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회 정기이사회를 개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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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11-29본문
<제138회 대한성서공회 정기이사회 전경>
대한성서공회(이사장 양병희 목사) 제138회 정기이사회가 2022년 11월 29일(화), 오전 10시 30분에 서초 성서회관에서 개최되었다. 1부 기도회에서는 양태우 목사(빛교회)가 “만약 성경이 없었다면...”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였다.
2부 회무처리에서는 권의현 사장의 사장 보고(별첨 1)와 호재민 총무의 모금 사업 보고(별첨 2), 이두희 소장의 성경번역연구소 보고(별첨 3)가 있었다. 안건으로는 교단대표로 박태식 사제(대한성공회), 김상현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김은섭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이영훈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양병희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가 선임되었다. 찬성회원 대표로는 김순권 목사, 김동권 목사, 문희수 목사, 이선균 목사, 김광년 장로가 선임되었다. 이어 송영훈 감사가 선임되었다. 그리고 찬성회원 대표로 정명철 목사, 감사에 곽철영 장로가 선임되었다.
<김호용 상임이사, 이사장 양병희 목사, 서기 김경원 목사(왼쪽부터)>
<별첨 1>
사 장 보 고
존경하는 이사장님과 이사님 여러분,
금년 한 해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세계 여러 나라들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성서 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을 보고드리게 되어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처음으로 본 공회에서는 금년 9월에 아프리카의 베냉, 코트디부아르, 가나 3개국을 방문하였으며, 10월에는 중남미의 브라질과 멕시코 2개국을 방문하여 해외 성서 제작 관련 회의와 협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저희가 아프리카와 중남미 현지에서 확인한 바로는, 공통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문제, 그리고 달러화에 대한 자국 화폐 가치의 하락으로 인해서 성경 주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중단되거나 제한되었던 성서 보급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각 성서공회들이 필요한 만큼의 성경을 충분히 주문할 수 없는 재정 상태여서 한국 교회에 후원을 간곡히 요청하였습니다. 특히 본 공회에서는 베냉에서 열린 서아프리카 불어권 성서공회들의 회의에 참석하여 성서 지원 방안 및 불어 성경 개발 계획과 제작 협력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각 성서공회들과의 개별 상담 기회를 가진 가운데 니제르성서공회 총무를 통해서 니제르 교회에 성경이 부족하다는 안타까운 상황을 듣게 되었습니다. 니제르는 한때는 기독교 국가로 불릴 정도였지만 이제는 전체 인구 2천6백여만 명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여서 기독교 선교활동을 하는 것에는 상당한 제약과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어 성경을 보급하며 복음을 전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십자가를 건네주면서 저희의 손을 꼭 붙잡고 니제르를 위해서 성경을 지원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하였습니다.
국내 성서 보급
금년에는 본 공회에서 보급한 성경과 국내 성경 출판사들이 본 공회로부터 개역개정판 성경 본문 사용에 대한 저작권 허락을 받아 출판한 주석 성경을 합하여 총 830,105부를 보급하였습니다. 지난해 말에 출간된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또 더 쉽게 성경 말씀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독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 말에 『새한글성경』의 구약까지 완역되어 출간되기를 독자들이 기다리고 있으며, 여러 교회들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성경으로 이 성경을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아울러 『취리히성경해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은 최신 성서학 연구 결과를 담은 해설이 풍부하여 독자들에게 성경 이해와 연구에 큰 도움이 된다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해외 성서 보급 사업
금년에는 87개 나라에 129개 언어로 지난해보다 686,622부가 증가한 3,919,630부의 성서를 제작하여 보급하였습니다. 1973년 해외 성서 보급을 시작한 이래 총 1억 9천9십여만 부를 제작하여 보급하였습니다. 최근에 성서 용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여건에도 불구하고 자매 성서공회들의 성경 제작 주문이 증가하여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계속해서 다양한 형태의 재료 및 제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해외 성서 기증 사업
본 공회에서는 세계 성서 운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미화 25만 불을 재정적으로 지원하였으며, 성경 제작과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48개 회원 성서공회에 840,925부의 성서를 제작하여 무상으로 기증하였습니다. 특별히 이 중에는 전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위한 381,600부의 우크라이나어 성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항상 성서사업을 위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 주시는 이사장님과 이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022년 11월 29일
사 장 권 의 현
<별첨 2>
모금 사업 보고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경기 침체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교회와 후원회원들께서 국내외 성서사업 지원을 위해서 지난해보다 11억 9천여만 원이 증가한 총 59억 4천여만 원을 헌금해 주셨습니다. 현재 33,629명의 후원자들께서 정기적으로 후원에 동참하고 있으며, 연간 500만 원 이상 후원하시는 고액 후원회원은 32명입니다. 한편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성경 제작과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자립성서공회 성서 지원 사업을 위해서 교회·기관·개인들께서 국가를 지정하여 후원하고 있습니다. 연간 500만 원 이상 후원하신 고액 후원자는 지난해에 비해 18명(개)이 증가한 36명(개)입니다. 국내외에 성경을 보내는 운동을 위해 기도와 후원으로 참여해 주시는 교회와 후원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울광염교회에서는 지난 6월 파주 (주)바이블코리아를 방문한 이후 지난해 12개국, 올해에 12개국을 정하여 총 7억 6천 8백만 원을 헌금하였습니다. 창조교회에서는 금년에 볼리비아에 성경을 후원하였으며, 오는 12월에 볼리비아를 직접 방문하여 성경 보급 사역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지난 2015년 쿠바, 2019년 미얀마 조친 구약 번역 및 성경 제작 후원, 2020년 르완다를 후원하여 총 2억 1천 5백여만 원을 헌금하였습니다. 아울러, 창조교회에서는 내년부터 매해 맥추감사절 절기 헌금으로 해외 성서 기증 사업을 후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정선주 집사는 본 공회 후원회원으로 시작하여, 아프리카의 에스와티니(구 스와질랜드)를 위해 4차례에 걸쳐 총 2억 9천 9백만 원을 후원하여 성경과 어린이선교센터 건축을 후원하였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앙골라에 성경 후원을 시작하였으며 성서회관 건축까지 후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2013년부터 지금까지 총 4억 2천 5백여만 원을 후원하였습니다. 김영례 권사는 故왕기일 장로의 유지를 계승하여 2018년 마이크로네시아에 성경을 후원하였는데, 이를 계기로 해마다 한 국가를 정하여 해외성서를 후원하고 있으며, 금년까지 총 1억 5천만 원을 후원하였습니다.
지난 2011년 한글성경 완역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미얀마의 소수민족 성경 번역을 한국교회와 협력하여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11개 언어 번역 작업을 완료하였으며, 현재 라우투어(여의도순복음교회 후원), 팔람어(도림교회 후원), 테딤어(영락교회 후원), 파오어(명성교회 후원), 자이와어(진남제일교회, 남선교회중부연회연합회 후원) 번역을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특별히 전쟁으로 고통당하는 우크라이나에 성경을 보내기 위해서 교회를 비롯한 기관·개인들께서 2,659건에 달하는 8억 6천여만 원의 헌금을 모아 주셨습니다. 대구에 있는 청산교회의 한 집사님께서 우리가 한국전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미국교회의 도움을 받았던 것을 기억하며 대구서문시장에서 작은 이불가게를 운영하면서 몇 년 동안 모아온 1억 원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서현교회와 청운교회에서 각 5천만 원, 기장총회, 백석총회, 영안교회에서 각 3천만 원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 외, 수많은 교회들과 개인들께서 헌금을 보내 주셨습니다.
본 공회에서는 한국교회와 협력하여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필요로 하는 지구촌 이웃들에게 성경을 보급할 수 있도록 모금활동을 계속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2022년 11월 29일
총 무 호 재 민
<별첨 3>
성경번역연구소 보고
성경번역연구소 설립
성경번역연구소(Institute for Bible Translation Research)는, 2022년 5월 24일 실행위원회 결의로, 그동안 본 공회가 운영해 온 번역실, 성경원문연구소, 성서학도서관을 통합·개편하여 설립되었습니다. 성경번역연구소의 설립 목적은 국내외 학자들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성경의 번역과 개정 사역의 중심축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학제 간의 교류로 성경원문과 번역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키고, 한국교회의 여러 의견들을 집대성하여 그에 대한 연구를 축적해 나가는 것입니다. 앞으로 성경번역연구소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와 개별 성서공회들과의 범세계적인 협력을 통하여 세계 성경 번역 이론과 실제를 연구하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성경 번역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높이고, 성경의 디지털 콘텐츠 및 성경 번역 데이터베이스(Database) 개발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연구소의 연구 분야는, 성서 원어 및 관련 고전어, 성서 번역을 위한 성서학, 기존 한글 성서 역본들에 대한 검토 및 연구, 성서 번역학, 성서 번역과 일반 언어학, 성서 번역과 국어학, 성서 번역과 컴퓨터 등입니다.
『새한글성경』 구약 번역 및 온라인 콘텐츠
『새한글성경』 구약은 금년 10월 말 기준, 기초 번역과 1차 번역 검토가 완료되었습니다. 문장 검토는 89%, 기초번역자들의 재검토는 97%가 이루어졌고, 현재 절별 비교 검토, 최종 번역 검토, 최종 문장 검토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3년 말에는 『새한글성경』 신구약 완역을 출간하여 보급할 예정입니다.
또 『새한글성경』이 완역된 후에는 성경 본문 이해에 도움이 되는 해설, 그림, 사진, 지도, 영상 자료들을 다양한 매체로 보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의 개정 작업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개정 원칙 연구위원회”가 14개 교단에서 추천한 위원들로 구성되어 2021년 12월 28일부터 2022년 7월 22일까지 “개정 원칙”을 연구하였습니다. 개정 원칙은 “개역 성경의 문체를 유지하되, 이전에는 없었던 문장 부호를 원문에 비추어서 전체적으로 반영하고, 문장의 만연체를 개선하며, 이해하기 어렵거나 오해할 수 있는 본문은 원문의 뜻을 최대한 살려 우리말 어법에 맞추어 개정하기로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개정 위원회” 조직을 위하여, 16개 교단에 위원 파송을 요청하여 위원 추천을 받았습니다. 이에 금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개정 작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전체 개정 일정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 2022년 12월 제1회 전체 워크숍으로 본격적인 개정 작업을 시작하고, (2) 2025년 11월 중,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의 신약 개정판을 출판하고, (3) 2028년 11월 중,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의 개정판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본 연구소에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해 나가면서 『새한글성경』의 완역과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의 개정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2022년 11월 29일
소 장 이 두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