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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삶[해외] | 에티오피아 그룸 페일(Groum Pale)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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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7-12-05 17:32 조회5,0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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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에티오피아 청년 그룸 페일(Groum Pale)은 거리의 아이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안다. 배고픔과 두려움, 그리고 좌절의 연속이다. 오늘도 이 헌신적인 기독교 청년은 아디스 아바바(Addis Ababa) 지역에서 집을 잃고 떠도는 많은 거리의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들과 어울리면서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나눈다.

지금 청년들과 아이들 앞에서 활짝 웃는 모습으로 암하릭어 성경을 읽고 있는 그룸을 보면, 늘 겁에 질려 있고 굶주려 있던 11년 전의 그룸을 상상하기 어렵다. 그룸의 삶이 이렇게 되기까지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그룸은 이웃 기독교인들의 사랑의 결실이다. 그 사랑 안에서 그룸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말씀의 능력으로 치유가 되었다.

그룸과 그의 여동생의 부모님은 일찍이 에이즈로 세상을 떠났다. 그후로 그룸 남매는 집을 잃고 거리를 배회하며 쓰레기통을 뒤져가며 음식을 얻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다. 걸핏하면 병에 걸렸고, 기생충에 위가 뒤틀리기도 했고, 머리에는 이가 득실거렸다.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살았다. 무엇보다도 그들을 힘들게 했던 것은, 내일은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데서 오는 불안감이었다.

그룸이 아홉 살이 되던 해, ‘한나고아원’ 식구들을 만났다. 한나고아원은 집 없이 배회하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단체로, 기독교인이 운영하고 있었다. 고아원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그룸 남매의 건강을 챙겨줄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하지만 그룸은 그들의 친절을 받아들이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잃어버린 내 어린 시절
“어린 시절을 길거리에서 보내면서 정말 끔찍한 일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 생각만 하면 제 어린 시절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거리의 아이로 자라면, 배우는 것이라고는, 싸움을 잘 하는 것과 모두를 의심하며 사는 것, 이 두 가지뿐입니다.”

이런 그룸이 1년 사이에 몰라보게 달라졌다. 학교에서는 모범생으로, 그리고 굳건한 신앙인으로 성장하였다. 사람들은 놀라운 눈으로 그를 보았다. 모두 에티오피아성서공회에서 받은 성경을 통해서 일어난 일이었다.

그룸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성경 속에 담긴 놀랍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듣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낮에는 열심히 성경을 읽고 듣고, 밤이 되면 잠이 들기 전에 낮에 읽고 들은 성경 이야기들을 서로에게 들려줍니다. 그러면 성경에 담긴 이야기 하나하나가 마치 하나님이 직접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할 때면 그 말씀들이 제 안에서 하나님의 음성과 같이 메아리칩니다. 저에게 그 어떤 것보다 큰 힘과 위로가 됩니다.”

성경 말씀 낭송
“하나님의 말씀을 알면 알수록, 제 삶이 변하고 있습니다. 저나 제 친구들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가 함께 읽고 듣던 성경 말씀을 함께 큰 소리로 낭송하며 그 어려움을 이겨나갑니다. 그리고 그 말씀으로 서로를 격려합니다.”

이제, 그룸은 학교 졸업반이다. 게다가 그 반에서 우등생이다. 그룸은 대학에 진학하여 토목공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에티오피아가 더 나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이 모든 것은 제가 특별히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었다거나 해서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오로지 저에게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다른 그 무언가가 없어도 예수님이 계시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그 분이 저의 모든 것입니다.”

기증 받은 성경 자료들
학교 수업을 마치면 그룸은 거의 매일 거리의 아이들이나 고아원의 청소년들을 도와주는 자리에 있다. 에티오피아성서공회에서 제공한 오디오 성경 기계들이 있었지만, 도난을 당하기도 했고, 고장이 나서 다른 나라에 고치러 보냈다. 그래서 지금 그들에게 남은 것은 성경뿐이다. 그룸은 그 성경을 아이들에게 직접 읽어주곤 한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말씀은 제가 열여섯 살 되던 해 읽었던 말씀입니다. 바로 바울이 ‘가능한 한 여러 모양’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던 구절입니다. 이제 그 말씀이 저의 사명이 되었습니다.” 말씀으로 삶이 변화되고, 이제는 그 말씀을 전할 뿐 아니라, 더 큰 꿈을 꾸고 있는 그룸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조금씩 가까이 오는 것을 본다.

(출처: 영국성서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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