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록'(
왕상11:7 등)이란 이름의 꼴은 옛 그리스어 번역본을 따른 것이다. 본디 이 신은 '멜렉'(=임금)이라고 불렸는데('
밀곰*'), 히브리 본문을 전해 내려오던 유다 사람들이 이 이름의 자음에다 부끄러움을 뜻하는 히브리 낱말('보셋')의 모음을 붙여서 '몰렉'(
레18:21 등)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로써 이스라엘의 '임금'이신 여호와(
시93:1;
97:1;
99:1;
사52:7에서 '여호와 또는 하나님이 통치하신다'고 옮긴 문장은 '여호와 또는 하나님이 임금이시다'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를 셈족 지역에서 지하 세력들 특히 불의 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신과 혼동하지 않게 하려고 한 듯하다. 몰록 종교 의식은 특히 주전 8-7세기에 이스라엘에도 들어왔다. 사람들은 정해진 예식을 거행하여 제물을 몰록의 통치 영역인 불에 바침으로써 이 신을 섬겼다. 아이들도 몰록에게 제물로 바쳤다(
레18:21;
20:1-2;
신18:10;
왕하16:3;
23:10;
렘7:31;
32:35;
겔16: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