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 성서 반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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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08-19본문
- 코로나19 가운데도 3,000여만 부의 성경이 반포되다 -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발표한 2020년 세계 성서 반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 전 세계 성서공회들은 3천만 부 이상의 성경전서를 보급하였다. 신약과 단편성서, 소책자를 포함하면 총 1억 9천만 부가 넘는 성서가 반포되었다.
[사진1] 2020년 세계 성서 반포 현황
지난 한 해, 이동제한과 경제적 어려움, 큰 심리적 압박 속에서 성서 반포와 성서공회들의 전반적인 사역에는 큰 타격이 있었다. 성경전서의 반포는 2019년 대비 37% 감소하였다. 한편 많은 수의 사람들이 ‘외출제한명령’의 영향을 받으며 디지털 형태의 성서 다운로드 수가 늘어났다.
전 세계적 위기 가운데 성서사업을 지속하다
2020년 초 성서공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약 30개 성서공회들은 성서 보급이 ‘심각’ 상황에 있다고 하였고, 65개 성서공회들은 제한조치들이 계속된다면 ‘위기’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리더들은 성서사업에 많은 타격을 입은 성서공회들이 계속 존립하며, 성서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연대기금(Solidarity Fund)’ 수립을 위해 함께 노력하였다. 현재까지 30개 이상의 성서공회들이 도움을 받았고, 추가 신청이 진행중이다.
몰도바성서공회는 코로나19로 사무실, 서점과 창고를 일시적으로 폐쇄해야 했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 지침에 따라 성서반포 프로젝트는 연기되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서공회는 발효중인 제한조치들에 맞춰 가능한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하여 계속 노력하였다. 이동식 성경 서점을 통해, 제한 조치가 완화되었을 때 나라 전역을 다니면서 성경과 성서 자료들을 보급하였다. 병원에 있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수 백 권의 어린이용 성경을 성탄절 선물로 제공하기도 하였다.
[사진2] 몰도바성서공회의 이동식 성경 서점
“우리 성서공회가 생존하기 위한 필요한 재정적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대하여 우리가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세계성서공회연합회로부터 받은 넘치는 나눔으로 저희는 큰 위로와 격려를 받고 겸허해졌습니다.”(아나톨리 키릴로프 / 몰도바성서공회 총무)
소망과 복음을 전하다
[사진3] 페루성서공회의 ‘생명의 빵’ 사역 수혜 가정 모습
펜데믹 속에서 많은 성서공회들은 성서 반포와 구호 사역을 결합하며, 섬기는 공동체를 향하여 긍휼함으로 응답하였다.
페루 어린이의 17.5%는 영양실조를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생명의 빵(Pan de Vida)’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어린이들의 영적 발달을 돕는 페루성서공회가 가장 오래 시행하고 있는 어린이 사역이다. 펜데믹 전 페루성서공회는 빈곤 지역의 6천 명이 넘는 어린이들에게 성서와 음식을 공급해왔다. 하지만 펜데믹으로 사역이 중단되고, 어린이들은 성경 학교와 식사를 위해 모일 수 없었다.
페루성서공회는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고 아이들의 가정을 방문해 직접 도움을 전달했고, 천여 가구의 어린이들이 단편성서와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그 후 페루성서공회는 안전을 위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히 준수하며 기존 프로그램을 다시 실시할 수 있었다.
[사진4] 율리뇨 후아만 티코나(Yuliño Huamán Ticona)_페루
“제 성경을 갖게 되어 너무 행복해요”(율리뇨 후아만 티코나 / 프로그램 참여자)
페루성서공회로부터 도움을 받은 한 여성은 “저는 거리에서 노점상을 했지만 더 이상 그럴 수 없습니다. 아이들을 먹일 것이 없었습니다. 도와주시고, 성경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고백했다.
심각한 경제 위기와 대량 실직으로 이미 큰 어려움을 겪던 짐바브웨 사람들의 삶은 펜데믹 이동제한 조치들로 인해 더욱 힘들어졌다. 특히 비공식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이들의 삶은 더욱 각박해졌다. 짐바브웨성서공회는 장애아동을 돌보는 어머니들에게 성서와 훈련, 소그룹 활동을 지원해왔다. 성서공회는 펜데믹으로 인해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해진 이들 가정에 성서와 음식, 마스크를 제공하여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66세인 세티 환데 (Setty Hwande)는 26년 전,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딸을 버린 남편 대신 홀로 거리 노점상에서 일하며 스스로 생계를 일구고 딸인 리스터를 양육해왔다. 삶이 힘겨웠지만 세티는 성경 말씀 속에서 위로를 받았다. 오래된 성경은 너무 열심히 사용하여 표지가 닳고, 창세기에서 레위기까지의 본문과 요한계시록 본문은 떨어져 있었다. 세티는 짐바브웨성서공회가 구호 음식과 함께 전달한 은데벨레어 새 성경을 받고 기뻐하였다.
[사진5] 기증받은 새 성경을 읽고 있는 세티 환데(Setty Hwande)_짐바브웨
섬기는 이들의 필요를 돌보다
10년 넘게 전쟁이 이어진 시리아에 코로나 펜데믹은 더 많은 고통을 가져왔다. 전쟁 가운데에서도 계속 문을 열어왔던 성서공회 서점은 문을 닫아야만 했다. 그러나 해마다 실시되었던 부활절 성경 반포는 관련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아 시리아성서공회는 성서 이야기책 2만 8천 권을 반포하며, 하나님 말씀을 통하여 어린이들에게 소망을 전할 수 있었다.
성탄절 기간에 걸쳐 실시된 후속 반포 프로젝트를 통해 성서공회는 시리아 전역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성경 달력 10만 부와 3만 권의 어린이 성경 이야기책을 제공하였다. 어린이들이 성서를 읽고, 예수님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믿음을 굳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시리아성서공회의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는 큰 기쁨이 있었다.
“여덟 살 때부터 어린이 성경을 갖고 싶었어요. 이제 성경을 받았고, 책을 내려놓을 수 없어요! 읽고 또 읽고 있어요!” 라고 성경을 받은 어린이 파디(Fadi)는 말했다.
인내를 위해 기도하다
어려웠던 지난 한 해 속에서도 성경을 전하는 귀한 사명을 섬겼던 성서공회들이 앞으로도 전 세계에 성경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섬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하다.
기도제목
1. 펜데믹으로 입은 타격을 회복되지 못한 성서공회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2. 성서공회들이 하나님 말씀을 반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때에 지혜와 능력 주시길 기도해 주십시오.
3. 새로운 사역을 진행하는 성서공회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성서사업을 위하여 헌신하는 모든 이들에게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허락하여 주시길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