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경의 하나님은 본디 한 특별한 민족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셔서 옛날의 모든 신들처럼 고유한 이름('
여호와*')을 지니고 계셨다. 히브리 사람들은 이름이 허무한 것이 아니라, 그 이름을 지닌 인격체와 또 그 인격체의 본질 및 활동과 아주 깊이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하나님 이름을 소리내어 부르면- 이를테면 제사장의 축도 가운데(
민6:22-27) - 하나님은 몸소 거기 계시게 된다. 예루살렘 성전을 하나님 '이름'의 거처라고 하는 것은 사람들이 기도 드리면서 거기서 하나님을 이름으로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하나님의 이름은 주권을 지니신 하나님이 사람에게로 향하시고 사람이 그 하나님께 다가설 수 있는 길이 된다.2. 예수님의 이름은 예수님의 인격과 갈라놓을 수 없고 오히려 예수님 자신을 대신하는 수가 흔히 있다. 이리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일어나는 사건은 예수님의 위탁을 받아서나 예수님이 주신 전권으로 일어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다시 사셔서 높아지신 주님, 자신의 이름 안에 또 이름을 통해 자신의 교회로 향하시고 거기 계셔서 교회의 선포 가운데 또 교회의 활동을 통해 활동하시는 주님을 통해 정말로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이름으로'는 흔히 '예수님을 통해'와 같은 뜻이고, '예수님의 이름' 대신에 '예수님'을 넣을 수 있다(
행3:6,
16;
4:7,
10,
12;
8:12;
26:9 참조). 그리스도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는데(
행2:38.
마28:19 참조), 이로써 세례받는 사람은 그의 주님이신 예수님의 소유로 넘어가서 그의 보호 아래 놓이게 되는 것이다.
"여호와"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타나 가르쳐 주신 이름(
출 3:14 설명).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에서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이름을 그대로 부르기(발음)를 피하고, 성경을 읽을 때에 "주"를 뜻하는 히브리어 낱말(아도나이)로 대신하여 불렀다. 우리말의 "하나님"은 어원적으로 "하늘"에서 왔으며, "하나"에서 온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