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관문, 에티오피아에 말씀의 씨앗을 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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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12-25본문
[63-1] 현장이야기
에티오피아 암하라어 성경 기증식
- 에티오피아성서공회 -
아디스아바바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에티오피아 성도들
지난 2월,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의 후원으로 에티오피아성서공회에 암하라어 성경 10,000부를 기증하였습니다.
>> 에티오피아의 첫 인상
아프리카의 심장부 에티오피아의 도시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도색되지 못한 낡은 콘크리트 건물들과 차선과 신호등이 존재하지 않은 도로였습니다. 사람들은 가축을 이끌고 삼삼오오 모여 있거나 어디론가 무리 지어 이동하고 있었고, 일행을 태운 차가 잠시 멈추기라도 하면 어디선가 나타난 코흘리개 어린아이를 안은 사람들이 창문을 두드리며 손을 벌려 무언가를 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거리
한 때 에티오피아는 우리나라보다 높은 경제수준을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랜 공산화와 독재, 내전 그리고 극심한 가뭄 등으로 이곳 주민들의 삶은 피폐해졌고 현재는 1인당 국민소득이 300달러에 불과한 세계 최빈국의 하나로 전락했습니다.
계속되는 경제위기로 인해 수많은 아이들이 고아로 남겨져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고아만 무려 6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 아프리카 고대 기독교의 시초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대륙의 중심에 위치해 지정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독특하게도 이슬람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기독교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성경의 사건들과 긴밀하게 맞물려 있습니다.
성경 속 구스 사람, 시바 여왕, 에티오피아 내시들 모두 에티오피아인들로 추정되며 곳곳에 그 흔적들을 느낄 수 있는 유적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고대 기독교의 시초가 되어 3천 년이 넘는 기독교의 역사를 지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성서 보급률은 턱없이 낮습니다. 성경을 구하기에 앞서 당장 생계를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많다는 에티오피아성서공회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우리는 기증식 장소로 향하였습니다.
>> 뜨거웠던 성경 기증식 현장
한국시간으로 2월 8일 진행된 현지 기증식에는 많은 에티오피아 그리스도인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자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만큼 말씀을 향한 열정 또한 컸습니다. 성경을 읽고 싶어도 읽지 못했던 지난날들을 순식간에 보상받았다는 듯 성경을 받아 든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감격이 넘쳐났습니다.
기증식에 참석한 에티오피아 사람들
사실 에티오피아 사람들에게 성경을 구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입니다.
현지 교회 지도자들에 따르면 한 교회에서 성경을 갖고 있는 사람은 3~4명에 불과하며 이 역시 목회자들뿐입니다.
스스로 바른 신앙을 정립해 가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며, 뿌리 깊은 정교회와 신흥 이단들의 위협에도 노출되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성경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본 공회와 사랑의교회 일행은 이러한 현지의 상황을 직접 확인하며 더 많은 성경 보급의 필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자 우리에게는 영의 양식임에도 불구하고 에티오피아에는 성경이 매우 부족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성경 보급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합니다."
- 에티오피아성서공회 일마 게타훈 총무
영혼 구원을 위한 간절한 마음을 모아 전달한 암하라어 성경이 복음의 씨앗으로 심겨져 에티오피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의 복음화로 열매 맺을 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