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자촌 마을에 피어난 희망 > 선교현장소식

본문 바로가기

판자촌 마을에 피어난 희망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8-08-11 10:33 조회5,505회

본문

아이티 어린이 그림성경 반포 현장을 가다 

 


후원회원의 정성으로 제작하여 기증한 어린이 그림성경이 아이티성서공회에 도착하였습니다. 기증받은 성경은 아이티 안에서도 가장 위험하고 가난한 지역으로 알려진 씨떼 쏠레이 지역 어린이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아이티 안에서도 위험한 지역 가운데 하나인 씨떼 쏠레이(Cité Soleil). 지금은 비교적 평온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살인과 폭력이 빈번히 일어납니다. 폭력은 단순히 빈곤 때문만이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로도 많이 발생합니다. 심지어 어린아이와 젊은이들도 총기를 소지할 만큼 폭력과 범죄가 만연한 지역입니다.


분홍 담장 학교
높은 담장과 문으로 둘러싸인 공간에 도착했습니다. 담장 안쪽은 어린이들의 옷과 같은 분홍빛을 띄었습니다.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나이든 여성이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 학교의 교장인 브루넷 쎼리 헬리아 (Brunette Chéry Helias) 선생님입니다. 수시로 총기가 거리에서 난사되어 이를 피하기 위해 커다란 문을 세울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브루넷 쎼리 헬리아 (Brunette Chéry Helias) 교장 선생님

시떼 쏠레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많은 분들이 여기 오기를 꺼려하는데,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담장 안쪽으로는 평화와 질서가 유지되는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불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들의 장래에 중요하다는 것을 브루넷 교장 선생님은 잘 알기에 학교에서는 모두가 불어를 사용합니다. 성경을 나누어주기 위해 각 교실을 방문하면 어린이들이 얼마나 글을 잘 읽는지 볼 수 있습니다. 희망이 없어 보이는 이 곳에서 엔지니아, 변호사, 의사들이 배출되었습니다. 

Q. 이곳에서 학교를 시작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글쎄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기 보단 그저 여기로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이죠. 전에는 여기서 정말 먼 곳에 살았지만 하나님께서 부르셨기에 이 곳에 왔습니다. 이 곳으로 온 이후 더욱 폭력이 극심해졌고, 남편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참 힘든 시기였죠. 성경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고, 정말 기도도 많이 했습니다. 많이 울기도 했죠."


Q. 학교에서 기독교 교재를 쓰고 또 지원받고 싶은 이유가 있으신지요? 


"지금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가진 성경 한 권과 포스터로 된 그림 세트뿐 입니다. 아이들도 성경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성경을 갖게 되면 집에 가서 부모님에게도 성경을 읽어줄테고, 그럼 가족들도 복음을 듣게 되겠죠."

"온 가족이 기독교인이 되면, 우리 주변에 폭력이 줄어들 겁니다. 기독교인은 다른 누군가를 죽이지 않을테니까요."


Q. 어떤 종류의 책이 필요하신가요? 


"그림이 있는 성경이나 신약, 단편 등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에게 글을 읽는 법도 가르칠 수 있고,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하나님에 대해 가르치려고 합니다. 성경을 읽으며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배우게 될 것입니다."


Q. 이 학교와 아이들에게 소망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럼요, 물론이죠. 이 학교를 나온 많은 아이들이 대학에 가서 의사, 과학자, 교사,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우리는 1학년 아이들을 통해서도 교육의 열매를 보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와 달리 우리 6살 아이들은 아이들에게 준 책자를 통해 글을 바로 바로 읽습니다. 아이들의 엄마 아빠는 대부분이 문맹이거나 총기보유자 또는 폭력집단의 일원임을 생각한다면 이 결과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노란 새싹들이 가득한 학교
씨떼 쏠레이에서 방문한 두번째 학교는 교회를 바로 지나 길을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전에 방문한 학교에 비해 학교 건물은 허름하고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계단에는 난간이 없어 위험해 보였고, 윗층 교실 창문은 틈이 벌어지고 유리가 없었습니다. 이곳 어린이들은 밝은 노란색 교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내부가 어둡고 잘 다듬어지지 않은 일부 교실에서 성경을 반포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은 새 책을 받아 매우 기뻐하였습니다.
 
아이티는 오늘도 폭력과 가난, 굶주림과 무속신앙 등 여러가지 문제 가운데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 가운데 매일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 무엇보다도 성경입니다. 아이들이 성경을 접하고 그 말씀에 젖어 든다면 아이티의 미래가 바뀌게 될 것입니다.
출처: 노르웨이성서공회 앤 케비스타드 제공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