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
[해외] 남수단 실룩어 성경 봉헌식 1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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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12-05본문
말라칼(Malakal)은 아프리카 남수단 나일강 상류에 있는 도시이다. 2013년 5월 말라칼에서는 찬양과 환호성이 가득했다. 바로 간절히 바라던 첫 ‘실룩어 성경’의 봉헌식이 바로 이곳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룩어 성경 봉헌식에 참석했던 엘리자베스 에드웍 와이는, 22년 긴 내전을 겪은 남수단 실룩 부족 사람들에게 이 성경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엘리자베스는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꽤 긴 시간 동안 아버지를 살해한 이를 증오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 상처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뿐이었다고 말한다. “우리에게는 이 실룩 성경이 꼭 필요합니다. 성경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고, 또 지난 아픈 일을 잊고 털고 일어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하지만 말라칼은 이제 더 이상 환호성과 찬양이 들리지 않는 유령도시가 되어버렸다. 말라칼을 비롯한 남수단 몇몇 곳에서 일어난 정부군과 반란군 사이의 격렬한 내전 때문에 주민들은 모두 그곳을 떠나 뿔뿔이 흩어졌다. 성경 봉헌식을 한 지 한 해도 채 지나지 않은 2013년 12월에 일어난 일이다.
남수단성서공회의 총무 에드워드 카지보라(Edward Kajivora) 박사는 지금 말라칼을 비롯해 남수단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서 슬퍼하였다. 지금과 같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자기들의 말로 된 성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실룩 부족 사람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난 중에도 생명을 주는 ‘실룩어 성경’
남수단의 내전으로 나라는 둘로 갈라졌고, 이 일로 실룩 부족 사람들에게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바로 지난해 그들이 받은 ‘실룩어 성경’이 내전을 피해 난민촌이나 정착촌 등으로 도망간 실룩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로다(Roda)는 지금과 같은 힘든 시기에 실룩 성경이 그들에게는 큰 위로와 양식이 된다고 말한다.
로다는 실룩어 성경 번역자 중 한 사람이었다. 말라칼에 있던 그녀 또한 여느 실룩 부족 사람들처럼 이 격렬한 싸움에 휘말렸다. 거리에서 전투가 일어나자 로다는 유엔(UN) 베이스 캠프로 도망쳤다. 상황은 몹시 좋지 않았고, 몸이 아파서 결국 주바(Juba)로 후송되었다.
밤낮으로 성경을 읽는 실룩 사람들
“실룩 사람들 중에 작년 기증식 때 성경을 받은 사람들은 밤낮으로 성경을 읽습니다. 유엔 캠프에 있는 실룩 사람들이 쓰는 성경책은 너무 많이 봐서 닳아 없어질 지경입니다.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들도 와서 이 사람들과 함께 성경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분명 평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오토 그와도(Otto Gwado)는 또 다른 실룩어 성경의 번역자이고 성서공회의 직원이다. 그의 가족 또한 힘든 일을 겪었다. 그가 성서공회 일을 시작하려고 성서공회가 있는 주바 지역으로 먼저 나와 집을 알아보던 중 내전이 심해졌고, 말라칼에 남아 있던 아내와 아이들은 숲 속으로 피신해야만 했다. 그리고 주바까지 오는데 한 달이라는 기간이 걸렸다. 그의 온 가족에게 그 한 달은 참으로 힘겹고 불안한 삶의 연속이었다.
“많은 남수단 사람들처럼, 실룩 가족들도 이 내전 때문에 깊은 슬픔과 상처 그리고 불안 가운데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카지보라 총무는 말을 이었다.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듣기로 많은 실룩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도망가면서 성경책을 챙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정착지인 와우 실룩이나 디탕, 룰 그리고 코톡과 같은 곳에서도 성경을 읽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슬픔, 트라우마, 그리고 불안감
비록 유엔이 저희가 캠프에 성경을 ‘보급’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지만, 캠프에 들어올 때 성경을 들고 온 사람들에게만은 성경을 갖고 있어도 된다고 허락하고 있습니다. 우리 실룩 사람들에게 성경이 가장 필요한 때에 성경이 우리에게 왔다는 것에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실룩어 성경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습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전쟁 기간에는 필요로 하는 지역에 무언가를 전하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 성경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성경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부활절에 이루어진 트라우마 치료 워크숍
내전 중에도, 남수단성서공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널리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성서공회가 있는 주바 지역이 사람들이 다니기에 안전하지 않고 재정적인 궁핍함 때문에 성경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서공회는 여전히 성서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트라우마 치료도 그들이 하는 일 중 하나이다. 성서공회는 2014년 부활절 기간 동안, 남수단 서편 국경지역인 에조(Ezo)에서 치료 사업을 시작했다.
카지보라 총무는 말한다. “이 사업 책임자인 클레로(Klero) 목사님은 아프리카에서 악명 높은 LRA라는 우간다 반군에게 고통당한 잔드(Zande) 사람들과 두 주간을 보냈던 분입니다. 이 지역은 또 다른 인접 분쟁지역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국경에서 겨우 3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치료 모임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도 LRA가 국경에 나타나 남수단 군에게 우리 지역에 군대를 배치하라고 촉구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진 > 기도하는 트라우마 치료 워크숍 참가자들
에조의 부활주일
<사진 > 부활주일 퍼레이드
클레로 목사님은 부활절 기간에 치료 모임을 진행하면서 이 상처받은 사람들이 말씀에 담긴 사랑과 치료의 메세지에 반응하는 것을 보며 참 기뻤다고 고백했다. 참석자들은 예수님께서 친히 고난당하실 뿐만 아니라, 그를 십자가에 못 박은 이들까지 용서하신 이야기에 큰 감동을 받았다. 심지어 어린 아이들은 진흙바닥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우리나라에 평화가 오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기도 했다는 말을 클레로 목사님은 전했다.
철저히 분단된 나라
남수단은 정치적, 종족적으로 철저히 나누어졌고,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카지보라 총무는 말한다. “정부는 이번 전쟁이 종족간의 싸움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실제는 다릅니다. 이 싸움은 사실 크게는 딩카스(Dinkas)와 뉴어스(Nuers) 종족 사이의 일입니다. 이 두 종족 사이의 증오심은 상당히 깊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유엔의 난민캠프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정부군와 반란군은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군사로 쓰려고 모집하고 훈련하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젊은이들은 여기에 쉽게 끌려갑니다. 사람들이 쓰던 오래된 창과 활 대신 이젠 총이 여기저기에 널려 있습니다.”
카지보라 총무는 마지막으로 중보기도를 부탁했다. “그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간에, 우리의 소망은 주님 한분뿐입니다. 그리고 우리 성서공회는 많은 남수단 사람들과 함께 끊임없이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출처: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지난해 실룩어 성경 봉헌식에 참석했던 엘리자베스 에드웍 와이는, 22년 긴 내전을 겪은 남수단 실룩 부족 사람들에게 이 성경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엘리자베스는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꽤 긴 시간 동안 아버지를 살해한 이를 증오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 상처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뿐이었다고 말한다. “우리에게는 이 실룩 성경이 꼭 필요합니다. 성경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고, 또 지난 아픈 일을 잊고 털고 일어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하지만 말라칼은 이제 더 이상 환호성과 찬양이 들리지 않는 유령도시가 되어버렸다. 말라칼을 비롯한 남수단 몇몇 곳에서 일어난 정부군과 반란군 사이의 격렬한 내전 때문에 주민들은 모두 그곳을 떠나 뿔뿔이 흩어졌다. 성경 봉헌식을 한 지 한 해도 채 지나지 않은 2013년 12월에 일어난 일이다.
남수단성서공회의 총무 에드워드 카지보라(Edward Kajivora) 박사는 지금 말라칼을 비롯해 남수단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서 슬퍼하였다. 지금과 같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자기들의 말로 된 성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실룩 부족 사람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난 중에도 생명을 주는 ‘실룩어 성경’
남수단의 내전으로 나라는 둘로 갈라졌고, 이 일로 실룩 부족 사람들에게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바로 지난해 그들이 받은 ‘실룩어 성경’이 내전을 피해 난민촌이나 정착촌 등으로 도망간 실룩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로다(Roda)는 지금과 같은 힘든 시기에 실룩 성경이 그들에게는 큰 위로와 양식이 된다고 말한다.
로다는 실룩어 성경 번역자 중 한 사람이었다. 말라칼에 있던 그녀 또한 여느 실룩 부족 사람들처럼 이 격렬한 싸움에 휘말렸다. 거리에서 전투가 일어나자 로다는 유엔(UN) 베이스 캠프로 도망쳤다. 상황은 몹시 좋지 않았고, 몸이 아파서 결국 주바(Juba)로 후송되었다.
밤낮으로 성경을 읽는 실룩 사람들
“실룩 사람들 중에 작년 기증식 때 성경을 받은 사람들은 밤낮으로 성경을 읽습니다. 유엔 캠프에 있는 실룩 사람들이 쓰는 성경책은 너무 많이 봐서 닳아 없어질 지경입니다.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들도 와서 이 사람들과 함께 성경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분명 평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오토 그와도(Otto Gwado)는 또 다른 실룩어 성경의 번역자이고 성서공회의 직원이다. 그의 가족 또한 힘든 일을 겪었다. 그가 성서공회 일을 시작하려고 성서공회가 있는 주바 지역으로 먼저 나와 집을 알아보던 중 내전이 심해졌고, 말라칼에 남아 있던 아내와 아이들은 숲 속으로 피신해야만 했다. 그리고 주바까지 오는데 한 달이라는 기간이 걸렸다. 그의 온 가족에게 그 한 달은 참으로 힘겹고 불안한 삶의 연속이었다.
“많은 남수단 사람들처럼, 실룩 가족들도 이 내전 때문에 깊은 슬픔과 상처 그리고 불안 가운데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카지보라 총무는 말을 이었다.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듣기로 많은 실룩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도망가면서 성경책을 챙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정착지인 와우 실룩이나 디탕, 룰 그리고 코톡과 같은 곳에서도 성경을 읽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슬픔, 트라우마, 그리고 불안감
비록 유엔이 저희가 캠프에 성경을 ‘보급’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지만, 캠프에 들어올 때 성경을 들고 온 사람들에게만은 성경을 갖고 있어도 된다고 허락하고 있습니다. 우리 실룩 사람들에게 성경이 가장 필요한 때에 성경이 우리에게 왔다는 것에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실룩어 성경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습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전쟁 기간에는 필요로 하는 지역에 무언가를 전하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 성경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성경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부활절에 이루어진 트라우마 치료 워크숍
내전 중에도, 남수단성서공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널리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성서공회가 있는 주바 지역이 사람들이 다니기에 안전하지 않고 재정적인 궁핍함 때문에 성경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서공회는 여전히 성서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트라우마 치료도 그들이 하는 일 중 하나이다. 성서공회는 2014년 부활절 기간 동안, 남수단 서편 국경지역인 에조(Ezo)에서 치료 사업을 시작했다.
카지보라 총무는 말한다. “이 사업 책임자인 클레로(Klero) 목사님은 아프리카에서 악명 높은 LRA라는 우간다 반군에게 고통당한 잔드(Zande) 사람들과 두 주간을 보냈던 분입니다. 이 지역은 또 다른 인접 분쟁지역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국경에서 겨우 3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치료 모임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도 LRA가 국경에 나타나 남수단 군에게 우리 지역에 군대를 배치하라고 촉구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진 > 기도하는 트라우마 치료 워크숍 참가자들
에조의 부활주일
<사진 > 부활주일 퍼레이드
클레로 목사님은 부활절 기간에 치료 모임을 진행하면서 이 상처받은 사람들이 말씀에 담긴 사랑과 치료의 메세지에 반응하는 것을 보며 참 기뻤다고 고백했다. 참석자들은 예수님께서 친히 고난당하실 뿐만 아니라, 그를 십자가에 못 박은 이들까지 용서하신 이야기에 큰 감동을 받았다. 심지어 어린 아이들은 진흙바닥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우리나라에 평화가 오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기도 했다는 말을 클레로 목사님은 전했다.
철저히 분단된 나라
남수단은 정치적, 종족적으로 철저히 나누어졌고,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카지보라 총무는 말한다. “정부는 이번 전쟁이 종족간의 싸움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실제는 다릅니다. 이 싸움은 사실 크게는 딩카스(Dinkas)와 뉴어스(Nuers) 종족 사이의 일입니다. 이 두 종족 사이의 증오심은 상당히 깊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유엔의 난민캠프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정부군와 반란군은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군사로 쓰려고 모집하고 훈련하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젊은이들은 여기에 쉽게 끌려갑니다. 사람들이 쓰던 오래된 창과 활 대신 이젠 총이 여기저기에 널려 있습니다.”
카지보라 총무는 마지막으로 중보기도를 부탁했다. “그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간에, 우리의 소망은 주님 한분뿐입니다. 그리고 우리 성서공회는 많은 남수단 사람들과 함께 끊임없이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출처: 세계성서공회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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