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인이나 두 단체 간의 계약이나 조약. 구약에서는 하나님과의 특별한 언약 관계가 여럿 나타나 있다.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의 언약(
창 15장), 하나님과 노아 사이의 언약(
창 9:8-17),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의 시내 산 언약(
출 19-24장), 하나님과 다윗 사이의 언약(
삼하 7장;
시 89:1-37),
렘 31:27-37에 예언된,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 사이의 새 언약 등이다. 그리고 신약에서는 예수의 죽음으로 이루어진 새 언약이 있다(
막 14:24;
고전 11:25).
언약은 본디 대등한 지위의 당사자들이 맺은 계약 또는 강한 쪽과 약한 쪽이 맺은 봉신 조약에 근거한 법률 관계를 뜻한다.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의 언약은 대등한 당사자들의 조약이 아니다. 늘 하나님이 주도권을 잡으시고 개인이나 이스라엘 온 백성과 특별한 관계를 맺으신다. 이 관계 안에서 하나님 쪽에서는 구원과 복을 확증하시고(이를테면 땅 및 자손을 주시겠다는 약속,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 말씀), 사람 쪽에서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계명을 성실히 지킬 의무가 있다(
창6:19;
9:9,
17;
15:18;
17:2,
4,
9-10;
출19:5-8;
24:8;
레2:13;
신28-32장;
수1:7-9;
24:25-27;
시50:5;
사24:5).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이스라엘이 우상 숭배와 사회적인 불의로써 거듭거듭 깨뜨렸고 그들 스스로는 지속적인 회개를 할 수 없다는 경험에 대한 응답으로 예언자들은 사람들이 언약의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전제를 하나님이 몸소 만드시는 '새 언약'에 대한 약속의 말씀을 선포한다(
렘31:31-34.
거기 해설을 보라). 신약 성경에서는 이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이루어졌다고 본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들에 속한 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 새 언약의 창시자가 되신 것이다. 관련용어 :
언약궤
금박으로 된 나무 궤. 십계명을 기록한 두 돌판이 그 안에 있다. 이 언약궤는 최후에 예루살렘에 안치되기(
삼하 6:12-15) 전에, 벧엘로부터 실로로 옮겨지고(
삼상 3:3), 그 다음으로는 벧세메스(
삼상 6:13-21)로, 기럇여아림(
삼상 7:1)으로, 가드(
삼하 6:1-11)로,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
예루살렘"으로 옮겨졌다.
거룩한 궤(히브리 말로는 '상자')가 왕정기 이전에는 이스라엘 지파들의 중앙 성소이자 전쟁 때의 성소였던 것 같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궤를 실로의 중앙 성소에 모셔두었는데, 전쟁할 때는 민병대가 모셔가기도 했다. 한 때 언약궤를 블레셋 사람들에게 빼앗겼지만 되찾은 다음(
삼상4-6장) 다윗이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갔고(
삼하6장), 솔로몬이
성전*의 지성소에 모셨다(
왕상8:1-9). 이 궤는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정복했을 때 파괴되었거나 옮겨간 듯하다. 궤가 어디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고, 새 궤를 만들지는 않았다. 이 궤는 눈에 보이시지 않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 가운데 계신다는 것을 눈에 드러나게 표현한 것이다. 그 모습에 대해서는
출25:10-22 참조. 금으로 된 궤의 덮개를 '시은좌'(은혜의 보좌.
레16:13-14 난하주를 보라)라고 부른 것은 옛 그리스어 번역본에서 비롯된 것인데 대 속죄일에 이 덮개에 거행하는 속죄 예식을 생각나게 한다(
레16:11-16). 관련용어 :
언약,
성전,
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