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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베오상 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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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장

유다 마카베오에 대한 찬사

1   마따디아가 죽은 후 마카베오라고 불리는 그의 아들 유다가 그를 계승했다.
2   모든 형제들은 아버지와 합세했던 사람들과 함께 그를 도와 이스라엘 전쟁을 기쁜 마음으로 치렀다.
3   그는 자기 민족의 영예를 널리 떨쳤다. 그는 장수처럼 갑옷을 입고, 온갖 무기를 허리에 차고 많은 전쟁에 임하여 칼을 휘둘러 자기 진영을 보호하였다.
4   그의 활약은 사자와도 같았고, 짐승을 앞에 놓고 으르렁대는 새끼사자와도 같았다.
5   그는 범법자들을 뒤쫓아 가 잡아 내고, 자기 민족을 괴롭힌 자를 태워 죽였다.
6   범법자들은 그 앞에 위압당하였고 악을 일삼은 자들은 어쩔 줄을 몰라 하였다. 그로 말미암아 민족의 구원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7   많은 왕들에게 쓴잔을 마시게 하였고 자신의 활약으로 야곱을 기쁘게 하였다. 사람들은 영원히 그를 기념하여 그를 축복하리라.
8   그는 유다의 여러 도시를 돌아 다니며 하느님을 배반한 자를 찾아 몰살시키고 이스라엘이 받을 하느님의 진노를 면하게 하였다.
9   그의 명성은 땅 끝까지 퍼졌고 흩어진 민족을 그는 다시 모아 놓았다.


유다 마카베오의 첫 승리

10   아폴로니우스라는 사람이 이방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을 모아 큰 군대를 조직하고 이스라엘에 전쟁을 걸어 왔다.
11   이에 유다는 나아가서 그를 맞아 쳐부수고 죽여 버렸다. 적군은 많은 사상자를 내고, 나머지는 도망쳐 버렸다.
12   유다인들은 많은 전리품을 얻게 되었는데, 아폴로니우스가 쓰던 칼은 유다가 차지하였다. 그는 일생 동안 그 칼을 가지고 싸웠다.
13   시리아군 사령관 세론유다가 충성스런 역전의 용사들을 많이 모아 놓았다는 소식을 듣고
14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내 명성을 떨칠 때가 왔다. 왕명을 무시한 유다와 그 졸도들을 무찌르고 이 나라에서 영광을 차지하자.”
15   그 때에 하느님을 배반한 유다인들도 대군을 조직하고 그와 합세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데 협력하였다.
16   그들이 벳호론 언덕 가까이 왔을 때 유다가 얼마 안 되는 부하를 거느리고 그를 맞아 싸우러 나갔다.
17   유다의 부하들은 자기들을 치러 나오는 적군을 보고 유다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이렇게 적은 수효를 가지고 저 많고 강한 군대와 어떻게 싸워 낼 수가 있겠읍니까? 게다가 우리는 오늘 아무 것도 먹지 못하여 기진맥진해 있읍니다.”
18   유다가 대답하였다. “작은 군대가 큰 군대를 쳐 이기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구원하시려고 하면 군대가 크고 작은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19   전쟁의 승리는 군대의 다수에 달린 것이 아니고, 하늘이 내려 주는 힘에 달려 있다.
20   불손하고 무뢰한 놈들이 작당하여 우리와 우리 처자들을 없애 버리고 우리의 재산을 약탈하려고 덤벼들고 있으나
21   우리는 우리의 생명과 율법을 보호하기 위하여 싸우고 있는 것이다.
22   하늘은 우리가 보는 앞에서 원수들을 짓부수어 버리실 것이다. 그러니 너희들은 조금도 저들을 무서워하지 말아라.”
23   그는 이 말을 마치고 세론과 그의 군대를 급습하여 부수었다.
24   유다벳호론 언덕을 내리달려 평지까지 적군을 쫓아 갔다. 적군은 팔백 명이나 쓰러져 죽고, 나머지는 불레셋 땅으로 도망쳐 갔다.
25   이렇게 하여 사람들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두려워하기 시작했고, 주위의 이방인들은 공포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26   유다의 명성은 마침내 왕의 귀에까지 들어 갔고 그의 전쟁 이야기는 모든 이방인들 사이에 자자하게 퍼졌다.


리시아의 섭정

27   안티오쿠스왕은 이 이야기를 듣고 몹시 노하여 사람들을 온 왕국으로 보내, 용사들을 모아 막강한 군대를 조직하게 하였다.
28   그리고는 국고를 열고 군인들에게 일 년분의 봉급을 나누어 주며 모든 사태에 대비하라고 명령하였다.
29   그 결과 국고에 돈이 다 떨어졌고, 옛부터 내려 오는 각 지방의 풍속을 없애 버린 데서 생긴 내란과 재앙으로 여러 속국에서 들어 오던 조공조차 잘 들어 오지 않게 되었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 왕은
30   예물을 아낌없이 주는 등 지금까지의 어느 왕보다도 더 많은 경비를 써 오다가 지금 그럴 만한 돈이 없는 것을 걱정하게 되었다.
31   그는 크게 당황한 나머지 페르샤로 가서 여러 속국들에게 조공을 빼앗아 들이고 많은 돈을 긁어 오려고 생각하였다.
32   그는 왕족 중 탁월한 인물인 리시아에게 왕의 직무를 맡겨 유프라테스강에서부터 에집트 접경까지를 다스리게 하였다.
33   그리고 자기가 돌아 올 때까지 왕자 안티오쿠스를 맡아 기르게 하였다. 그뿐 아니라 그에게 군대의 절반과 코끼리부대를 주면서 자기의 뜻을 따라 모든 일을 잘 처리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34   특히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의 주민들에 대해서는
35   군대를 보내어 이스라엘의 병력과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자들을 소탕하여 모두 없애 버리고 그 곳에서 유다인에 대한 기억조차 없애 버리라고 명령하였다.
36   그리고 그들이 살던 온 영토에 이국인들을 데려다가 살게 하고 그들의 토지는 모두 이국인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였다.
37   그리고 나서 왕은 1)백 사십 칠년에 자기 군대의 나머지 절반을 이끌고 수도 안티오키아를 출발하여 유프라테스강을 건너 북쪽 지방의 여러 나라를 통과해서 진군하였다.


리시아의 파병

38   한편 리시아도리메네스의 아들 프톨레매오니가노르고르기아를 뽑아 유다 땅으로 보냈다. 이들은 왕의 측근 중에서도 유력한 인물들이었다.
39   리시아는 보병 사만과 기병 칠천을 주면서 왕의 명령대로 유다 땅을 쳐부수라고 하였다.
40   그들은 리시아에게서 받은 온 군대를 이끌고 진군하여 낮은 지대에 있는 엠마오 동네 가까이 이르러 진을 쳤다.
41   에돔불레셋에서 온 한 부대도 이들과 합세했다. 그 지방 상인들은 소문을 듣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노예로 사려고 많은 금은과 수갑을 가지고 그들의 진영을 찾아 갔다.
42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자기들의 영토 안에 적군이 진을 치고 사태가 험악하게 된 것을 알았다. 그뿐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을 몰살시켜 버리라는 왕명이 내려져 있음을 알고 있었다.
43   그들은 서로 격려하며, “쓰러져 가는 우리 민족과 성전을 수호하기 위해 싸우자” 고 말하고
44   다 함께 모여 전쟁을 준비하고 기도를 드리며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시고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빌었다.
45   예루살렘은 집 한 채 없는 황야와 같이 되었고 드나드는 주민도 볼 수가 없구나. 성소는 원수의 발에 짓밟히고 외인들이 그 요새를 점령하여 이방인의 거처가 되었다. 야곱의 기쁨은 간 데 없고 퉁소와 비파소리도 들리지 않는구나.
46   유다인들은 같이 모여 예루살렘 맞은편에 있는 미스바라는 곳으로 갔다. 거기에는 전에 이스라엘 사람들의 기도소가 있었다.
47   그들은 그 날 단식하고 베옷을 몸에 두르고 머리에 재를 뿌리고 옷을 찢으며 통곡하였다.
48   이방인들은 앞일을 우상에게 물어 보았지만 이 사람들은 율법서를 펴서 앞일을 알아 보았다.
49   그들은 제복과 첫 수확물과 십분의 일세를 가지고 왔다. 또 그들은 맹세한 기간을 마친 나지르인들을 데려 내다 놓고
50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이 사람들을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읍니까? 어디로 데리고 가면 좋겠읍니까?
51   당신의 성소는 짓밟히고 더러워졌으며 모욕을 당하고 슬픔에 잠겨 있읍니다.
52   이방인은 우리를 몰살하려고 한데 모여 있읍니다. 우리를 없애려는 그들의 계략을 당신께서는 아십니다.
53   당신께서 우리를 도와 주시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들을 어떻게 당해 낼 수가 있겠읍니까?”
54   그들은 나팔을 불고 크게 함성을 질렀다.
55   그 후 유다는 민중 속에서 천인대장, 백인대장, 오십인대장, 십인대장들을 임명하여 백성을 지휘하게 했다.
56   그 당시 집을 짓고 있던 사람들이나 약혼한 남자들이나 포도밭에서 포도나무를 심고 있던 사람들이나 겁장이들은 율법이 보장한 대로 각각 집으로 돌아 가도 좋다고 공포했다.
57   그리고 나서 군대는 진군하여 엠마오 남쪽에 진을 쳤다.
58   그 때에 유다가 말하였다. “이방인들은 우리와 우리의 성소를 짓부수려고 집결하고 있다. 내일 그들과 싸워야 하니 무장을 갖추고 만반의 준비를 하여라.
59   우리 민족과 우리 성소가 망하는 것을 보느니보다는 차라리 싸우다가 죽는 것이 더 낫다.
60   하늘이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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