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구원 (요한복음20:30~31) - 서병주 > 성서주일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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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구원 (요한복음20:30~31) - 서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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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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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요한복음20:30~31)

글이라고 하는 것은 마치 사진과 같이 어떠한 사실을 그대로 기록했다가 전하여 주려는 사건기록이나 역사서가 있지만 그렇더라도 그 기록이 읽는 사람으로 어떠한 느낌을 주고 생각하게 하며 결단하고 행동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을 왜곡하여 전달하려는 역사 왜곡사건으로 국가 간에 복잡한 시비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역사적이 아닌 글이란 아무렇게나 써 놓는 낙서도 있지만 넓은 의미로는 낙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글은 반드시 그 글을 읽음으로 무엇을 느끼며 깨닫고 생각하며 어떠한 결단을 하고 행동하게 하려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쓰게 되는 것이다.

성서의 내용을 우리는 크게 역사서, 예언서, 묵시, 시가, 복음서, 서간 등으로 분류할 수 있으
나 신구약 66권을 통하여 흐르고 있는 내용이 한 사실을 밝히며 한 목적을 위해서 기록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요한복음 20장 31절에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라는 말씀이 요한복음만 아니라 성서 전체를 기록한 목적이라고 하겠다. 이 목적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하나님의 구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어떻게 구원하시려는지 뜻과 역사를 밝히며, 이 사실을 밝혀 전함으로 인간으로 구원을 받게 하려는 내용이 성서 전체를 통하여 흐르고 있음을 성서를 통독했다면 누구나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성서란 인간이 기록했지만 인간의 의사인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사도 바울이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후 3:16~17)라고 말씀한 것과 같이 하나님의 명령, 성령의 역사에 의해서 인간이 기록한 것이다. 그래서 성서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말하게 된다.

성서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그 말씀대로 이루어진 사실과 이루어질 것을 기록한 것인데 말씀에는 창조의 역사와 함께 명령, 책망, 심판, 형벌과 칭찬, 포상, 또 권면과 위로, 치유, 용서 그리고 약속이 들어 있다. 그러한 내용의 말씀을 둘로 줄인다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의와 사랑의 말씀이라고 하겠으며 이를 다시 한 마디로 줄인다면 구원인 생명의 말씀이라고 하는 것이다. 

성서는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만드신 것으로 시작하여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재림에 대한 말씀으로 끝을 맺었다. 이 성서 속에 담겨져 있는 말씀의 내용이란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에 있어 하나님의 절대 의를 말씀하시고 나타내심과 함께 인간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의 말씀과 이 말씀의 실현인 것이다.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인간에게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죽음이 임하게 되었으나 하나님께서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속죄의 예표였으며 또 생명나무 실과를 따먹지 못하게 하셔서 불행한 인간으로서의 삶이 영원하지 않도록 막으셨다는 것은 얼마나 인간을 사랑하셨느냐는 것이 입증되는 것이다.

“사형보다는 종신형이 더 잔인한 극형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인간이 절망적인 불행 속에서 영원히 산다는 것은 최악의 불행이라고 하겠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속죄의 제물이 되심으로 만민의 죄를 용서하시는 놀라운 사랑을 나타내시어 누구나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사죄의 은총과 구원을 받고 영생하게 하셨다. 이 구속의 은총이란 하나님 자신의 희생이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이란 자신을 희생하셔서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치 아니하여 죽을 불쌍한 인간을 구원하여 주시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인간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치 아니한 죄에다 사랑을 거역하는 죄를 첨가하는 것으로 가중처벌을 받게 되는데 그것은 둘째 사망으로 영원히 멸망할 구제불능의 인간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장 가까운 이웃부터 가장 멀리 있는 이웃까지 하나님의 구원을 전해야 하겠는데 이는 말씀을 전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를 가지게 하고 읽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서를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게 되며 공산권 사회에까지 성서를 보내는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출처: <성서한국> 1982년 12월 31일 28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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