다. 성경을 받기 위하여 먼 길을 걸어 온 바마사바 부족 사람들은 생애 첫 성경을 손에 들고 춤을 추며 행진하였습니다. 자신의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해하며 곳곳에서 감사기도를 드리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성경을 펼쳐보는 부족 사람들(왼쪽)과 이번에 전달된 루바사바어 첫 번역 성경
오후가 되자 준비한 성경이 모두 바닥이 났습니다. 성서공회 직원이 급히 차로 4시간이 넘는 거리에 있는 수도 캄팔라(Kampala)지역에 가서 책을 구해왔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받기 위해 몇 시간씩 서서 기다려야 했지만, 그 누구도 짜증내거나 불평하지 않고 놀랍도록 평온하고 질서있게 성경을 기다렸습니다.
모국어로 된 성경을 오랫동안 고대해 온 그들에겐 뜨거운 날씨와 피곤함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드디어 루마사바어 첫 번역 성경을 받은 사람들은 상기된 얼굴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바마사바부족 사람들은 교회는 다니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한 글자 한 글자씩 정확하게 읽을 수 있게 되었고, 매일 말씀을 묵상하면서 삶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경 번역자 밀턴 시서에 따르면 번역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루마사바어 안에서도 많은 방언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와 표현을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선 루마사바어의 여러 방언으로 번역 작업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루마사바어 개정판 성경의 번역과 제작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수많은 우간다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