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선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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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11-21본문
성경 : 사도행전 2장 1-13절
설교 : 최규환 목사(서울광염교회)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하루하루가 쌓여 역사가 됩니다. 우리 서울광염교회는 성경반포라는 이름으로 대한성서공회와 호재민 총무님을 파트너 삼아 2021년 6월에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 땅에 성경을 보내는 일을 처음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3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어느새 한 나라에서 시작한 성경반포가 35개 나라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는 성경반포감사예배도 오늘로서 8번째 갖습니다. 성경반포사역이라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곱 번의 감사예배와 기증식을 통해 우리교회는 아시아와 중동, 유럽과 남태평양을 비롯해 아프리카와 중남미 총 29개 나라에 20만 부가 넘는 성경책을 반포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시간에는 부르키나파소, 멕시코, 리투아니아, 잠비아 등 전 세계 4개 나라에 총 1만 8천 여 부의 성경책을 반포하는 것을 기념하며 감사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이 사역을 시작할 때 우리 교회가 가졌던 비전이 있습니다. 세계지도를 예수의 피 묻은 성경책으로 붉게 물들이는 것입니다. 새로운 나라에 성경반포를 할 때마다 세계지도에 한 나라 한 나라 붉은색으로 그 땅에 색칠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모든 땅을 붉은색으로 칠한다는 것은 처음에는 막연한 꿈이자 소망, 바램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하나님이 보여주신 비전이었습니다. 그 비전이 이루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우리는 하고 있습니다.
이 놀라운 비전을 꿈꾸게 하시고 그 일을 이루고 계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서울광염교회와 대한성서공회를 통해 이루신 일들입니다. 이 사역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의 크신 이름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이 귀한 역사가 계속 이어지길 소망하며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말하는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이 세상을 말로 창조하신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 인간에게도 말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신 그 말로 위로는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고 아래로는 이 세상 피조물을 다스리고 정복하는 일을 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의 교만함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말도 같이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하나였던 말도 인간의 교만함으로 나누어지고 말았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현재 지구상에 약 7천 개 이상의 언어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였던 언어와 말이 어떻게 이렇게 나뉘게 되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창세기 11장 1-9절의 말씀입니다.
1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 2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류하며 3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4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5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 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8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 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하나님을 높이지 않고 자신들의 이름을 높이며 스스로 영광을 취하려고 했던 우리 인간은 말과 언어도 혼잡하게 되어 수많은 말과 언어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온 땅에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말이 안 통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과 뜻을 서로 전달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서로의 의사를 소통할 수 없기에 서로 하나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민족과 나라와 방언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 인류의 운명이요 역사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나뉘었던 말이 서로 하나가 된 것입니다. 그 역사가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에 나옵니다.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을 기다리며 한 곳에 모여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인 수가 약 120명이나 되었습니다. 오순절이라 불리는 칠칠절 절기가 되었을 때 기도하고 있던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했습니다. 사도행전 2장 2-3절 말씀입니다.
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 때에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4절 말씀입니다.
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어떤 다른 언어들입니까? 9-11절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9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갑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10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11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오순절 절기를 맞아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모여 있었습니다. 바벨론 포로기 이후 전 세계로 흩어져서 오랜 세월이 지났기에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그 나라와 민족의 말과 언어로 살아가던 사람들입니다. 서로 다른 말과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 그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와 말로 하나님의 큰 일에 대해 듣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습니까?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제자들이 다른 언어들로 말했기 때문입니다. 이 곳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제자들을 통해 듣게 된 하나님의 큰일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지금 일어난 일로 인해 놀라워하는 사람들을 향해 베드로는 열한 사도와 함께 그들에게 이 일이 어떻게 일어나게 된 것인지 설명합니다. 14-18절 말씀입니다.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15 때가 제 삼 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16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17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18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이어서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고난과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증거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행 2:36)”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큰 일입니다. 죄와 허물로 죽은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의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 제물 삼으셔서 우리의 모든 죗값을 대신 치르시고 그를 다시 살리셔서 온 인류와 주와 구원자로 삼으신 그 일이 바로 하나님의 큰 일입니다.
이 놀라운 선포를 듣고 그 자리에서 회개하고 예수를 믿어 세례를 받은 이들이 삼천 명이나 되었습니다. 각기 서로 다른 말과 언어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예수 안에서 하나가 된 것입니다.
이 놀라운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큰 일을 듣기를 원하십니다. 십자가 복음을 듣고 믿어 구원받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 안에서 서로 하나 되기를 원하십니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바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세계 각국의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번역하여 그 성경을 그 나라 사람들에게 반포하는 일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큰 일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성령 하나님이 주신 감동을 따라 하고 있는 일입니다.
오늘 우리가 감사예배를 드리며 반포하는 성경들도 서로 다른 언어로 쓰여 있습니다. 부르키나파소(28호)에는 비사어와 레레어, 멕시코(31호)에는 촐어, 리투아니아(32호)에는 리투아니아어, 그리고 잠비아(33호)에는 통가 잠비아어로 된 성경을 보냅니다. 서로 다른 언어로 쓰여 있는 책이지만 이 모든 책들이 모두 하나님의 큰 일을 선포하고 있다.
더욱 감격스러운 일은 부르키나파소에 보내는 비사어와 레레어 성경은 그 부족의 말로 최초로 번역되어 출판되는 성경이라는 것입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지금까지는 자신들의 말로 된 성경책을 갖지 못했습니다. 자신들의 말로 하나님의 큰 일을 듣고 읽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제작하여 반포하는 성경을 통해 이제는 자신들의 말로 놀라운 하나님의 크신 역사를 함께 읽고 찬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놀라운 역사 가운데 하나님이 우리 교회와 대한성서공회를 들어 사용해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아직도 여전히 이 땅에 자신들의 말과 언어로 된 성경을 갖고 있지 못한 부족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큰 일을 선포하기 위해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귀한 섬김으로 그들의 말로 성경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 2:4)”
모든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선포하는 놀라운 역사가 계속 일어나게 되기를 소원하며 축복합니다.
출처 : 위 내용은 2024년 4월 26일, 대한성서공회 서초회관에서 부르키나파소, 멕시코, 리투아니아, 잠비아 성경 기증 예식 중 전한 설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